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답답한 나머지...다른사람 의견이라도 들어보고 싶은마음에 이렇게 한자
적어봅니다..휴...
먼저..저는 올해 27살 경리직일을 하고 있는 여성이구요
1남 4녀중 장녀로 어깨가 무거운 처지에 놓여있습니다.
남동생은 군대가서 올 6월에 제대할꺼구요..우리 4자매는 우애가 너무 좋습니다
6남 2녀중 큰아들인 아빠에게 시집온 우리 엄마는 시집오자마자 큰살림을 하시느라 지금껏 허리한번 제대로 못펴시고,맘착하고 여린 성격에 힘든내색 안하시고 사셨던 분이십니다..
아빠는 군대에서부터 운전병을 하셨던터라 결혼후에는 회사택시며 개인택시며..제가 중학교때까지 택시일을 하셨습니다.
택시일이 보기보단 체력적으로도 힘든일이라 아빠는 차를 팔고 다른 일을 하고싶어하셔서 엄마가 극구 말리셨던것을 우리아빠 고집대로 팔아치우고 노래방을 시작했습니다..
우리 아빠요? 동네에선 알아주는 덩치큰 호랑이시구 딸 많이 키운탓인건지 통금시간에 무서운 눈으로 한번 쳐다보면 무서워서 찍소리도 못하고 그렇게 컸습니다. 목소리도 엄청 크고, 자기주장적이고, 한번 마음먹으면 꼭 하는 그런스타일이시죠
그래선지 전 아빠에게만큼은 애교한번 부리지 않고 자랐죠
그런 아빠가 경험도 없는 노래방을 하고 있을시 IMF때문에 고민하고 있던중
작은아빠 소개로 다단계란것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평소 그냥 안좋게만 생각했던 일이라 작은아빠에게 막 소리치고 나와버렸는데
끈질긴 작은아빠의 행동으로 아빠는 다단계회사에 한번 더 가게되었는데
일은 여기서 부터 시작인것입니다...
아빠가 그걸 보시고 다른눈을 가지게 되셨습니다. 돈없는 서민이 하기에는 딱 좋은..미래가 열릴수 있는 길이라고 보시고는
노래방 2년 넘게 하시곤 접으시고 다단계의 길로 뛰어들으셨습니다
그때 저 대학생이였고. 전 어른들이 하시는 일을 아무것도 몰랐을때죠
그거 하기위해 없는 돈으로 물건도 많이 사고..착한 엄마한테 거의 반 강제적으로
듣게해서 같이 하게 만들고..친척..동네..주위사람에게 많이 권장하고 계셨습니다
인식이 워낙 안좋았던터라 안좋은 소리도 많이 듣고 힘들었지만 아빠는 그걸 이기고 꼭 성공하리라 맘 단단히 먹었던 거죠..그 와중에 딸들은 쑥쑥 커가서 나도 다단계를 할 나이가 되었고 해서 나도 데려가고..둘째도..셋째도..
지금은 내가 그 일을 접한지 6년이 훨 넘었습니다. 기간으로 따지면 우리 성공하도고 남을 시간인건데..이게 어찌된건지..자꾸 빚만 늘어가고 주위친구들도 없어지고
계속 빚만 늘어가고..하루하루를 한숨으로 살고있습니다.
그 6년안에는 무슨일들이 있었는지 상상하고 싶지도 않지만..
말씀을 드리자면..저 ..첨에는 아빠 하시는일..남들이 손가락질 할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두 내 아버지고..가만 들어보니 뭐 잘만 하면 될것 같다는 생각에 아빠 열씨미 도와드렸습니다. 저는 직장 다니면서 부업으로 했었는데..일 끝나면 다단계삼실 와야했고 일요일에도 항상 아빠랑 같이 출근해야했습니다.거기는 일요일 그런거 안따지거든요..내가 놀기를 좋아하는 성격이라 주말에 놀러가고 싶은거 입 쭈욱 나와있으면서도 아빠한테 아무소리못하고 따라다니면서 강의도 듣고 심지어 나중에는
아빠가 제게 강의하라고도 강요했습니다.근데..그때 제겐 3년 만난 남친이 있었는데 당연 우리일에 동참하게 됐고, 하기싫었지만 나중을 위해서 잘해보려고 애셨습니다. 주위에선 다 결혼할꺼라고 생각했던 사이였고, 아빠두 그런 모습을 보고 오빠를 인정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하다보니 일이 잘 안풀리고 열씨미 노력했지만 결과가 많이 좋지않아서 남친은 손을 거의 놓다싶히 했습니다. 그렇지만 저는 밖에선 오빠를 만나고 다녔죠 ...
