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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생의 첫사랑

..곰돌이가... |2006.02.04 23:19
조회 691 |추천 0

저는 매주 월수금은 부천에서 노량진까지 지하철을 타고

학원을 다니는 이제 고2가되는 남학생입니다.

저는 이전까지 누군가를 한번도 좋아해본적이 없습니다.

믿으실지 모르시겠지만 모든 이들이 좋아하는 연예인 마저도 저는 좋아해본적이 없습니다.

고백은 꽤 받아봤지만 솔직히 그런거 받고 마음열어서 사람사귀는건 아니라고 생각하거든요.

내가 마음이 있고 그런 마음 받는 사람이 나에게 호감이 있어서 사귀는게 진짜라고.

그리고 내가 딱 좋아한다, 라고 느끼는 사람 아니면 안됬거든요.

그런데 어느날 부터인가 누군가를 좋아하는 마음이 어떤건지

설레이는 마음이 어떤건지 알게해준 그녀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1월 4일이었습니다. (제가 기억력은 좋기 때문에 확실히 기억하거든요^^;)

2006년 한해의 시작을 공부로 시작한 저는 전과 다름없이 학원가는 지하철을 타고

귀에는 MP3를 꽂고 자리에 앉아서 책을 보고 있었습니다.

개봉역인가 구로역쯤 왔나? 그녀가 친구 2명과 같이 전철에 탔습니다.

머리는 귀밑에 머무른 파마를 하고 붉은색 뿔테를 쓰고 지하철에 탄 그녀는

뭐가 그리 즐거운지 친구들과 같이 떠들더군요; 그때는 관심이 없었으므로

그녀가 하는 얘기를 그냥 여자애들이 누구나다 하는 수다정도로 생각했죠.

제가 음악을 크게 듣는편이 아니라 어느정도의 말들은 다 들리더군요;

그녀는 그날 학원에 처음 가는날이었나 봅니다. 기대가 된다고 그러더군요^^

노량진 역에서 내려서 학원까지 가는데 그녀는 친구들과 저랑 1~2m정도

거리에서 걸어갔습니다. 가다보니까 학원이 같은 학원이더군요;

노량진 한O학원. 중등부 교실쪽으로 가길래 중학생이구나 했죠.

그날은 그러려니 넘어갔는데, 어쩌다 보니 학원가는 지하철에선 항상 마주치더군요.

그녀는 거의 항상 MP3를 들으면서 단어장을 보고가고 친구들 2명은 떠들면서 가더라구요.

조용한성격인가봐요^^ 그리 많이 이쁜건 아니지만 꽤 이쁘장하고 하얀얼굴이 귀여웠습니다.

하얀피부에 난 여드름때문에 컴플렉스가 있는건지 아님 버릇인건지 고개를 자꾸 숙이더라구요.

어느날 부터인지 그런 그녀를 자세히 보려고 지하철안에서 근처에 서있게 되고

고개를 숙이는 그녀를 보기위해 무릎을 살짝 굽히게 되었습니다.

학원이 끝나는 시간도 비슷해서 전 항상 학원이 끝나면 학원앞에서 그녀를 기다렸습니다.

같은 지하철에 타기 위해서 말입니다. 날씨가 추웠지만 별로 춥게느껴지지 않더라구요.

기다릴때 만큼은.. 감기걸릴까봐 전 늘 두껍게 옷을 입고 다니는데 그녀는 마른체형에

딱달라붙게 옷을 얇게 입고 다니더라구요. 그래서 감기가 걸려서 마스크를 하고다니는걸 봤는데

정말 안타깝더라구요. 학원에선 매일 마스크를 하고다녀서 그녀의 얼굴을 잘 볼수없음이

안타까웠습니다. 여태까지 말한번 걸어보지 못했습니다. 말을 하고싶었지만 그녀가 부담스러워

할까봐 걱정되어서 관두게 되었지요. 그냥 바라만 본것입니다. 가깝지만 먼거리에서요^^..

