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공군2방공포병여단 간부들이 병사들과 오순도순 팔팔 끓는 스테인리스 빨래통에
속옷을 삶고 있다는 기사를 읽었습니다.
요즘은 일반 가정에서도 가전제품의 디지털화로 빨래를 삶은 모습이 보기가 힘든데
군대에서 최신 세탁기 · 건조기까지 생활관에 있으면서 손수 간부들이 병사들의
속옷을 삶아 주고 있는 걸까? 의문이 가더라구요.
그런데 다 그만한 이유가 있더라구요
요즘 같이 인간의 정이 메말라 가는 삭막한 디지털 시대, 간부 · 병사 모두에게
따뜻한 어머니의 손길을 느낄 수 있는 정감 어린 병영을 만들어 가기 위해서라고 하더군요
또 세탁기가 아무리 깨끗이 빨아 준다고 해도 찌든 때와 그 남자들의 특이한 냄새까지
없애지는 못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푹~푹 삶은 속옷은 누런 때와 냄새까지 말끔히 없애준다고 하네요.
세탁기를 놔두고 직접 속옷을 삶는다는 것이 처음에는 장병들에게도 귀찮았지만
간부들이 솔선수범해 속옷을 삶고 운동화를 빨아 주자 어머니·형제 같은 정을 느끼며
마음 속에 담아뒀던 얘기도 자연스럽게 할 수 있어서 지금은 모두들 동참하고 있다고 합니다.
빨래를 삶는 '아날로그' 간부와 병사들 이러한 모습의 병영이 우리 젊은이들의 인격을
수양하는 알찬 인생의 도장이 되고 끈끈한 정과 신뢰로 최강의 전투력, 사고 없는 병영을 일구어
갈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