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네이트에 글을 올려봅니다.
여러분의 조언이 필요하다거나 위로가 필요해서 올리는 건 아닙니다.
그냥 그 누구에게도 말 할 수 없기에 벽쳐다보며 말하는 심정으로 적어보려구요
아주 이야기가 길어질 듯 합니다.
전 올해 20대 중반인 여자입니다(현 다른 아이디로 작성 중)
제가 돌이 되던해 부모님이 이혼을 하시고 아버지(아버지라 부르기도 싫지만)는 재혼을 하셨습니다.
얼마전 공무원 시험에 합격한 후 호적등본을 제출하려고 떼어보니 재혼이더군요
전 그 전까지 미혼모로 태어난 줄 알았습니다만...
쉽게 말해 친모와 결혼한 후에 바람이 나서 친모를 버리고 재혼했다는 말이 맞겠군요.
그것이 중요치는 않습니다만.
그 새어머니(새엄이라 명칭하겠음)는 성격이 너무 예민하고 지랄같아서(이해해 주십쇼)
사치는 기본에다가 남들한테 말빨로 휘감고 남편에게는 심한 의처증이 있으며 잔머리 굴리는 것에는
IQ 200을 넘나드는 사람이올시다.(얼굴은 탤런트 뺨칩니다)
초등학교 입학전까지 할아버지 밑에서 자라오다가 세식구가 같이 살게 되었을 때
전 너무나 순진하고 착하여 어느 선입견도 없었을 때죠
그 때부터입니다.
항상 행복했던 날들이 악몽이 된 것은
매일 당하던 구타
매일 듣던 욕설
하루도 밥을 마음 편히 먹지 못하고
하루도 잠을 마음껏 자지 못했습니다.
구타라 함은
초등학교 갓 입학한 17kg의 여자아이(삐쩍마른... 키는 컸습니다만..)를 나무기둥달린 빗자루(아시죠?)로 그 나무가 부러질 때까지 때립니다.
밥 먹다가 눈 마추지면 젓가락으로 얼굴 찍습니다.
피 철철 나죠
머리카락 질끈 잡아서 뱅뱅 공중에서 돌립니다(지금까지 머리숱이 새끼손가락 만해요)
그 년 힘 엄청 셉니다
발로 밟고 주먹질 하고 꼬집고...
외출할 때는 완전 왕비처럼 차려입고는 천사같이 웃으면서
저한테도 머리 셋팅말고 공주옷 입히고 난리져
손 딱 잡고 눈에 미소 머금으며
그 잡은 손은 손톱으로 제 손 찍고 있습니다. 손톱자국으로 멍듭니다
저도 참 독하죠
7,8살 때 그 짓 당하면서(7살에 학교감)
혹시 아픈기미 보이면 새엄의 이미지 상할까봐
아픔을 참고 인상한번 안찌푸렸습니다.
제가 공부를 상당히 잘 했습니다.
전과목 100점도 받고 발표나 사교성이 좋아 학교에서 당연 짱이었죠
물론 밖에 놀러를 못가게 하니 할일이 없어 시간 남 책만 읽었습니다
집에서 6살때부터 설겆이, 방 청소는 기본으로 하며
새엄의 안마를 하루에 한시간 이상 기본으로 해왔었죠(3시간 까지 해본적 있음)
고3때까지 도시락 하나 제대로 싸준 적 없으며
저때문에 아버지랑 싸운다며 날 구박하였던 새엄
그러면서 사람 죽기일보직전까지 패놓고는 사랑한답니다.
"엄마가 우리딸 사랑하는 거 알지?"
완전 치가 떨립니다.
그래... 성인 될때까지는 참자
그래도 엄마다
한번도 엄마한테 대들어 본적도 명령 어긴 적도 불평한 적도 없었소
참고로 매달 천만원씩 벌어주는 돈
50만원짜리 명품 티셔츠에 롱코트만 10개 넘고
옷장에 7개인 그년 씀씀이에
보석 치렁치렁 달고 다닌다고 저축안하고 다 쓰다가
IMF 때 아버지 부도나서 지금 빚더미 속이요
그래도 아직까지 돈만 손에 들어옴 옷 사입소
미쳤지, 내가 미쳤지
말도 안되는 꼬투리 잡기는 기본
정신적, 육체적으로 사람을 살 수 없게 만드는 그 년을
감히 엄마라는 거룩한 명칭을 20년을 붙여줬다니
그 모든 기억과 시간을 칼로 도려내고 싶은 심정입니다.
대학입학 후(수석 입학함)
장학금 받고, 용돈 내가 벌어가며 집에 손한번 안벌리고 내힘으로 살았오
집에 그년 얼굴보기싫어 자취(집이랑 학교랑 2시간 거리)하는데
분가할 때 그년 지랄거리더라
이제 밥, 빨래, 청소, 안마, 스트레스 해소 할 상대가 없어지니 그렇소
그걸 누가 모르오?