항상 구로역에서는 사람이 많이 타기때문에 어느날은 그녀와 제가 바로앞에서 마주한적도 있었습니다

저도 항상 문가옆에 기대어서 가고 그녀도 기대서 가는데 그날따라 더욱 사람이 많이 탄 구로역에서

사람들에게 떠밀려서 저에게 딱붙어버린 그녀를 바라보고 심장이 너무 쿵쾅거려서 혼났습니다.

심장소리가 그녀에게 들릴까봐 걱정됬습니다. 제 키가 183,4정도 인데 그녀의 머리 언저리가

제 가슴팍에 닿아있었기 때문이죠. 나도 모르게 안아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제 왼손을

그녀의 어깨에 올렸는데 그녀가 놀라서 절 바라보더라구요. 순간 '이럴때 이미지를 굳혀야되'

라는 생각이 들어서 "놀라지마세요 그쪽이 넘어질까봐 내가잡아주는거예요" 하니까

그녀는 웃으면서 "고맙습니다" 하더군요. 그게 그녀와의, 제 첫사랑과의 첫 대화였습니다.

그녀의 근처에서 맴돌며 그녀의 얘기를 들으면서 그녀에 대해 많은것을 알게되었습니다.

그녀의 이름.. 또 그녀는 기독교이며 아버지가 목사님이시기때문에 힘든부분이 꽤 있다고.

꿈은 디자이너여서 디자인공부를 하고있으며 작곡하는걸 좋아하고, 자기의 밴드의 노래도

몇곡을 썼으며 취미처럼 하는 댄스팀과 밴드에서 안무가겸 보컬도 하고있다는 사실을요.

아마 댄스팀하고 밴드가 같은 멤버들끼리 돌려가면서 하는것 같더라구요.

저보다 어린동생들인데 다들 열심히 하는것 같애서 부럽기도 하구요.

그녀는 곰을  좋아하더군요. 큰 곰인형 선물 받아보는게 소원이라고.

남자친구 생기면 티니위니?티니위닌? 에서 커플티를 맞출거라고 그러더라구요 ㅋ

며칠 전에는 저희 학원팜플렛을 나눠주는 곰돌이 탈을 쓴 알바생을 보고 귀엽다고

하더라구요.. 질투나게..(저도 그 알바를 할까 하루종일 진지하게 고민도 해봤습니다)

고양이를 너무 키워보고 싶어한다고.작은 고양이가 정말 귀여워서 갖고싶다고.

그녀를 그렇게 바라본지 이제 어느새 한달이 갓 지났습니다. 방학단과반인 그녀는

2월에도 수강을 하더라구요. 원래 전 2월달부터 고3 수능준비때문에 집안에서

과외를 시작한다고 해서 과외를 하려고 했는데 그녀가 2월수강을 하는걸 보고 저도 신청해버렸습니다

계속 보고싶었거든요. 좋아하기때문에..   그녀가 저를 스쳐가는기분이 좋았습니다.

가까이했다는게 좋았거든요. 학교를 개학해서 머리를 핀 그녀는 청순한 이미지가 가득했습니다.

흰 옷을 입은모습이 마치 천사같이보였죠^^ 정말 착한 그녀는 노량진 역앞에 항상 계시는

노숙자 할머니에게 빵도 드리면서 복받으시라구 그러더군요. 정말 그땐 너무나도 마음이 찡했습니다.

또 제가 어지간히 눈에 뵜긴 했는지 지하철이나 학원에서 마주치면 "어?또본다 그오빠" 라면서

친구들과 얘기를 하더군요. 아마 제 얘기를 친구들과 하나봅니다;.. 뭐 제얘기를 해준다는 자체가

저한테는 아주 큰 영광 그자체이기 때문에 기분은 상당히 좋았습니다^^

2월달까지만 학원을 다닌다는 그녀에게 어서 고백을 해야할텐데..

2월이 가기전에.. 추운겨울이 가기전에 고백을해서 그녀를

포근히 안아주고싶은데.. 그럴 수 있을까요?

 

..휴 많은 답변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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