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 나 믿고 따라와. 나만 믿어 수아야.
후...후.... 이 남자 너무 달콤하게 다가온다. 수아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가만히 있는 사이 석진의 입술이 쉼 없이 움직인다. 그녀의 이마, 눈, 코, 볼, 귀...
그리고 입술.. 석진은 그렇게 그녀를 다 가지고 싶기라도 한 것 일까? 얼굴 솜털 사이사이에 그의 입술을 도장 찍듯.. 그녀를 조금씩 자신만의 것으로 만들어갔다.
수아가 아찔하여 정신을 못 차리고 있는 사이 석진의 손이 어느새 수아의 가슴 언저리에
맴돌았다. 아 밀어내야 하는데 몸이 말을 듣지가 않는다. 수아는 밀어내려고 머리로는 안간힘을 쓰고 있었지만 몸이 말을 듣지 않았다. 그가 느끼게 해주는 달콤한 사랑 놀음 때문인지 이런 일이 처음이라 긴장해서 그런지 몸이 손끝하나 까딱 할 수 없을 정도가
되었다.
석진은 조급해 하지 않으려고 무던히도 애를 썼지만 머리로만 그런 생각을 할뿐
몸이 말을 듣지 않았다. 자신의 코로 전해지는 그녀의 복숭아 향기가 그의 이성의 끈을
놓게 부채질 했다. 석진의 손이 그녀의 배꼽을 간질이는 듯 하더니 어느새 그녀의
등으로 넘어가 속옷의 선을 쓰다듬고 있었다.
수아는 이상했다. 몸이 붕 뜬다고 표현을 해야 할지 아니면 몸이 간지럽다고 해야 할지
단어선택이 어려웠다. 지금 이 남자 너무 달콤했다. 거부할 수 없을 만큼. 지금 자신이
거부 하지 않는 다면 아마.. 아마도.. 그렇지만 밀쳐내고 싶지 않았다. 자신의 가슴에
석진의 입술 인듯한 것이 다았다. 수아는 순간 그녀의 꿈에서 항상 자신을 괴롭혀온 그
크고 무서운 검은 손이 떠올라 순간 그를 밀쳐냈다.
“잠깐만 안돼”
수아는 그를 밀쳐 내며 이불로 자신의 앞을 가렸다. 갑자기 알 수 없는 눈물이
그녀의 시야를 흐리게 했다. 아.. 이럴려고 그런게 아닌데. 그런데 왜 갑자기 그 손이 생각이 났을까? 후...
석진은 수아가 자신을 밀쳐내서 순간 정신이 아찔했다. 무언가 알지 못하는 아픔이 많은 여자를 아직 준비도 되지 않은 여자를.. 속으로 수없이 자신을 질책했다.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 까? 그대로 누워있던 수아가 일어났다.
“석진씨.”
뭐라 말을 하기도 그렇고 해서 가만히 그녀가 진정이 될 때까지 기다리고 있었다. 그녀의 표정을 살짝 보자 담담해 보였다. 그런 그녀를 그저 물끄러미 쳐다보았다. 눈이 마주 친다. 무슨 이야기를 하려는 걸까? 그녀의 눈이 건조 했다. 설마.. 또? 석진은 애가 타 들어가는지 입술을 적시며 그녀의 입이 떨어지길 기다렸다.
“나요 있잖아요 석진씨. 모르겠어요. 석진씨가 이 이야기를 어떻게 들어줄지. 그렇지만 이야기 해야 할 것 같아요. 나요 가슴이랑 몸이 따로 놀아요. 나 석진씨가 주었던 사랑 좋았는데요. 하... 꽤 됐어요. 아주 아주 어려서부터 그랬으니 까요. 무서운 꿈을 꾸거나 비오는 날이면 항상 내 꿈에 나타나는 단골손님이 있었어요. 나는 꿈에서 항상 아주 작은 아이였죠. 큰 손아귀가 나타나 나를 마음껏 유린하고 휘저었어요. 그런데 아까 갑자기 그 꿈에 보이던 크고 검은 손이 나를 유린 하는 것 같았어요. 그래서 나도 모르게..”
수아가 담담히 이야기를 하는 듯 하더니 결국은 눈물을 흘렸다. 석진이 일어나 그녀를 자신의 가슴께로 끌어당겼다. 이런 기분 뭐라고 표현해야 하나. 마음이 저미는 느낌.
