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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두살엄마같은 여자 스물여섯아이같은 남자.

안구건조증 |2006.02.17 07:11
조회 355 |추천 0

긴글이 될지도 모르겠지만....

꼭 좀 읽어주세요....

저희는 아르바이트 하는곳에서 만났습니다...

참고로 좋은곳은 아니였습니다만...

그렇다고 해서 몸 버리는 일은 아닌...

빠와 비슷하니 빠라고 가정하겠습니다...

어려서부터 돈을 버실 맘이 없던 아버지와 고생만 하다가 종교에 빠지셨던 엄마때문에

일찍이 학교도 자퇴할수없는 상황에서 이것저것 음식점에서 15시간을 일하다

고민고민하여 들어간곳이였죠...

그곳에서 그는 카운터를 맡고있었고 전 일을 하던 아가씨였습니다..

전 ..외동딸이라 외로움도 무척 많았고...

어릴때부터 24시간중에 자는 시간만 부모님의 얼굴을 볼수 있었던 아이였습니다.

비오는 날에도 혼자이기는 마찬가지였구요

외로움이 아무리 많이 적응됐다고 하더라도..

사람이란게 그렇지 않더군요..

거짓말을 잘하지만 나를 사랑해주던 한남자와 이별하고나서..

그 일을 하게됐고...

부모님 용돈도 붙여드리면서..

난 그냥.. 돈을 버는 기계다 라고 생각하고 살았더랬습니다...

그 사이에도 헤어졌던 그 사람이 연락을 하고

아프다고 거짓말을 할적에 몰래 화장실에서 입을 틀어막고 울다가

찾아가려고 그아이 부모님께 전화해서는 거짓말이라는걸 다시 알고..

다행이다라는 생각과 함께 배신감에 치를 떨었었죠..

아무래도 사랑이라는게 결국은 그런거였는지..

아픈 마음만 안고 남자들을 불신해가는 나날들만 계속됐습니다....

그런데 같이 일을 하던 그곳에서 카운터를 보던 그가...

나에게 관심을 보여주더군요..

그 사람때문에 너무 힘이들어서..잠깐이라도 기대고 싶은 마음이였는지..

알았다고 하고 나가서 만났죠..

노래방에가서 혼자서 네시간은 노래를 부른것같았습니다..

그는 웃으며 쳐다봐주었고..이내 내가 그 아픈 마음을 보듬어 주고싶다고 합니다..

아직 그도 정리가 안됐을뿐더러 친하지도 않지만..

이해시키기위해서 내 상황을 설명해보지만..

모두 이해한다 합니다..

이건 아니다 싶었지만.. 웬지 두렵습니다..

웬지 말실수를 한것도 같고 그는 일하는 곳에서 사람들과 친분도 가깝기때문에

구설수로 이 직장을 포기할수도 있을것같단 생각이 문득들어..

지켜보겠단 말로 대신 합니다...

하지만 그의 너무 티나는 행동에 그마저도 되지않았고

우린 벌써 일년을 사귀었습니다...

그는 우유부단한 성격이고.. 전 고집이 센 성격입니다...

꼴에 자존심이라고 저.. 조금이라도 따지고 들어가는 성격이라..

그가 항상 혼자 해내가려는 일들을 모두 챙겨왔습니다...

누가 뭘 못해도.. 뭐라고 해도 꾹 참고 자기가 다 해내는 성격입니다...

옆에서 보기로서는.. 정말 답답하고 걱정이 되고 제가 더 화가 났드랬습니다..

근데 ... 일년을 이렇게 해오다보니..

서로 지치게 된다는것도 알수있겠더군요...

게다가... 지금은 부모님 이혼하셨지만..

그 즈음 저희 부모님 밥상앞.. 집안 어디서라도 말다툼이 끊이질 않았고..

아빠가 화나서 들던 도구들은 모든게 다 흉기였기에

어린 마음에 그걸 못보겠어서 나와 혼자 살던 저..

외롭고 쓸쓸한 마음에 내 사람이다 싶은 이사람에게

엄마노릇.. 누나노릇.. 동생노릇... 다 해주고 싶었던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나보다 네살이나 많은 사람에게..

밑보이지 말아라... 더 쉴수있는데 무턱대고 희생하고 살지 말아라...

으름장을 놓고 씩씩대던 저였습니다...

헌데 저도... 참 많이 잘못한거같습니다...

그는... 내가 한말이 아닌이상에야 우리 사이를 좋게 이끄는 고리를 못 찾으니까요..

내 앞에서만 조리있게 행동하지 못한다고 할까요...

그는 저보다 더 여리고... 그도 저처럼 외롭게 지냈지만...

그는 나에게만 묶여있는게 아니라.. 자유로운 사람이였습니다..

주위에 기댈 사람들도 조언을 해줄 사람들도...

하지만 전... 그밖에 없으니... 제가 바보였던거였겠죠....

그에게만 매달려 있었으니까요..

근데 전 또 철없는 마음에..

그의 전부가 되고싶단 생각을 했습니다...

그가 이것저것 계산적으로 따지고 생각하고...(공대생이라 그럴수 있지만..)

내가 서로에게 나무가 되주자고 말을 해왔을때에도..

그는 응이라고 대답해주지만..

전 그의 뒷모습만 바라보고 허공에 대답하는 기분이였고..

유치하게도... 친한친구가 내게서 떠나버린것 같은 공허한 유치한 기분만 들었습니다..

그는 나말고도 생각할것이 너무나도 많은 이십대 중반이였으니까요...

그게 너무 괴로웠고.. 처음만큼 나를 생각한단 생각이 들지않게 되는 순간..

이별을 고하고.. 지금이 몇번째 만남인지 모르겠네요..

공방에서 직접 디자인한 반지와 직접 만든 초코렛..먹고싶다던 미트볼로..스파게티를 만들어

먹이고 하루를 같이 보냈습니다....

지갑은 탁탁 털었지만.. 마지막으로 해주지 못한 마음의 앙금을 다 해주고나니..

맛있게 먹어주는걸보니.. 너무 행복했습니다..

하지만 그날이 우리 마지막 날인걸요...

이제 그도 나를 절절하게 원하지않고 잡지 않습니다...

다시 혼자지만..아직 못 잊었지만...

이대로 보내주는게 더 나은 길이겠죠..

그가 자기가 능력이 없다고 자책할때...

그를 꾸짖었지만.. 그 직장에서부터 제가 돈을 쓰던 날이 너무 비중이 커진 일년을 느낌에..

저도 조금은 힘도 들었던거같습니다..

게다가 이젠.. 어리광이 많아진 그...

사랑하고 못 잊었지만..

지금 의지할곳은 역시나 제 자신 밖에 없게 되나봐요...

너무나 마음이 답답하고.. 눈물이 납니다..

이틀안으로 전 다시 일을 하러 들어갑니다...

이번엔 숙식으로.. 아무것도 생각안하고..

뼈빠지게 자식 키운 엄마... 그리고 비록 돈은 못버는 일이나..

원하는 일을 찾은 아빠를 생각해서라도....

전 이대로 ... 사랑은 욕심이라 생각하고 돈만 벌어야겠단 생각만 해야할것같습니다...

처음부터 제가 욕심부린거라고 생각해야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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