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동계 올림픽 개막식 보려고 기다리다 넘 심심해서
몇자 적어본다.
지금으로부터 7년전 (벌써 7년이라니..ㅠ.ㅠ)
고등학교 1학년때의 일이다.
참고로 우리학교는 남녀 공학이 였는데,
그때 한 순진 했던 난... 남자 아이들과 학교생활을
한다는것 자체가 넘 어색하고 두려웠다.
그래서 혹시나 남자애들과 몸이 부딪히기라도 할까봐
2학년 1학기때 까지 매점 한번 가지 않았다.
그런 나에게 정말 나랑은 전혀 반대인... 전혀 어울리지 않는
한 친구가 생겼다.
걔는 그 학교 입학하기 전부터 아는 사람도 많았고...
암튼 발도 넓고 장난도 진짜 많이 치고 성격 좋고 뒤끝없는 스타일.
반대로 난 소심하고 뒤끝 엄청나게 길게가고 (참고로 뒤끝 보통10년)
앞뒤 꽉꽉 막힌 그런 스타일이였다.
그렇게 한 반에서 만나 친구가 된 그 애는
7년이 지나도 잊지 못 할 충격을 나에게 안겨주었다.
사건 당일 나는 그날 체육시간에 격렬한 운동으로 인해
팬티 고무줄이 끊어졌었다.
체육복을 입고 있었지만 수업시간 내내 신경이 쓰여
되도록이면 쉬는 시간에 움직이지 않을려고 가만히 앉아만 있었다.
그런데 내 짝꿍이 저녁먹는 시간에 나랑 얘기 좀 하자며
복도로 불러냈다.
한참 동안 둘이 심각한 얘기를 하고 있는데, 갑자기 짝꿍의 눈빛이 흠칫
놀라는듯 하면서 어색한 표정을 짖는것이다.
난 왜그러지 싶어서 재빨리 뒤를 돌아 봤는데
그 뒤끝없는 친구가 내 체육복 바지를 벗기려고 바지를 잡고있는게 아닌가..?!
난 동물적인 감각으로 바지 윗부분을 잡았지만
결국 내 엉덩이 1/3 을 보이고 말았다. ㅠ.ㅠ
어찌 그럴수 있단 말인가..?!
여자만 다니는 학교도 아니고 복도에 몇몇 남자애들도 있었건만...
그 일 내 삶에 있어서 너무나도 충격적인 일이였지만,
한편으로 다 벗겨지지 않은게 어디냐며 가끔씩 내 스스로를 위로하곤 한다.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