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롤 압박있습니다.. 죄송..
전 아직까지도 음악전공지망생인 25살짜리 놈입니다.
어렸을때 부터 음악을 좋아했습니다. 듣는것도 좋아했고 악기연주도 좋아했고...
초등학교 내도록 피아노 치고..중학교때부터 기타,드럼 따위에 맛들여서 또 한동안 미쳐 지냈고..
어렸을때는 누구나 몇번쯤 들어 본다는 신동 소리도 들어봤습니다.
사실 어렸을때도 음악을 전공하고 싶다는 마음은 있었습니다.
초등학교땐 피아노로 예중을 가고 싶었고 중학교땐 작곡으로 예고를 가고 싶었죠.
고2때는 실용음악 작곡으로 음대를 가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사실 그것은 꼭 음악을 하고 싶다기 보단.. 그냥 음악이 좋으니까 한번씩
찔러 보는것이었죠. 그리구 그것을 항상 부모님께서는 반대 하셨구요.
중학교 고등학교때는 음악외에도 아이슈타인 아저씨를 많이 좋아했었습니다.
그래서 과학쪽에도 재미가 있었죠..공부는 안했지만..
그런제가 고3때는 잠시 미쳤었는지 공부에 재미를 붙히고 지냈습니다.
1년 공부한것 치곤 성적도 나쁘지 않아서 서울에 있는 대학도 다니게 되었고..
아폴로 13호 영화를 너무 감명깊게 봐서 그 덕에 NASA 에 들어가겠다는 꿈도 가지게 되었고..
그래서 대학도 항공우주 공학부로 들어갔습니다.
그렇게 1년 공부하다가...물론 그 와중에서도 계속 여기저기서 드럼을 연주했었죠.
1학년을 끝내고 나니까.. 이건 아니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내가 드럼을, 그리고 음악을 전공안하고.. 업으로 삼지 않고 살수 있을까 라는 생각도 들구요.
이렇게 공부하고 공학전공하면서 내가 행복하게 살수 있을까 라는 생각도 들고..
내가 살아 오면서 처음으로 이것만은 한번 끝을 보고 싶다고 느꼈던게 음악이란 놈이고
드럼이라는 놈인데.. 인생살면서 한번 노력이라도 해봐야 하지 않을까. 그런생각도 들구..
여튼 이런저런 생각들 속에 군대를 핑계로 학교를 휴학했습니다.
그리고 한 1년 드럼에 묻혀 살았습니다.
그리고 결국 부모님께 음악하겠다고 얘기하고 학교를 자퇴했습니다.
자식들 이기는 부모 없다고.. 결국 부모님들도 이해해주셨습니다.
그리고 군악대로 지원, 3전4기로 붙어서 입대했습니다.
그리고 복무 잘 하고 나왔습니다.
근데..
제대하니까 역시 많이 다르더군요.
당장 먹고 살일이 걱정된다는게 뼈저리게 와닿더군요.
경기도 안좋고 음악계는 더 안좋고..
주위에 음악하던 친구들 형들 누나들이 줄줄히 음악 포기하고... 저도 마음이 불안하더군요.
모든게 그렇듯 예전에는 마냥 좋았던 음악이 드럼이 이젠 저에게 올무가 되는거죠
그런 와중에 이번에 드럼으로 입시를 쳤습니다.
나름대로 실력이 없지는 않다고 자부하고 있었던 지라..
두군데 시험 쳤는데 둘중하나는 붙을꺼라 생각했습니다.
근데 머..이유는 어떻든 둘다 떨어졌습니다.
학교 하나는 실기칠때 완전 말아 드셔서 처음부터 포기했지만...
두번째 학교는 실기도 괜찮게 쳤고 그래서 내심 기대했었는데..
떨어진건 둘째로 아예 예비에도 없었습니다.
실기를 치고 결과를 기다리는 기간에 그런생각을 했습니다..
나이 25이나 먹고 물론 더 많으신분도 계시겠지마는.. 이제 20살 21살된 친구들이랑 경쟁해서..
내가 내수준에서 나름대로 보여줄껄 다 보여줬는데도 불구하고 택도 없이 입시를 실패한다면..
과연 앞으로 내가 계속 드럼을 해서 먹고 살수나 있을까? 과연 가능성이 있나?
이때까지 5년 넘는 세월을 음악과 드럼에 투자했음에도 불구하고 이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면..
그것도 프로들과 경쟁해서도 아니고.. 겨우 대학 입시에서도 이정도면...
진정 내 음악인생에 가능성이란것이 있는지..
그런 생각을 잘한건지 못한건지.. 지금 제 앞에 놓인 결과와 딱들어 맞는 생각이었네요.
이젠 벌려 놓은것들이 너무 많아서 음악을 포기하고 다시 돌아가는것도 거의 불가능한 상황인데...
늦었지만 지금에라도 음악을 접어야 하나...
아님 처음 시작한 내 소신을 끝까지 믿고 밀어봐야 하나...
입대하기전엔 자신감 하나로 끝까지 드럼을 쳤는데 이젠 자신감이고 나발이고 아무것도 없습니다.
당장 가진것은 연습실에 드럼세트 하나.. 변변한 팀도 하나 없고.. 추구하는 것은 너무 높고..
지금은 돌아 서기에도 너무 멀고..
그냥 가기에도 너무 깜깜한..
그런 미칠꺼 같은 상황이네요.
너무 답답한 마음에 원수같은 드럼세트 옆에 앉아서 글을 올려봅니다..
스크롤 압박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