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1살 남자입니다- 직장인인데요-
오늘 눈이 와서 생각보다 지체되는 출근길이었죠.
버스에서 내려 지하철 2호선을 갈아탔습니다. 직장이 거리가 좀 있어서 지하철만 1시간 정도 타야되는 통에 머 읽을것이라도 없으면 지루해서 견디기가 쫌 어렵죠
아시죠? 왜 역 정거장 들어갈때 am7 이라든지 줌 이라든지 하는 신문들...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신문을 들고 지하철을 탔습니다. 사람이 많았지만 서로 몸이 부대낄 정도는 아니였죠. 나름 저도 매너 있다고 자부하는 사람입니다.
좌석이 있어 앉을 경우엔 남자라고 절대 벌리고 앉거나 하지 않구요- 전화도 오면 지하철이라고 말하고 내려서 하구요- 신문도 절대로 쫘악 펴서 보지 않습니다.
그런데- 그 지하철 신문을 제가 서서 살짝 열어 보고 있었습니다. 사람이 많았지만 그 신문에 연재되는 짱구가 잼있어서요. -_-;;
그런데 어느순간 뒤에서 누가 툭- 밀치더군요? 꽤 힘이 실려서 그런지 앞으로 중심을 쩜 잃었습니다.
순간 승질이 빠짝 나더군요- 느낌에 고의적인 냄새가 팡 풍겼기 때문이죠.
홱 돌아서 아래 위로 훑어보니 한 60대 중반의 어르신이었습니다.
그랬더만 멀 보냐 면서- 사람많은데 신문보냐면서-소리를 꽥꽥 지르십니다-
저로서의 반항은 그저 그렇다고 멀 그렇게 밀치십니까 라는 말 뿐이었죠.
물론 제가 잘못했습니다. 하지만 제가 그렇게도 매너없는 젊은이인가 싶기도 하고-
며칠전 1호선에서 애엄마가 노친네 좌석에 좀 앉았다고 소리치는 영감탱이가 생각나기도 했죠.
저도 분명히 나이가 먹을 것이고 언젠간 늙어서 젊은이들이 눈에 차지 않을때가 있을겁니다.
그런데 가끔가다가 이렇게 아나무인인 노인네들이 있다니까요.
아침부터 기분이 상해가꼬 오늘 재수없습니다. 이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