다단계에 너무 빠져버리신 아빠는 사위로 삼으려했던 오빠를 그 일을 안하겠다는 이유로 바보.멍청이. 용기없고, 배짱없는 남자로 낙인을 찍으셨고. 헤어지라고도 했던 찰라에 제가 그만 임신을 하고 말았습니다.
반대하는 결혼 어찌할까 힘들었는데, 어차피 일이 그렇게 되었기에 아무리 무서운 아빠라해도 배속에 아이를 지우지 않을꺼란 생각에 어쩜 잘됐다라고도 생각했지만..그건 제 순간 착각이였습니다.
오빠랑 제가 밖에서 아빠를 조용한곳에 불러 얘기하지고 약속을 잡았습니다
아빠는 다시 사업 열씨미 하겠노라고 얘기할줄 알고 부리나케 달려왔는데
제가 임신했다는것을 알고는 얼굴이 사색이 되어 아무말 없이 그냥 나가셨습니다
그리곤 저녁에 집엔 한바탕 난리가 났죠..아무도 찍소리 못하고 살았던 집이라
벌벌 떨으면서 하루밤을 보내고 뒷날 엄마랑 병원에 가게되었죠
중절수술을 하러......그 수술 안하면 집 태워버리고 전부다 죽여버린다고 했기에
전..너무나 무서웠어요.어떻게 해야할지도 모르겠고..멀리 도망쳐버리고 싶었지만
오빠네 집에 전화해서 소리소리지르시고, 그 집에 불태워버린다고..
도저히 얼굴을 들수가 없었어요..어금니를 꽉 깨물고 병원에 가야만 했어요
평생 아빠 원망하면서 살꺼라고 다짐하면서 수술후 그렇게 오빠와 헤어지게 되었죠..............그 후 전 다른 남자를 만나기가 힘이 들었지만,
세월이 약인건지..시간이 많이 흘렸기에 마음에 눈물로써 담아두고 이사람 조금 저사람 조금 만나게 되다가...제 인연이라고 믿고싶은 남자를 또 만나게 됐습니다
정말 이사람 만나서 이젠 행복해져야지..내 인생 맡겨봐야지 생각이 들었고
결혼약속을 했을뿐더러.빠른 시일내에 상견례까지 했습니다.
오빠집에선 우리가 무슨일을 하는진 모르시고, 오빠두 아빠의 강요로 또 다단계삼실을 몇번 데리고 갔었죠...매번 아빠 했던말....
우리 형편이 어려우니깐 사위가 큰아들같이 도와야한다고.........
하는거 봐서 딸 줄테니깐 사업 열씨미 해보라고..그럴때마다 전 울화가 치밀고
다단계도 싫고..그 일을 강요하는 아빠가 더더욱 싫었습니다.
집을 뛰쳐나가도고 싶었고..심지어는 엄마한테 이혼하라는 소리까지 했던 딸들이였지만...핏줄이라선지 그 무서운 아빠의 그늘속에서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진지한 대화를 해보라고 하겠지요? 우리 아빠와는 대화가 안됩니다.
많은 딸들 한자리에 집합시키시고, 본인얘기만 장황하게 늘여놓으시고 우리가 뭐 한마디 토만 단다싶으면 난리가 나니까...그냥...조용히 지내려면..네............할수밖에 없죠...집안도 시끄러워지고..또...엄마가 힘들어하실테니깐요...
그런데 문제는 몇일전.....우리가 또 아빠일에 시들해지는것 같아서
오빠랑 다 우리집에 집합을 시켰죠...전부 고개 푹 숙이고 다단계를 해야지 집안형편이 살고..그돈벌어서 저 시집도 보낼수있고...지금은 돈한푼 없어서 시집못보낸다했거든요...우리가 그 다단계 일해서 돈 벌어야 결혼시킨다고.....
이런 저런 얘기 30분 넘게 앉혀놓고 얘기하시더니...이제 잘해보겠냐...하시면서
우리 자매는 또...힘없게..네...............해버렸지요..
근데..오빠가....하기싫다고 얘기해버렸어요...오빠가 B형이라선지 고집도 강하고 의사표현 분명하게 하는편이라서....................
제가 미리 안한다하면 집안 또..난리날꺼라고 귀뜸 해줬는데....싫다해버렸어요
나중에 들어보니깐...또..네...하게 되면..또..싫어하는거 반복할꺼구
아휴................정말...그 인생은 제게 지옥같았죠...
근데..문제는 그 자리에서 아빠가 그 말 듣자마자...전에는 주위칭구들에게 사윗감이라고 자랑했던 오빠를 또다시.배짱없고.용기없고..소심하고, 멍청이고,
그것도 오빠 면전에 대놓고 얘기를 하신거예요....
또다시..예전에 악몽이 떠올랐죠...저두 화가 많이 났어요..
막 소리치면서..너같은 사위 필요없다고 우리 귀한 딸 하마터면 이런 놈한테 보낼뻔했다면서 되려 나가라고 소리치네요..