마음이 너무나 저미어서 아릿해 지는 느낌. 무슨 일인지는 모르지만 내가 꼭 지킨다. 수아야. 내가 너 하나 무슨 일 있어도 지킨다. 수아를 끌어안은 석진의 손에 힘이 실렸다.
한동안 울던 수아의 흐느낌이 잦아들었다. 석진은 그녀가 울고 싶은 만큼 울게 가만히 안아주고 있었다.
“미안해요 이런 모습 보여서..”
자신의 가슴에서 고개를 드는 수아의 얼굴에 눈물 자국이 흥건했다. 손으로 그녀의 눈물을 걷어내며 말했다.
“아니야. 이런 당신의 깊은 속내 까지 보여줘서 정말 고마워. 정말 고마워. 수아야 내가 잘 할께. 내가 당신아픈 것 뭔지 당신도 잘 모르는 그 두려움 내가 없애줄게. 나 믿고 따라와.
나만 믿어 수아야“
수아가 석진의 말을 들은 후 다시금 석진의 가슴에 기대고 펑펑 울기 시작했다.
무섭게 퍼붓던 장대비도 두 사람의 사랑을 지켜보는 듯 이내 조용해졌다.
그렇게 진정으로 사랑을 확인 한 그들의 첫날밤은 흘러가고 있었다.
차안. 석진은 말없이 운전에 열중 했다. 수아 또한 아무런 이야기를 않은 채 창밖
너머의 푸르름에 빠져 말이 없었다. 휴게실에 도착 한 석진은 오징어와 호두과자를
사서 들고 저만치에서 어색하고 어쩡쩡한 몸짓으로 수아에게 다가갔다.
“풋”
수아가 그런 그를 보며 웃음을 터뜨렸다.
“화장실에서 나오는데 사람들이 하는 이야기를 들었거든? 휴게소에서는 뭐니 뭐니 해도
오징어와 호두과자를 먹어야 한다던데? 그래서 샀어. 오징어랑 호두과자 안 좋아해?“
석진이 멋쩍은 듯 웃음을 띄우며 물었다.
“에이. 석진씨가 뭘 몰라서 그러나 본데요? 휴게실의 묘미는 따로 있죠.”
수아는 석진의 손에 쥐고 있는 오징어와 호두과자를 차에 넣은 후 휴게실 쪽으로
석진의 손을 끌고 의기양양하게 걸어갔다. 수아의 손에 이끌려 휴게실 식당 쪽으로 들어간 석진은 놀랐다. 주말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많았다. 바쁜 듯 앉아서 때론 서서 요기를 하는 듯한 모습이 그에겐 신선한 충격 이었다. 수아가 저만치 빈자리에 석진에게 앉아 있으라는
눈짓을 보낸 후 조금 지나자 어디서 음식을 사오는 것 같았다. 솔직히 석진은 이런 곳에서
이렇게 먹는 음식이 그다지 좋아 보이지 않았었다. 이런 휴게실에서 음식을 먹어보았다 해도 아주 어릴적의 일이라 석진에겐 생소 했다.
“우동이에요 맛있겠죠? 겨울에 먹으면 더욱 맛있지만 은요. 지금도 먹을 만 할꺼에요.
제가 고춧가루 팍팍 타왔으니까 많이 드세요~“
수아는 아주 신나 하는 표정으로 석진 에게 조잘 거렸다. 석진은 한번도 먹어 보지 안았다는 말을 하려고 했지만 신나서 떠드는 그녀에게 차마 입을 뗄수가 없어 그냥 열심히 먹겠다는 표정으로 그녀와 눈을 한번 마주 친후 한 젓가락 크게 떠서 입으로 밀어 넣었다.
그리고는 자신을 지켜보고 있는 수아에게 웃음을 보여주며 얼른 먹으라는 시늉을 했다.
그제서야 수아가 젓가락을 들며 우동을 먹기 시작 했다. 우동 면을 몇 가닥 입에 넣고 후루륵 먹는 그녀가 귀엽고 천진난만 했다. 사람들이 정말 이런 느낌에 사랑 이란 걸 하나보다는 생각을 하며 석진은 국물 까지 싹 비워냈다.
“이 노래만 끝나면 들어가.”
수아의 집 앞에서 석진이 자신의 손을 잡으며 말했다. 아니 말했었다. 그 노래가 끝나고
다른 노래 예닐곱 곡이 돌아가도 석진은 자신의 손을 놓을 생각을 하지 않았다.
