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트 키면 매일 뜨는 창 .
재밌는 얘기 들이 많더라구여 .
재밌다기 보다는 , 뭐랄까
사람 사는 얘기라고나 할까여
이 얘기 들으면, 공감 가고
이 얘기 들으면, 화 나고
막 그렇네여
보기만 하다가 ..제가 글쓰려니
무슨 말을 해야 할지 잘 모르겠네여
저는 지금 고3입니다 .
어릴만도 하지만 이제 10대 후반 이고
철이 들만큼 들었습니다 .
어린 것이 공부나 하지 이런 말들은 그냥
가슴 속에 묻어 두시길 바랍니다. 답답해서 이러니까요 .
저도 다 압니다 . 또 이러면 니가 인생을 더 살아 봐야 알지 뭘
아느냐 이런 식으로 얘기 하지 말아주세요 . 그냥
지나가면서 , 글 하나 읽었다고 생각해 주시길
저에게는 .. 초등학교 동창인 남자 애가 있었어요
정말 친했죠. 글쎄요 저혼자 친하다고 생각한걸지도 ..
그런건 아닌것 같구요 .
그렇게 몇 년 동안 친하게 지냈는데요 , 저는 정말
그냥 그저, 친한 남자친구로서 , 정말 친구 인. 이성 친구로 생각 했어요
그게 다 였죠. 친구 , 친구 이상 연인 이하 .
그런데 어느날 ,
빼빼로 데이 때 였어요
여느 때와 다름 없는 일과를 보내고 있었어요 .
점심시간이였는데 ..
갑자기 배달이 왔더군요 .
전 그냥 다른 친구 꺼이겠지 했는데
그게 제꺼더라구요 .
놀랐죠 .. 뭐라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의아하고 신기하고
편지같은건 없었어요. 그저 그 애 이름만 .
전 놀란 마음과 답답한 마음을 감출 수가 없어서 ,
바로 문자 보냈죠.
학교에서 폰쓰면 안되지만 .. 죄송합니다 .
답장이 없더라구요 .
정말 답답해 미치는 줄 알았습니다 .
저녁시간이 되어서야 전화가 오더라구요
할 말이 있대요 ,
전 그냥 지금 얘기하라고 했죠,
나중에 얘기 하겠대요 . 만나 자네요
전 대충 짐작 하고 있었죠.
어쩔 수 없이 그냥 알겠다고 했죠 .
야자시간 내내
고민에 고민을 ..
친구들은 니 마음 가는대로 해라 이렇게 하는데
전 . 저에게 정말 친구 이상은 아닌데 .
그러다 어느 덧 9시가 되었죠 .
그 날.. 비도 왔던 터라 춥고 그랬어요
약속 장소로 갔어요. 하필이면 옛날 초등학교 .
운동장 옆에 길을 삥 돌면서 그냥 같이 걸었어요
그러다 조회대 위에 올라가게 되었는데
글쎄 운동장에 친구들이 불꽃 놀이를 ..
정말 고마웠죠 . 감동 정말 많이 받았어요
그리고 또 좋은 추억 만들어 줘서 고마웠구요
저는 고민 많이 했어요
좋은 친구를 잃고 싶지 않았고, 또 .. 여러가지로
복잡 했었거든요 .
근데 , 그 상황에서 정작 제 마음 속에 있는 말 들
하나도 못했어요
거절 할 상황도 아니였거든요 . 정말로 ..
무턱대로 제 앞에서 무릎 꿇고 꽃 하나 주면서
제발좀 받아 달라고 하는데 , 어떻게 그래요
전 .. 이런 일이 저에게 일어 날줄 정말 몰랐습니다
왠 드라마에서만 보던 일들이 제 앞에 일어 날줄이야 ..
일은 거기서 부터 잘못 됬어요 .
며칠 동안 저는 사귀는 둥 마는 둥 했으니까요
친구들은 전부다 난리가 났고
그 애도 절 2년가량 짝사랑 했는데,
고백에 성공하니까 무척이나 기뻤나봐요 .
한편으로 미안하더군요, 잘해 주지도 못하고
알고 보면 제가 잘못 한거지요 .
만나주지도 않았어요,
부끄러웠다기 보단 뭐랄까 .. 여튼 말못 할 그런 것들
그렇게 질질 끌었죠. 그 아이도 많이 지쳤을거에요
결국엔 , 제가 먼저 친구로 다시, 친구로 지내자고
그랬어요 . 그러니까 알았다고 그러더라구요
그러면서 고맙대요
전 몇번이고 되씹어 봤어요. 고맙다니요
도대체 머가 고맙다는 건지
그 날밤 잠이 안오더라구요,
물어 봤어요, 머가 고맙다는건지
그니까, 짝사랑 한거 , 그거 끝나게 해줘서 고맙대요
억장이 무너지더라구요
아 그래 , 이 아이 상처 많이 받았구나 그런데 ..
그래서 제가 다시 말했어요
그래도 짝사랑은 아니였잖아 .. 라고요
사실 그 애를 보면 떨림 같은건 없었어요
그런데 없으면, 허전하고 그런 상대라
저도 조금은 좋아하고 있다고 생각했거든요 .
그니까 또 고맙대요 , 그렇게 말해줘서
그렇게 이야기가 끝나고
새해를 맞이 했네요 .
연락이 없더라구여
그러다 연락을 조금씩 하다가
이제 정말 친구가 되나부다 했는데 ..
어느 날 싸이를 보니까
무슨 좋은 일이 있는 것 같더라구요
여자친구가 생겼나보더군여
제가 아는 아이와 사귀더라구여 .
대충 눈치를 챘죠. 여자의 직감 ..
제가 남긴 글에 답글 다 해주던 그 애가
갑자기 제껀 달아 주지도 않고
다른건 다 달아놨더군요
순간 기분이 팍 상하지 뭡니까
일촌평도 .. 없어 진지 오래더군요
제가 잘못 한거 압니다
사귀는 동안, 그렇게 못해주고 행동 처신 똑바로 못했으니까요
그런데 , 저에게 지금 보란듯이
복수를 하고 있는 느낌이 들더군요
전 친구도 잃고 , 애인도 잃고
그런 상태에요 . 왠지 모르게 씁쓸하더군요
좋은 추억 만들어줘서 고마웠는데
친구도 못되고 ,, 하 답답하네요
좋은 친구 잃고 싶진 않았는데
고민 하던 그 때가 생생히 기억이 나네요
얼마 되지 않았으니까요 .
남녀간의 우정은 존재 하지 않는건가요
전 존재한다고 생각했는데
그 앤 아니였나봐요 .
제가 모진것도 알고 제가 잘못한것도 알고 다 압니다
혹자가 아직 좋아하는건 아니냐 라고 묻는다면
그건 아닙니다 . 그런데
왠지 그냥 씁쓸하고 허전하고 그래요 .
정말로 좋아하는건 아닌데, 단 한 순간도
설레임 느낀 적도 없고 좋아한적도 없고 그런데 참 ..
긴 글 읽으시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
좋은 하루 되시길 . 더불어 설 잘 쇠시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