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때부터 엄청 친했던 친구가 있습니다,
저희도 시도때도없이 붙어다니는,,
아무튼 정말 엄청 친한 친구라도 자부했었죠.
부모님끼리도 알고 계시고,
심지어 우리집 현관 비밀번호까지 알던 친구였죠.
어느날 엄마가 사색이 되어서 저한테
순금이 없어졌다고 하시더군요.
보석함에서 다른 보석들을 그대로 다 있는데
순금 목걸이와 팔찌만 없어졌대요.
아마도 도둑이 들었었다면, 보석함 자체를 다 털어갔겠죠.
그래서 도둑은 아니라고 확신했었죠.
엄마아빠는 범인이 누구인지 생각해 보시더니,
제 친구를 의심하시더라구요.
저희집은 부모님이 일을 나가시고 늦게 들어오시구요
언니는 서울에서 자취를 하고
거의 집에 있는 사람은 저밖에 없어서
누가 집에 왔다 갔는지 훤히 다 알거든요,,
제가 생각해도 그동안 우리집에 다녀간 사람은 제 친구밖에 없었어요
근데,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어떻게 친구를 의심할 수 가 있습니까?
물론 저는 난리를 쳤죠 -_-
어떻게 딸의 친구를 의심할 수가 있느냐고...
그런데도 엄마아빠는 제 친구를 만나서 물어보시겠다며,
친구를 집으로 데려오라고 하셨어요.
저는 이 사실을 제 친구한테 어떻게 말해야하나,
무척 고민을 하다가 겨우겨우 얘기를 꺼냈죠.
정말정말 미안하고 물론 나는 너를 믿지만,
지금 어쩔 수 없이 니가 의심받고 있다고 상황을 설명했죠.
저는 자기 친구에게
이런 상황을 만드는 제 자신이 너무 싫고 못난 친구같아서
눈물까지 흘리면서 친구한테 얘기를 꺼냈었죠.
친구는 저의 이런 얘기에
처음에 좀 당황하다가 웃으면서
"난 진짜 아닌거 알지?" 하더라구요.
근데 기분은 좀 안좋다며..
그치만, 어쩔 수 없는 니 심정 이해한다고
흔쾌히 우리 엄마아빠를 만나겠다고 하더군요.
집에가서 부모님이랑 친구랑 저랑 넷이서
거실에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친구는 엄마아빠한테 웃으면서
자기는 아니라고 " 저는 아니죠~^^;;" 그러더라구요.
저는 정말 그렇게 믿고 있었고요.
그런데 저희 엄마가 제 친구만 안방으로 데려가더라구요.
제 친구랑 엄마는 방안에서 둘이 얘기를 한참 나눴어요.
그리고 나서 제 친구가 방에서 나왔고,
저는 친구가 저때문에 시달린것을 미안해하며
바로 친구와 같이 집에서 나왔고
미안해서 일부러 그 얘기는 꺼내지 않고
다른 얘기를 하며 잠시 같이 있다가 헤어졌죠.
저는 그동안 제 친구를 이렇게 믿었지만,
설마 정말로 제 친구이면 어떡하나 싶어서
속으로 고민도 많이 하고 참 힘들었는데,
아닌게 밝혀 진 것 같아서 정말 기분이 좋았습니다.
다른 친구랑 술을 한잔 하고
제 친구를 의심했던 엄마아빠가 너무 미워서
핸드폰도 꺼놓고 무지무지 늦게 들어갔죠.
거의 새벽 5시에 들어갔는데,
글쎄, 그때까지 엄마아빠가 안 주무시고 계시더라구요.
제가 안들어와서 걱정 하셨나보다 했는데....
하시는 말씀이,
아까 엄마랑 친구랑 방에서 얘기할때 자백했다고 하더군요..
엄청난 충격이었습니다.
저랑 같이 집에서 나갈때도 표정하나 안변했었거든요.
