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기가 도래했다..
때는 바야흐로 이천 사년 칠월..
평소 잠이 많은 난 보통 수업시작하기 10분전에 일어나
화장실에서 대충 씻고 수업에 들어간다..
(이땐 학교 실험실에서 숙식을 해결했었다..-_-)
하지만 오늘은 신학기..
평소와는 다른 기분에 다른 마음 가짐으로 왠일인지
아침 일찍 일어났다..
평소 8시50분에 일어나던 때와는 달리
오늘은 무려 7시반에 일어났던 것이다!!
화사한 아침 햇살에 기분도 마음도 상쾌했다..
이 기분 추체할 수 없어..
왼손엔 쓰레받이 오른손엔 빗자루를 각각 거머쥐고
실험실 청소를 하기 시작했다..
미친듯기 쓸어제끼고 나니 금세 청소는 끝나고
좀 더 상쾌한 기분을 맞이 할 수 있었다..
인제 좀 씻어볼까 하는 마음에 평소 애용하던 화장실로
세면도구를 챙겨 들어갔다..
3일간 학교에 물이 안나와 씻지 못했던 나였다..-_-;
화장실에 들어가니 고약한 인분의 악취가 풍겨왔다..
어뜬 넘이 신성한 나의 세면장에서 일을 보고
물을 안내린 것이 었다!!
기분이 상쾌하니 봐준다..
기분이 좋으니 물은 내가 내려주마..
우리 학교 남자 화장실엔 응가칸이 세개가 있다..
첫째칸에 들어가니 꽤 듬직한 덩어리가 있었다..
악취가 너무 심해 문만 빼꼼히 열고 한발만 살포시
집어넣어 레버를 내렸다..
변기는 몇번의 토악질 끝에 시원하게 덩어리를 내려보냈다..
두번째 변기도 동일한 방법으로 덩어리를 떠나 보냈다..
마지막 세번째 변기앞에 선 나..
평소 이 마지막 세번째 변기를 자주 애용하던 나였다..
옆의 다른 변기와는 달리 애정과 애착이 갔다..
그래도 자주 애용하던 놈인데..
다른 변기같이 추잡스럽게 발만 살포시 넣어서 물 내리기가
미안했다..
난 문을 활짝 열어제꼈다..
그곳엔 덩어리와 국물이 적절히 믹스된 인분이 들어있었다..
윽..
앞의 두변기에서 별다른 일이 없었기에..
별다른 생각없이 레버를 내렸다..
그 순간!!
퓨퓨~~ 펑펑!! 꽈꽈광~~ 푸르르르르~~
아~~~ 시X!!!
ㅠ-ㅠ
그렇다..
당신이 생각하던 바로 그 일이 일어났다..
단수 되었다 급수가 되면..
몇번 토악질 뒤에 물이 나온다..
근데..
근데..
다른 변기보다 유달리 토악질이 강하여..
수류탄 파편 튀듯기..
잘 믹스된 X물이 튀어버린 것이다..ㅠ-ㅠ
웃옷부터 바지까지 골고루..
난감했다..
수업 시작까지 30분도 채 안남은 것이다..ㅠ-ㅠ
절망적이었다..
나는 언능 여자화장실로 들어가 문걸어 잠구고 샤워했다..
(과가 과인지라 여학생이 없고 세면대가 두개라 빠른
물공급이 가능하다..보통 샤워장으로 많이 쓰인다.-_-;)
X물 튀긴 옷은 죄다 버리고..
그날 이후로 다시는 그 마지막 세번째 변기의 근처도
가지 않는다
변기 물을 내릴때도 절대 안에서 내리지 않는다..
좌변기는 뚜껑을 내리고 물을 내린다..
여러분들도 조심하기요..
넘일이 아닙니다..ㅠ0ㅠ
끝까지 봐주셔서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