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노인네가 농사를 지을수 밖에 없는 현실입니다.
논 25마지기 ,밭 2천평, 한우 10마리 정도 기르십니다.
가을추수때 제가 회사일로 바빠서 못 도와 드렸읍니다.
그때 볏가마니를 차에 싣는 작업을 하시다가 어깨를 다치셧는데
시간이 없어 병원에 가시질 않아 어깨에 염증이 생기셨읍니다.
겨울 농한기에 쉬면 낫겠지..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그냥 참으신것이 해를 넘기시고
연세가 있으신지라...쉽게 낫질 안고 팔을 조금만 움직여도 통증을 느끼실정도가 되어버렸읍니다.
자식된 자로 아버지의 이런 상황도 모르고 있으니...그저 죄스럽기만 합니다.
옷을 벗고 입기조차 힘든 상황인데도 자식들에게 아프다는 말한마디 안하고
그 힘든 농사일을 하고 계신 아버지..
병원에서 팔을 움직이면 안된다고 의사선생님이 말씀하시는데
아버지는 "예,예 대답만 하시고,,," 나오시며 "팔을 안움직이면 죽으란 얘기지.."
하시며 고집을 부리십니다.
오래만에 아버지 대신 외양간을 치웟읍니다. 정말로 대학생때 치워보고 첨 치워보네요
10년이 넘도록 외양간 한번 안 치워드렷구나...가슴이 아프더군요
일요일 아침먹구 오전 11시부터 시작한 일이 오후 4시가 되서야 끝났읍니다.
그제서야 점심먹고 경운기로 논을 갈고....
완전무장하고 소똥과 뒤엉킨 바닥깔은 볏집을 치웠고 비누로 손을 여러번 씻고 목욕까지
했는데도 여전히 손에서 소똥냄새가 나네요...아버지 냄새예요. 울 아버지냄새..
제 아들이 지금 6살인데 4살때 할아버지한테서 냄새난다고 싫어 하더군요
아이들은 거짓말을 못하자나요. 사실 그대로 말하고 행동하니깐...
밤 12시가 넘어 서울로 올라오는 세시간넘게 운전하면서 자꾸 손에서 나는 소똥냄새를 맡아봅니다.
그리 싫지 않은..
똥냄새 좋지도 않지만,,,,제 고향냄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