이런 곳이라도 있기에 답답한 맘을 적어 봅니다.
저는 원래 몇 개월 전 사귀던 사람이 있었죠. 하지만 친구사이에서 연인 사이로 변하고 보니 사랑도 그냥 우정처럼 느껴지더라구요.. 설레임도 없고 동갑인 그를 가까운 남자친구들에게 하듯 허물없이 대하게 되었죠.. 하지만 한계가 느껴지더라구요.. 이건 아니다, 아니다...
그러던 중 아주 우연찮게 다른 한 사람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에겐 여자친구가 있었죠. 몇 번을 마주쳐도 별다른 감정이 없던 사람이었는데 어느 날 저희는 마치 벼락을 맞은 사람들처럼 서로에게 빠져들었고... 저는 남친이랑 헤어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도 여친과 헤어졌죠... 2년 된 커플이었고 전 몇 개월이 고작이었지만 여러 감정들의 교차로 힘들긴 매 한가지 더군요..
... 저를 위해 자신의 여자와 헤어진 그.... 그의 옛 여친은 그가 다른 사람이 생겨 자신과 헤어진다는 사실을 알아버렸죠.
남의 행복을 망가뜨렸다는 죄책감에 한 참동안 마음이 어지러였지만 그래도 너무 행복했습니다.
그렇게 저희는 연애를 하게되었죠. 싸우는 일도 거의 없었는데 근래에 자주 마찰이 생겼습니다.
주요 원인은 저나 그에게 걸려오는 이성의 전화 때문이었죠... 서로 옛 사람에겐 연락을 하지 않는다는 것을 철칙으로 내세우고 지내던 우리였는데 저희의 옛 사람들은 그걸 모르니까요...
하루는 제 핸드폰을 가지고 놀다가 전화가 왔다며 절 주더라구요. 받았죠.. 조금 통화를 하고 끊었습니다. 그, 왜 통화를 하냐며 화를 내더군요.. 자기가 버튼을 눌렀으면서...미안하다고 했습니다. 화내면서 싸우는 건 정말 싫었으니까요. 매번 그러한 패턴이었어요. 저는 제가 특별히 잘못했단 생각을 못했지만 사과를 했었죠. 그러던 어느 날 그의 수첩을 보다가 사진이 한 장 나왔습니다. 이전 여친의 사진이었죠. 분명 저랑 이이기 한 뒤 돌려 준다고 했었는데.. 그 사진이 아직도 그에게 있었던 겁니다.
화가 난 것은 아니지만 가슴 언저리가 찌릿.. 하더라구요.. 그는 미안하다고.. 한 참 뒤에야 사진을 버렸습니다. 그냥 떠보는 식으로 이야기를 했어요.. "나 당신이 그 사람이랑 연락하고 있는거 다 알아요.." 라고.. 그랬더니 한 참동안 말이 없더군요. 그러다가 한 마디.. 미안하다고.. 자긴 사생활도 없네.. 라고.. 왜 그랬냐고 물었죠... 그러니까 사진을 보니 돌려줘야겠다는 생각도 들고 그래서 전화 했다고 하더군요. 제가 물은건 메일을 보낸 것에 대한 것이었는데...
아무것도 몰랐다면 괜찮았을 텐데... 알고 나니 자꾸 의심을 하게 됩니다.
절 옆에 두고 태연하게 옛 사람이랑 통화를 한 사람이니까요...
왜 거짓말을 하는 걸까요... 앞으로 않그러겠다고 하는데... 믿음이 않가네요.
그녀를 잊지 못하는 거라면 절 잊어버리면 될텐데...
전 저의 기우로 틀린 선택을 할까봐 그에게 헤어지자는 소릴 못하겠어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