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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나신 아버질 알면서 어찌할수없는 힘없는나..

힘든세상살이 |2006.01.30 23:52
조회 352 |추천 0

저는 올해 20살 학생이구요,,

엄마는 서울분, 아버진 제주도분이십니다.

저희엄마 너무도 여리고 정많으신 분이시고,

아버진,, 남들앞에선 일등남편 일등아버지 소리들으시지만

 가족들만있을땐 본인말이 법이신, 욱하면 폭력도 서슴치않는 분이십니다.

아버진 20살때 혼자 서울로 오셔서 사시다

엄마를 만나 일찍 결혼을 하셨죠.

현재 엄마와 저와 언니,동생은 서울에 살고있고

아버진 사업과 여러가지 문제들로 제주도에 혼자 사십니다.

(물론 모든 친가친척들은 제주도에 계시구요.)

명절때면 친가친척들을 뵈러 항상 제주도로 오는데

어김없이 이번 구정에도 제주도할아버지댁으로 왔죠.

 훔,, 그리고 어제, 마냥 tv에서만 보던 일이 제게도 일어났네요.

 

설날분위기에 들뜨신 어른분들은 앉아 고스톱 치시고

언니와 저, 엄마는 작은방에서 tv를 보고있었는데

아빠핸드폰을 보고잇던 엄마표정이 굉장히 안좋아지시더군요.

그리곤 갑자기 혼자 바람 쐬러 나가신다하고 나가시길래

언니랑 저 뭔가하고 아버지핸드폰을 보게되었습니다.

물론 개인적인 부분 몰래 본건 잘못이지만..

딴엔 눈속임이라고 숙모란 이름으로 저장한, 여자분과의 문자내용이 가관이더군요

사랑해요부터 시작해 같이보낸밤얘기까지..

가족들 제주도로 온날짜 이후론 멈춰있는 문자들보면서 아무생각도없이 멍해지대요

 내가 알던, 지금 문밖에 계신 아버지가 맞나하고..

무엇보다 슬프고 비통한건 그거에 상처받았을 엄마를 지켜볼수밖에 없는현실이였죠.

계속 옆에서 한숨쉬면서 못주무시는 엄마보며 가슴찢기는 밤을 지샜습니다.

 

그렇게 구정이가고..

오늘 아침, 할아버지댁에서 나와 아버지집으로 왔습니다.

(아버지집도 물론 제주도에있죠.)

집에도착하고 몇분후, 

엄마가 아버지계신 안방으로 들어가더니 곧 아버지의 욕이 문밖까지 울려퍼집디다.

아마도 어제보신 문자에 대해 얘기꺼내셨나봅니다.

저희아버지 욱하시면 여자, 딸 그런거없습니다

무조건 손 올라가시고 내동댕이 치십니다.

언니랑 저, 문앞에서 물건 깨지는 소리들으며 피눈물 삼켰습니다.

 

이새끼야 어디서 남 뒷조사를해

니가 뭘보고이러는진 모르겠지만 이xx년아 넌잘하는줄알어?

 

뭐뀐놈이 성낸다고,, 별소리를 다 하시더니 손 올라가십니다.

너무여린 우리엄마 반항도못하고 맞는소린 도저히 듣고있을수가 없어서

 문열고 바락바락 울고불고 소리쳐대니

몇번 더 성내시다 관두시더군요..

지금껏 울다 혼자 앉아 글쓰고있습니다.

 

빨리 서울로 돌아가고싶은데,,

딴여자와 아버지가 같이 지새웠을 이곳에 더러워서 있기싫은데

비행기예약때문에 수요일까진 있어야하네요.

 

자식들 너무 사랑하시는데 뒷바라지시킬 힘이 없어서

아버지와 이혼도 못하고 울며 참으시는 우리엄마..

너무 불쌍하고 비통하고..

바람나신 아버질 알면서도

그얼굴앞에서 모른척 어찌 할수없는 힘없는 어린 내가 정말 싫습니다.

 

가끔씩 아빠가 서울집에 왔다간뒤면 생기는 엄마 얼굴의 멍볼때면

울면서 그런말 하곤합니다.

 

엄마 내가 빨리 대학가고 돈벌어서 엄마이혼시켜줄께..

꼭.. 이혼시켜줄께 내가......

 

내몸에 흐르고있을 아버지피를 생각하니

참 견디기힘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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