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10년 전 오늘 은퇴선언한 서태지와 아이들

s -_-a |2006.01.31 20:58
조회 4,306 |추천 0

서태지와 아이들이 은퇴한지 벌써 10년이라네요~.~

시간이 빠르기도 ㅋㅋ

>>ㅑ~~~ㅋㅋ 멋져요 ㅎㅎ

 

 

  [뉴스엔 박미애 기자]

“10년 전 오늘, 뉴스를 보면서 엄청 울었던 기억이 납니다.”

10년 전 오늘인 1996년 1월 31일, 서태지와 아이들은 해체했다. 이들의 은퇴가 지금까지도 충격적인 사건 중 하나로 기억되고, 회자되는 것은 정상에서 화려하게 수놓고 있었던 찰나, 돌연 해체를 결심했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된다. ‘10년 전 뉴스를 보면서 엄청 울었다’는 팬이 어디 한 둘이었겠는가.

1991년 팀을 결성한 서태지와 아이들은 이듬해 1집 앨범 ‘난 알아요’로 (그들이 돌연 해체를 선언했던 것처럼) 어느 날 갑자기 데뷔했다. 당시만 해도 생소했던 랩이라는 음악 장르로.

처음 타이틀곡 ‘난 알아요’를 발표했을 때만 해도 평론계의 반응은 냉담했다. 랩이라는 음악 장르가 우리의 정서와는 어울리지 않는다는 판단 때문일 터. 당시 평론계는 서태지와 아이들이라는 그룹에 대해 실험 정신은 빛났다는 긍정도 부정도 아닌 평가를 내렸다. 그럴 수밖에 없었던 것이 낯선 랩을 평가할 기준이 그 당시로서는 없었을 테니까.

그러나 서태지와 아이들의 ‘난 알아요’는 금방 젊은 세대들의 감성을 자극하기 시작했다. 그들의 음악과 패션은 젊은 세대들의 귀와 눈을 멀게 했고 서태지와 아이들이 하는 모든 것들이 이슈가 되고 유행이 되고 모방의 대상이 됐다. 그 이전에도 랩을 시도한 가수들은 있었지만 한국의 대중가요사에서 랩을 대중화시킨 장본인은 바로 서태지와 아이들이다. 그리하여 서태지와 아이들은 문화대통령이라는 수식어까지 얻게 됐다.

서태지와 아이들을 대중문화의 한 축으로 추앙하는 이유에는 여러가지가 있을 수 있겠지만 다른 무엇보다 새로운 장르의 음악을 한국의 음악에 뿌리내리게 한 공로 때문이 아닐까 싶다. 서태지와 아이들은 1992년 데뷔 이후 매 앨범을 발표할 때마다 끊임없이 새로운 음악을 추구해왔다. 서태지와 아이들이라고 하면 ‘변화’ ‘새로움’ ‘창조’의 이미지를 떠올릴 만큼 이들은 매 앨범마다 새로운 음악과 새로운 모습으로 대중을 놀라게 했고 선도해 나갔다.

1집 앨범에서 ‘난 알아요’가 한국적 랩의 초석을 다졌다면 2집 ‘하여가’는 국악과 가요를 접목시킨 전통과 현대의 하모니가 돋보이는 이를테면 ‘퓨전’ 음악이라할 수 있을 법한 독특한 멜로디를 선보였다. 3집 앨범을 통해 서태지와 아이들은 개인에서 사회로 시선을 돌려 사회적인 문제들을 노래하게 됐고 이에 대표적인 곡들이 바로 ‘발해를 꿈꾸며’와 ‘교실이데아’다.

하지만 당시 ‘교실이데아’는 왜곡된 교육 현실을 신랄하게 비판한 가사가 심의에 걸려 지상파 방송에서 들을 수 없는 불운을 겪어야만 했다. 또 은퇴 직전 발표한 4집 앨범 역시 갱스터 랩이라는 새로운 장르와 사회 전체에 대한 강렬한 비판으로 3집 못지 않은 충격과 파장을 일으켰다. 4집 앨범의 ‘Come Back Home’을 듣고 가출했던 젊은이들은 무사귀환했다는 소식이 전해졌고 ‘시대유감’이라는 곡은 비판적인 노랫말 때문에 가사 전체가 삭제돼 앨범에 실리는 비운을 감내해야만 했다.

서태지와 아이들은 뿐만 아니라 공백과 컴백의 문화를 정착시켜 동료 가수들에게까지 많은 영향을 미쳤다. 지금은 공백과 컴백을 당연한 절차처럼 받아들이지만 그 당시만 해도 앨범 한 장에 수반되는 공백과 컴백의 시간은 거의 존재하지 않았다. 지금도 팬들은 말할 것도 없고 서태지와 아이들에 존경심을 표하는 동료 가수와 후배 가수들이 끊임없이 뒤따를 만큼 서태지와 아이들이 대중가요사에 남긴 기록은 말로 다 풀어낼 수 없을 만큼 대단하다.

그러다가 1996년 1월 31일 서태지와 아이들은 성균관대 유림회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은퇴를 선언했다. 서태지와 아이들은 기자회견을 통해 “새로운 음반을 만들어내는 창작의 작업은 뼈를 깎는 듯한 고통의 연속이였음을 고백합니다”는 말로 은퇴 이유를 밝히고 “대한민국의 평범한 청년으로 돌아가고자 한다”고 선언함으로써 4년간의 가요계 생활을 마감했다.

이제 10년 전 은퇴한 서태지와 아이들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 다만, 멤버 각자가 가수로 또는 음반 제작자로 여전히 음악 관련 일에 종사하며 그들을 지지하고 사랑하는 팬들과 호흡하고 있다.

1992년 서태지와 아이들이 ‘난 알아요’라는 음악으로 가요계에 등장하지 않았다면 오늘날과 같은 가요계의 비약적인 발전과 성과는 상상조차 할 수 없었을 것이라는 일련의 생각을 되새김질해 보면서 지금으로부터 꼬박 10년 전 단상에 올라 문화대통령 서태지와 아이들이 가졌던 눈물의 해체 기자회견을 회상해본다.

박미애 orialdo@newsen.co.kr

출처: http://www.muz.co.kr/news/news_index.html?news=40032

추천수0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연예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