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랑 11년지기 친구이야기 입니다.
제목 그대로 많은 분들의 객관적이며 이성적인 의견을 요해요.
리플들 다 출력해서 친구한테 보여줄겁니다.
미리 감사드린다고 말씀드려요.
저희는 82년생 25살 여자입니다.
친구가 고등학교 졸업후 지금의 직장에 4년차로 다니고 있습니다.
친구는 여중-여고를 나오고 따로 대외활동을 하지 않고 지금도 집-회사밖에 잘 몰라서 남자들을 잘 모릅니다.
작년 2월에 남자친구가 생겼다고 하더라구요.
(처음 남자친구는 아니지만, 그 전에 사귀었던 남자들은 사귀었었다고 셀 필요가 없는 관계였습니다.)
같은 회사에 대리라는 사람인데, 우리보다 10살 많은.. 이번해에 35살 되었죠.
(여기서 글 읽다보면, 웃기지도 않게 자기 외모, 자기 성격, 자기 프로필을 올려놓고 몇점이냐고 묻는 그런 사람들이 있더라구요, 참 싫습니다. 저는 사람의 학력이나 외모같은걸로 그 사람을 평가하지 않기 때문에, 이 남자분의 프로필은 적지 않겠습니다, 이 글에 불필요한 것 같기도 하고.)
저도 같이 몇번 만나서 밥도 먹고 술도 먹었습니다.
말수가 적은 편이지만, 지루하진 않고, 그렇다고 재미가 있는 것은 아니고, 후회할 말은 일체 하지 않고, 한마디 한마디가 신중하며 많은 생각끝에 말씀을 하십니다. 아참, 무뚝뚝하구요.
어떻게 보면 평범할 수도 있는.. 그런 성격일까요?
딱히 장점도 없거니와 단점도 없는.
아, 근데 도박을 좀 좋아하십니다. (왜 게임장 요새 많이 생겼잖아요. 그런데가셔서 도박을.ㅠㅠ)
근데, 회사생활 잘 하시면서 취미생활 비슷하게 도박을 하시는 듯 합니다.
그리고 낚시가 취미.. 운동은 잘 안하고..
사귄지 얼마 안되서 작년 2월 발렌타인데이날 친구가 10만원 좀 안되는 지갑을 사주었다고 합니다.
3월엔 화이트데이가 있고, 친구 생일도 3월달입니다.
그리고 100일 기념일이 5월인가 그랬을겁니다.
그런데 이 남자분께서 세가지를 합쳐서 100일날 커플링을 해주겠다고 했답니다.
참고로, 친구가 기브앤테이크 이런거 잘 모릅니다, 통도 크고, 퍼주는걸 좋아하는 앱니다.
친구는 단지.. 화이트데이날 사탕바구니는 안되더라도 츄파춥스 몇개를 받았어도 무지 기뻐하고 감사했을 것입니다, 생일날.. 장미꽃 한다발, 아니 몇 송이만 받았어도 기뻐했을 것입니다.
남자분쪽에서는.. 나이가 벌써 35살이시니, 그동안 여자친구들 사귀면서 많은 기념일을 챙기셨겠고, 이제는 귀찮지싶네요.
친구는 보통여자, 아니 굉장히 착한 여자, 사랑받고 싶어하는 여자입니다. 속물도 절대 아니고,
근데 굵직굵직한 기념일을 챙겨받고 싶어하고, (원하기 전에 먼저 챙겨줍니다.)
그리고 남자쪽에서 그렇게 안해주시기 엄청 서운해합니다.
남자의 '귀찮음'과 여자의 '서운함'을 놓고 봤을 때, 조금 귀찮더라도, 서운하지 않게 할 수 있는게 두 사람의 관계를 위해서 더 좋지 않을까 싶네요.
남자쪽에서, 결혼을 서두릅니다. 이번해에 하고 싶어합니다.
남자분 위로 누나 2명, 형 2명쯤 있는거 같은데, 홀어머니를 이 남자분께서 모시고 사십니다.