자신도 석진과 더욱 함께 하고 싶었고, 서로 아무 말을 하지 않아도 어색하거나 난처함이 없는 이 분위기가 너무 따스하고 좋았다. 등받이에 몸을 기대고 앉아 있던 석진이 눈을 떠
그녀를 바라보며 이야기 했다.
“부모님들 모시고 정식으로 이야기해야지?”
그를 바라보고 있던 수아가 대답했다.
“언제쯤이 좋을 까요?”
“일단 오늘은 너무 늦었고, 음... 다음주 수요일 쯤 어때?”
“네. 그냥 일단 그때쯤 어른들 시간에 맞추어서 해요. 편하신 시간대에... 석진씨가 알아서
해요 전 따를 께요.”
언제나 자신이 말하면 어디로 튈지 알 수 없는 럭비공 같았는데 절대적으로 자신은 신임
한다는 눈빛으로 말을 하는 그녀를 보니 너무 사랑스럽고 애틋했다. 집에 들여보내기가
너무 싫었지만 그녀가 오늘 온다는 걸 알고 계신 그녀의 부모님들이 그녀를 기다리고 계실 참이었다. 설사 오늘 오지 않는 다는 걸 알아도 너무 늦은 밤에 들어가면 놀라 걱정하실 터였다. 석진이 잡고 있던 수아의 손등을 손가락으로 가볍게 두드리며 말했다.
“이제 그만 들어가지. 부모님들 걱정 하시겠어.”
“네 그럴께요. 조심히 가세요.”
수아의 대답을 들은 그가 차문을 열고 밖으로 나가 그녀 쪽의 차문을 열었다.
그리고는 문을 빠져나온 그녀에게 이마에 베이비 키스를 했다. 그녀의 어깨에 손을 올리고 대문까지 간 후 초인종을 눌러주고 들어가는 것까지 지켜 본 후 석진은 차에 올라탔다.
“다녀왔습니다.”
수아가 현관을 들어서며 씩씩하게 말했다. 그런데 순간 집안 공기가 싸늘 하다는 것을
피부로 느꼈다. 송 여사의 얼굴을 쳐다 보는 순간 수아의 심장이 쿵 했다. 송 여사가 자신이 올 줄 몰랐는지 놀란 표정으로 들어오는 그녈 반겼지만 그녀가 놀란 것은 아직 다 닦이지 않은 눈물때문 이었다.
“엄마?”
수아가 송 여사를 불렀다. 송 여사가 아무렇지 않다는 듯 웃으며 대답 했다.
“ 어쪄? 맴 정리는 다 됐냐? 거기 공기가 서울 이랑은 영판 다르더라. 느그 아부지랑 옴서
나중에 시골로 들어가서 살자고 이야기 함서 왔어야~“
“응. 마음 정리랄게 뭐 있나. 근데 무슨일 있어요? 아빠는요?”
수아가 걱정스레 송 여사를 바라보자 송 여사는 수아의 눈을 피해 안방을 쳐다보며 말했다.
“아부지 주무시제. 오늘 약주 좀 하고 오시드니 피곤하신 갑다야.”
송 여사의 눈물에 관해 묻고 싶었지만 수아는 일단은 늦었으니 내일 이야기해야 겠단 생각으로 발걸음을 2층 계단으로 옮겼다.
“네. 엄마도 주무세요.”
“그래라 들어가서 자라잉. 엄마도 피곤해서 잘란다야.”
진짜 무슨 일이야? 이상해 석진씨랑 있다가 온 걸 알면서도 따라 올라와서 이야기를 물어보실 줄 알았는데 집에 진짜 무슨 일이 있는 건가.. 휴..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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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리 인사 하고픈 마음에...^^
짧게 적어 올립니다..ㅎ
이해 해주시구용..
조금씩 길게 써 나가도록 노력 할께요^^
오늘은 좀 있다가 영화를 보러 가려구요.
안그럴려구 해도 자꾸 마음이 가라앉아 웃긴 영화..
흡혈형사..어쩌고를 보러 가려 합니다^^;;
마음 관리 잘해서 글도 열심히 쓰고 제 생활도 잘 꾸려 나가려구요^^
주말입니다!!!
행복하고 즐거운 주말 되시길.. 쌔미마미가 간절히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