나보고 언 미친넘이랑 같이 살라고 나가냐고 합디다
어디서 새파란게 더런짓거리 하냐고 생사람 잡더이다
무시했소
졸업 후 상경하여(성적이 충분히 서울대 가고도 남았을 터인데 서울 감 돈 많이 든다고 그년 끝까지 안보내더이다) 공무원 합격만 한 후 때려치고
앞으로의 꿈이 여성 CEO가 되는 것이라 경험삼아 회사에 다니고 있소
1년 좀 넘었지만 벌써 팀장이요
회사, 거래처 어디서든 어린나이에 여자지만 능력 인정받소
얼마전에 새엄 나 출장간 사이에 내 오피스텔 오겠다고 하더이다
"나 지금 출장중인데? 며칠 있다가 와"
"나한테 숨기는 거 있냐? 어떤 놈이랑 동거하냐? 엄마가 딸 집 간다는데 왜 못오게 해?"
기가차서 키 번호 가르쳐 주며 며칠있다 서울 가니 그 전까지있으라 했소
집에 와보니 내 서류, 다이어리, 옷장, 샅샅이 다 뒤져놨더이다
회사 유니폼으로 나오는 점퍼가 있소.
전에 비가 오는 바람에 회사에서 걸치고 집에왔었소.
그게 벌써 반년전이구만
어느 미친넘 옷이냐고 그럽디다. 딴 사람이 보면 동거하는 줄 알겠답니다.
사실... 만나는 남친(1년 반)있습니다만 그 넘도 항상 애먹이는 중이라 생각만 해도 열받소
일주일에 한번 얼굴 볼까말까 하오
물론 처녀는 아니지만 성생활 한달에 한번 할까말까 게다가 별로 즐기지도 않소
..... 어이없어 말도 안나오더이다
3일있다 간다는 새엄은 일주일이 되도록 가지도 않소
오피스텔 얻으면서 보증금으로 빌린 돈이 있어 요즘 그거 갚느라 버는 족족 넣는 중
있는 돈 싹싹 긁어서 용돈 만들어 줬음
수중에 10만원 남음
내가 보니 날 괴롭힐 꺼리를 덜 찾아서 안내려가는 것 같음
7일 째 되던 날
생일 지난지 1달 짼데 생일밥은 커녕 선물도 하나 못받음(진짜 서러웠어요 ㅜㅜ)
아시는 분들이 생일 선물 사놨는데 밥 먹자고 해서
계속 출장이다, 뭐다 바빠서 못 나가다가 그 날 저녁에 만나서 밥먹고 간단히 호프하고..
10시 반에 전화왔더이다
"아직 시집도 안간 처녀가 아직까지 집에 안들어오냐?
더러운 년, 밖에서 뭔짓하는 중이야?"
"지금 초저녁이야, 왜 전화해서 난리야"
끊어버림
딱 집에 들어가기 싫더이다
1시반까지 꾸역꾸역 견디다 집에 들어감
"야, 바래다 준 놈은 누구야?"
"누구? 왜, 바래다 주면 안돼?"
"나이 쳐먹은 유부남이랑 놀아나고, 이 더런년아"
"그게 딸한테 엄마가 할 소리야?"
"그럼 그게 인간이 할 짓이냐? 지금까지 어디서 무슨 생쑈를 하다가 얼굴에 화장도 다 지워져서 집구석에 새벽에 들어와?"
...... 완전 이성잃음
저 원래 화장 안해요
그 날 밤 새벽 5시까지 개맞듯이 맞고
완전 입에 담지도 못할 소리 한가득 듣고
다음날 온 몸에 멍에, 이빨 자국에, 눈 밑이랑 볼에는 손톱자국 잔뜩 남고
온 몸이 아파서 움직이질 못하겠더이다
딸 목조르고 얼굴 발로 밟는 년이 엄마 맞습니까?
당장 내집에서 나가라고 소리쳤더니
돈 달랍니다.
돈 없다고 있는 거 다 준거라고 했더니
더 달랍니다.
만원짜리 한장 남기고 다 줬습니다.
그랬더니 각서 쓰라네
각서?
매달 100만원씩 10년동안 갚으랍니다.
왜?
지금까지 남의 딸 년 키워준다고 쓴 돈이며, 자기가 받은 고통 피해보상 이랍니다.
기가차서...
더런년 해달라는 대로 써주고 짐싸서 나와버렸습니다.
아버지한테 뭐라고 얘기했는지
아버지까지 난리더이다
<이제 부모고 형제고 필요없어
내가 죽더라도 내 송장앞에 나타나지마>
아버지한테 선포했습니다.
계속 전화안받으니까 그 년 남긴 문자
<전화안해 거지더러운년 내일아침내려간다 그놈하고 연애질하다 마누라한테 망신당해봐라 개망나니같이 돌아다니고 있어 잘살아라 이년아> 정확하게 옮김
답장 보냈슴다
<더러운년? 이세상에서 니가 젤 더러워. 앞으로 내 눈앞에 나타나지마 죽여버릴테니까>
다음날 집에 가보니
쓰레기 방바닥에 다 뿌려놓고
그릇 깨서 쌓아놓고
내 옷장에 비싼옷들(허영좋아하는 그년이 다 사준 옷들이죠)
여우털이니 롱코트니, 내 반지랑 목걸이, 노트북까지 싹 가져갔더이다
구청에 전화했습니다.
호적 분가하려구요
지금까지 살아온 인생이 부끄럽고 치욕스럽소
그렇게 살아놓고 죽을 때 어떻게 죽는지 지켜볼 것이요
부모? 형제?
다 필요없소
이제 눈물로 안나네 그려
하지만 걱정 안하오
혼자서도 잘 이겨낼테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