방에서 엄마가 계속 설득 하는데도 자백을 안하길래,
저희 엄마가, 정말 니가 아니면 너무 다행이지만,
아줌마한테는 너무 소중한 물건이라서 꼭 찾아야한다고
내일 당장 경찰서로 보석함을 가져가서 지문검사 해볼꺼라고
하니까 그제서야 죄송하다며 자백을 하더랍니다...
정말이지 너무 끔찍했어요...
친구는 엄마한테 자백할때,
저한테는 말하지 말아달라고 부탁했답니다.
저희 부모님도 저한테는 말씀 안할려고 했는데,
솔직히 부모된 입장으로서는 친구가 그런짓했는데,
앞으로도 걱정되고 하니까,, 저한테 말씀하신거구요.
우리집에 도둑들었다고 맨처음에 친구한테 얘기해줬을때
자취하고 있던 우리 언니가 아니냐고 친구가 말했던게 생각나고..
아까 우리엄마아빠 만나러 가자고 눈물 흘리며 말했을때,
기분은 좀 나쁘다고 말했던게 생각나고...
그동안 중학교때부터 함께했던 모든일이 다 생각나고...
머릿속이 순간 하얗게 질렸습니다.
친구는 저랑 헤어지고, 저는 다른 친구랑 술을 먹고 있던 사이에
다시 우리집을 들러서 목걸이를 가져왔다고 합니다.
팔찌는 150만원에 팔아서
이미 돈을 다 쓴 상태라고 하구요.
저랑 같이 쇼핑다니고, 밥먹을 때 썻었던 돈들...
이상하게 돈을 좀 많이 쓴다고 느꼈던것이
생각나더군요,
갑자기 지갑도 사고 지나가다가 사고 싶은 것이 있으면
고민않고 팍팍 샀던게....
그리고 친구가 요즘 남자친구때문에도 돈을 꽤 썼었구요.
근데 그날 친구는 남자친구랑 놀러갔죠 -_-
어떻게 그런 일을 겪고서 놀러갈 수가있는거죠?
그리고 우리엄마한테는 150만원 돈 한푼도 안남기고
다썼다고 했는데...
놀러갈 돈은 남긴걸까요??
아무튼 저는 그날 일단은 친구한테 모르는 척하고
연락 오는대로 다 받고 그랬거든요,,
일단 어떻게 나오는지 보려구요..
친구는 아무렇지도 않게 저한테 문자보내고
그러더군요.. 좀 황당했죠.
근데 생각할 수록 너무 화나고 분해서
지금은 연락와도 안받거든요,
이제 제가 알고있다는거 눈치챘을꺼에요.
그런데도 사과하려는 기미도 보이지도 않네요...
일단은 그 친구가 먼저 입을 열때까지 기다리고 있는건데...
앞으로 저는 이 친구를 어떻게 해야되는 걸까요,,
또 저는 어떻게 지내죠...
눈만뜨면 연락해서 만나서 항상 같이 다니고
무슨일 있으면 바로 전화해서 상담하고...
근데 생각해 보면 그동안,
저한테 했던 행동들이 정말 진심이었을까,, 그런생각들어요
항상 절 챙겨주는 듯했지만, 자기 손해 보는 짓은 절대 안하던 애였으니까요.
그리고 솔직히 그 친구한테 살짝 도벽이 있다는 것도 알고 있었거든요;;ㅜㅜ
중학교 동창이라서 서로 같이 알고있는 친구들도 많고,
걔친구가 제친구고 내 친구가 걔친구고,, 그렇거든요.
앞으로 이 친구들은 또 어떻게 만나야합니까 ㅜㅜ
아 정말 너무 힘들고,, 머리가 아파요..
이런 얘기 누구한테 하기도 힘들고..
결국엔 이런 친구를 뒀던 제 자신도 못난 친구니까요..
그래서 고민하다가 여기다가 한번 써봤어요..
그나마 속이 좀 후련한거 같기도 하네요..
여러분 저 어떻게 해야할까요,,,
연락올때까지 기다려야되나요 어떻하나요..
그리고 다른 친구들한테는....어떻게 해야할까요..ㅜㅜ
상담 좀 해주세요
암튼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