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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름이 끊긴채 남친네 집에 들어갔던 날,,

꿈을따는아이 |2006.01.26 22:33
조회 1,818 |추천 0

요새 남자친구랑 이런 저런 일로 다툼이 많은데,

오늘 톡에 올라온 글을 읽으며,

다시한번 남자친구에 대해 생각하게 되네요,,,,,

술에 취해 남친의 두 손에 잔뜩 오바이트를 했다는 여자분,,

 

저도 술에취해 제 남친에게 그 여자분처럼 심한 실수를 한적이 있어요,,

전 22살, 남친은 25살이구,

저희가 사귄지는 어느덧 2년이 가까워가고 있네요,

작년 이맘때쯤,,

전 과에서 술자리가 있었어요,

파릇파릇한 05 후배들과 주거니 받거니 했더니,

어느덧 거나하게 취하더라구요,

본능적으로, 필름이 끊기겠구나 ㅡㅡ

라는걸 느꼈죠,

저는 남친에게 sos를 쳤습니다.

남친은 1시간 걸리는 무시무시한 거리를 뚫고

저에게 날라와 주었죠,

남친이 거의 다 도착했다는 전화해,

술집에서 후배들의 배웅을 받고

비틀비틀 걸어나왔죠,

모든 형체는 뿌옇게 번져 보이고,

자동차의 클럭션 소리조차 경쾌한 음악으로 들리는 나의 상태, ㅠㅠ

전 거의 춤을 추다시피하여

남친차로 걸어갔고,

올라타는 순간,

그렇게 필름이 끊겼죠

 

다음날 아침,

속이 다 뒤틀리는것 같은 숙취에 잠에서 깨보니,

포근한 침대에 누워있고,

제 옆에는,,,,

,,,,낯선남자,,,,,,

가 아닌,, 제 남친이 자고 있었죠^ㅡ^

' 어제 집에 못들어갔구나 ㅡㅡ 난 이제 엄마한테 죽었다ㅡㅡ'

라고 생각하고 있을때쯤,

전 이상한 한기를 느꼈고,

그때서야 제가 속옷차림인걸 알았죠,

아뿔싸,, ㅡㅡ

전 이불로 몸을 동동 감고,

남친을 두들겨 깨웠어요,

그리고 막 소리를 질렀죠,

내 옷 다 어디갔냐고,

나 왜 건들였냐고!

남친은 잠결에 짜증을 내다가,

제가 때리고 꼬집고 소리지르고 난리를 치자,

부스스 일어나더니

빨래 건조대를 가리키더군요,

거기엔 제 옷이 널어져 있었죠, ㅡㅡ

이게 어찌 된일?

 

남친이 자초지종을 말해주더라구요,

술에 취한 전, 남친의 차에 올라타자마자 잠들었고,

남친이 집앞에 내려주자,

그날 먹은 내용물을 남친앞에 늘어놓기 시작했다네요

이 상태로 도저히 들여보내지 못하겠다고 판단한 남친은

절 자기집으로 들어갔고,

남친네 집 현관에서 또한번 오바이트를,,,

그바람에 옷은 다 버렸고,

남친은 제 옷을 벗겨 ㅡㅡ

세탁기를 돌리고,

머리를 감겨주고 (머리에 토사물이 묻어서,,)

자기 칫솔로 ㅡㅡ 이빨 닦아주고,

자기도 그 칫솔로 이빨닦고, ㅠㅠ

너무 지쳐서 잠만 잤다네요,

피곤해서 죽을것 같은데도,

옆에서 속옷바람에 누워있는 저 때문에 잠이 안왔는데,

억지로 잠을 청했답니다,

술에 취한 절 강제로 안으면,

그건 제 의사로 남친에게 안기는게 아니나라요?

전 그런 남친에게 정말 감동했습니다,,

 

2년이 가까워지는 요즘,

저희는 살짝 권태기를 겪고 있어요,

그치만, 오늘은,

작년 이맘때, 절 지켜주었던 그의 모습을 떠올리며,,,

그에게 더 잘해주어야 겠다고 느낍니다,,

다들 행복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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