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답한 마음에 올려봅니다.
조언좀 부탁드려요 ㅠㅠ
이제 곧 500일을 앞두고 있는 커플이에요..
남친은 저보다 한살 더 많구요,
사정때문에 일주일에 한두번 정도밖에 못만나요.
근데 이 남자... 처음 만날때부터 연애경험이 없단건 알았고
순수한 모습이 좋아서 사겼는데 ..
사귈수록 정말 아무것도 모른다는 생각밖에 안듭니다..ㅎㅎ
제 생일에도.. 깜짝 이벤트니 이런건 기대도 안했지만
하루종일 자기 할 일 하다가, 저녁쯤에 와서는
촛불도 안켠 케이크랑, 곰인형 하나 주고선 가버리고...
그래두 평소에 하는거 보면... 저한테 잘해주진 못해도
이사람이 날 진짜 사랑하는구나, 하는건 늘 느끼고 있었기 때문에
그냥 이사람이 연애경험이 없어서 잘 모르는가보다 하고 말았죠.
500일 가까이 사귀면서.. 데이트하다가 머리핀이나 꽃한송이 받아본 적 없구요.
그나마 기념일에는 그냥 넘어가기 그러니까 겨우 챙기는 정도...
저두 첨엔 기념일마다 막 준비하고 그랬었는데
남친이 그러니까 저두 기념일 다가와두 이젠 별로 신경도 안써요..
제가 화났을때도, 어떻게 해야 하는지도 모르구요
데이트 후에 집에 바래다주고 이런거... 전혀 없습니다ㅜㅜ
전 그래두.. 만날땐 오늘은 뭐입지, 화장은 어떻게 하지, 신경 많이 쓰는데
그사람은 옷두 별 신경 안쓰고 입고 나와요... 머리도 부시시...
그리고 톡톡에도 보니까.. 데이트 비용에 대해서 말씀들이 많으신데
저도 사실 데이트비용때문에 많이 고민입니다..
저나 남친이나 아직 학생이라 일정한 수입이 있는 것도 아니고
남친도 저랑 똑같은 상황인거 아니까
일부러 남친만 많이 안내도록.. 저도 눈치껏 내고 그랬는데
남친은 저에게 당당하게 요구한답니다 ... "이번에도 내가 내야되냐?" 이런식으로;;
근데 어느 설문조사에 보니까.. 통계적으로 남자가 3번 내면 여자가 1번 내는게 젤 일반적이라는데
저희는 거의 50:50 비율이에요...
영화 오빠가 보여주면, 밥은 제가 사야되고.. 이런식이죠.
계산할때 되면 오빤 그러죠.. "영화 보여줬느니까 니가 밥은 사야지?"
서로의 친구들을 만나도.. 뭐 매너같은것도 모르고
한번 정말 충격적이었던 경험 ................
제가 술을 진짜 많이 마신 날이 있었어요. 거의 몸도 못 가눌 정도였는데
그때 제 친구들이 제 휴대폰에서 남친 번호 찾아서...
주영이 많이 취했는데 데리러 오라고... 전화를 했대요.
남친이 데리러 왔죠... 그리고 같이 택시타고 저희 집까지 왔는데
ㅠ_ㅠ 거의 인사불성인 제 가방을 뒤져 지갑을 꺼내서 제 돈으로 택시비를 계산했답니다........
여자가 무슨 말을 좋아하는지도 모르고..
하다못해 갑자기 데리러 와서 깜짝 놀라게 한다든가..
뭐 이런적두 한번도 없어요 ㅠㅠ
친구들은 제가 연상이랑 사귀니까 돈 부담도 덜하고... 잘해줘서 좋겠다 그러는데
정말 이렇게 편하게 사귀는 남자는 첨 봤네요...
이제까지 읽어보시고. "남자가 마음이 없어서 그래요"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으실텐데
그건 아닌거 같아요...ㅠㅠ 차라리 남친이 저한테 맘 없는거 같으면 헤어지기라도 하겠는데
이사람이 날 진짜 사랑하고는 있는거 같은데 ...
자기가 어떻게 해야하는지, 여자친구한텐 어떻게 대해줘야 하는지
데이트할땐 어떻게 해야하는지..... 정말 하나두 모르는 것 같아요.
그래두 제가 이제껏 잘 사귀고 있는건...
그래두 이사람이 날 많이 생각하는구나 하고 자주 느껴요.
뭐 잘해주는건 없지만ㅠ_ㅠ
술마시면 같이 마시는 친구한테 문자해서 "xx이 잘 챙겨줘~ 술 많이마시지 못하게 해줘.."
이런식으로 챙길줄도 알구요
저희가 커플요금제라서.. 전화만큼은 부담없이 마음껏 하는데;;
전화할때만큼은 정말 좋답니다 ㅠ_ㅠ...
제가 가끔은 .. 기분 안상하게
"오빠~ 그럴땐 이렇게 해야되는거야.." 그러면서 코치도 해주는데
"아~ 그런거야?" 그러고 그만이에요..ㅜ
자기 스스로도 "난 연애같은거 하나두 모르니까 니가 많이 알려줘~" 그러는데
ㅠ_ㅠ 말하는것도 한두가지지... 제가 제 입으로 말 못하는 것두 있잖아요.
저두 오빠를 많이 사랑하는데...
좀 더 대접받고, 다른 친구들처럼 이쁨받고 사귀고 싶어요.ㅠㅠ
어떻게 하면 될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