(친구가 어머니를 만나보았는데, 생각이 좀 젊으시고, 아주 잘해주신다 합니다.)
근데, 결혼을 하게 되면, 이 남자분께서 친구가 일을 그만두고, 홀어머니를 모시고 집안 살림을 하길 원한답니다.
(친구는, 일에 아주 욕심있고 그렇진 않지만, 한번쯤 대학은 다녀보고 싶어합니다. 나중에라도.
친구는, 사랑하는 사람의 어머니를 모시는거는 상관없지만, 단지 그 어머니 모시기 위해 결혼하는 거는 싫다고 합니다. - 참고로, 1년동안 그 남자분께서 친구한테 사랑한다 말한마디 안했습니다, 친구가 자기 사랑하냐고 물어봐도, '아니' 이런답니다. 이 분은 사랑하는 사람과의 결혼보다는, 홀어머니 모시는 것에 중요치를 부여하여 결혼을 생각합니다. 애낳고 살고 그러는게 급한게 아니라.)
몇 달 전에도, 친구가 우연히 그 사람의 핸드폰을 보게 되었는데, 몇몇의 여자와 연락을 하는 것 같았답니다. 얼마 후에, 그 사람이 그러더랍니다. '너같은 여자 없다, 나 너랑 꼭 결혼할꺼다.'
바람을 핀거는 아니지만, 몇몇 여자들과 내친구를 잰 것 같습니다.
며칠전에는, 이 분과 다른 대리, 과장하나 이렇게 셋이 술을 마신다 했답니다.
친구는 그냥 마시다가, 일찍 들어가라고 하고..
그다음날 과장한테 얘기를 들은게, 나중에.. 룸싸롱을 갔다합니다.
남자친구으로부터는 아무말 없고..
다른 대리가, 자기랑 과장만 여자랑 계곡주하면서 마시고, 제친구 남자친구는 혼자 놀았다 합니다.
친구가 남자친구한테 사과를 받아내려고 조금 뭐라고 했더니..
자기는 아무짓 안했고, 그래서 잘못도 없고, "남자는 원래 그렇게 논다"라고 합니다.
세상에, 저런 말이 어딨습니까?
결혼 후에도 뻔하지 않습니까? 저런 말로 합리화시켜가며 친구 맘고생시킬게..
안그렇게 노는 남자들도 있잖아요.. 10% 미만이 될지언정..
내일 친구네 집으로 인사드리러 온다고 하는데..
친구네 부모님이 일단은 사귀는건 아시는데, 무지 반대를 하시거든요.
근데 귀가 얇으셔서..ㅠㅠ
내일 선물공세와 말빨로 밀어부친다면.. ㅠㅠ
결혼승낙하시면 안되는데..
친구는.. 결혼하고 싶은 맘.. 반반이랍니다.
친구는 일단 두렵고 무섭기도 하고, 일단은 지금 좋아하는 사이니 결혼도 하고 싶고.
친구한테 우리친구들이 그 중간에도 여러번 헤어지라고 했지만,
회사에서 맨날 마주치기 때문에, 힘들다고 하고. 왜.. 1년사귀었으면 서로에게 맞춰진 것도 많고,
'습관성'같은거요.
얼마전에 헤어졌을 때 친구가 울구불구 난리가 났었습니다.
휴.. 이 남자를 정말 사랑해서 그런것보다는, 남자가 이 사람밖에 없어서 그런거같다는 생각이 더..
제 주위 친구들을 소개시켜주려고도 생각을 했었는데, 다 친구로만 좋은 놈들이고 친구 이상으로는 영 꽝입니다. 그래서 저도 친구로만 지내는 걸수도 -_-.
제가 볼 때는 그 남자분은 제 친구를 '조금' 좋아하는 것 같고,
내친구는 그 남자분을 '많이' 좋아하는 것과 '조금' 사랑하는 것의 사이인 것 같습니다.
할 말이 더 많은데, 스크롤의 압박때문에 이만 써야할 것 같습니다.
도와주셔요!
친구가 무척 귀가 얇은데 제가 친구를 아무리 설득해도, 이건 안들어쳐먹습니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