제가 한말 올렸어요....그럼..사위라고 데려왔는데..전부 다단계 해야겠네요
안하면 또 반대하겠네요..했더니.. 당연하지...라는 대답..............
휴................전 한쪽방으로가서 펑펑 울어버렸고...그런 모습을 본채 오빠는 집에 다리 후들거리면서 돌아가야했어요.
그리곤 아빠...다시는 저놈이랑 만나지 말아라고......헤어지라고..........
어떻게...딸이 자기 물건인마냥...인생을 이리저리 만들수있는건지..
이해하고 싶어도 도저히 이해안가요..말로는 다 자식들을 위해서 앞날을 위해서
하는거라도 얘기하면서...내가 사랑하는 사람이고...정말 결혼하면 행복할것 같은데.....오빠몸이 불편해서 반대하는것도 아니고..직장없어서 백수로 사는것도 아니고, 든든한 덩치에 지금껏 남에게 피해 안끼쳐보고 그렇게 살아왔는데...
다단계 안하겠다는 그 말 한마디에.....완전 이상한 사람 되버렸어요
저두그렇고.....그 말 옆에서 같이 듣고있던 우리 동생들도...오빠에게 너무 미안해했고, 아빠는 두번다시 보지 않겠다고...앞으로 죄송하다고 잘해보겠다고 싹싹 빌어도 안받아주겠다면서.....또..혹시나 내가 오빠따라 집을 나가게 될까봐..
그렇게 된다면 오빠 직장 찾아가서 난리를 칠 뿐더러..오빠부모님집에 가서 난리를 쳐버리겠다고......그런 협박을...............................
저..정말 미치겠어요....내가 내 인생 살겠다고 나가버린다면.
또 그 화살이 우리 동생에게..엄마에게 날아가서..못살게 굴테고
아무것도 모르고 계신 오빠 부모님께선 무슨 봉변을 당할것이며...
그렇다고..아빠 말대로 헤어진다는것은 말이 안되는거고..
저...정말 오빠 마니 사랑하거든요.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이런 이유로 힘들어하는 사람은 별로 없을꺼예요
제가 너무 용기가 없어서 아빠에게 말한마디도 못했다구요?
왜 지금까지 싫어하는 일 해오면서 힘들어하냐구요?
말로써는 하기싫음 하지말고...하고싶은 얘기 막 해버려..라고 쉽게 얘기할수 있을진 모르겠지만..이런 현실이 막상 닥쳐본다면...그게 쉽게 될까요.?
그리고 말했듯이...저 큰딸이라 아빠가 많은 기대를 하고 살았었고, 같아 다단계 해서 꼭 성공할수 있을꺼라고 아빠는 지금도 굳게 믿고 있으니깐..
앞으로 아빠가 그 일을 포기하지 않는 이상 우린 계속 이런 생활을 쳇바퀴 돌듯
살아야하고......만약 또 다른 남잘 만났다하더라도..또 그남자가 다단계 싫다하면
또 헤어지라 하실테고....
근데..전...한번했으면 됐지..두번다시는 그런 일 안겪고 싶습니다.
어떻게 하면 슬기롭게 헤쳐나가는건지.......
이런 얘기 읽으시면...우리 아빠 욕 보는 일이라고 생각되지만..
저두 그 부분은 도저히 이해못하는 아빠의 모습이기에.....
지금은 오빠랑 앞으로 어떻게 해야하나......머리싸매고 있지만 답이 안나와서
답답해 미칠지경입니다.....
너무 답답해서...이렇게 적어보는건데...
욕들을 하실지..위로를 해주실지 모르겠지만.....가지 각각의 이유로 부모님께서
자식사랑의 반대를 했던 분들은 조금 이해해주실꺼라 봅니다
이리저리..긴 내용이였지만...읽으셨다면...경험담이라도 부탁합니다.
( 참고로...오빠부모님께서는 상견례도 했기때문에 가을쯤 별 문제없이 결혼할꺼라 생각하고 계시고, 오빠가 독립해서 아파트에 혼자살고있는데 내가 해가야 할
혼수품 (지펠냉장고,,가스렌지)이런것들을 농사지은 돈으로 얼마전 사주셨어요
오빠는 혼자 독립적으로 살면서 가정살림살이도 저보다 잘하는 편이고
깔끔해서 빨래며 설거지며 저보다 잘하는 편이라 저는 그런점을 더 높게 사고있구요.. 요즘 가정적인 남자 싫어하는 여자 없잖아요..
그리고..아빠에게 일 소개시켜줬던 작은아빠는 한 3년 넘게 하시고는 아니다 싶어서 접은지 오래됐습니다. 그런 작은아빠 마저도 안보려고 하시는게 저희 아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