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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전라도에서 와서 피해간거 있남? 전라도출신이란게 무슨 죄냐고..

어머~그르네~ |2006.02.21 04:35
조회 1,122 |추천 0

저는 지방출신이에요.

시골에서 올라와서 서울생활한지 몇년 됐지요.

여기에 제가 전라도 출신이라 겪어야만 했던... 나름대로는 가슴아픈 사연을 적읍죠..

 

제 고향은 전라도에요. 올라온지 얼마안되서 사투리를 좀 썼드랬죠.

말안하고 얼굴보고 할때는 내가 좀 뭐랄까... 하여튼 같은 여자끼리도 좀 어려워보이고 도도해보이고 암튼 그런거 있잖아용. 나름대로는 촌티없이 도시애들보다 더 도시형으로 생긴얼굴인데...

근데 서로 말하게되면 제가 사투리를 쓰니까 좀 자기보다 못나보이나봐요.

자세가 확 바뀌는 ㅡ..ㅡ 촌스럽다고 생각하는건지... 왜그러는건지...

 

그래서 필사적으로 사투리를 고치려 애를 써서 지금은 많이 고쳤죵.

지금은 표준어를 아주 잘 구사하죠~ 시골부모님과 통화할때, 고향친구들 만날때 빼곤 완벽한 표준어를 구사합니다.

 

제가 말투를 고치고 싶었던 이유는 또 한가지... 전라도 사람이라고 해서 무조건적으로 싫다고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겪어보지도 않고, 나라는 사람을 알기도 전에 나쁜사람으로 간주하여 처음부터 내 성격이나 저 자신에 대해선 관심도 없고, 오로지 전라도에서 왔단 이유 하나만으로 상종을 안하려 하고...

예전에 어떤 회사에 입사를 했드랬죠. 입사하고 3일정도 있다가인가...

입사동기언니랑 군것질을 했드랬죠(이때는 표준어를 쓸때에요)

과자를 먹으묜서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가 제가 전라도에서 왔다 이런얘기 했어요.

저는 숨길이유가 없다고 생각해서였죠.

 

그런데 그언니 그 다음부터 저랑 좀 멀어지는 기분이 들었고 흡연실도 다른언니들이랑만 가는겁니다.

참고로 저는 담배를 안피우는데... 요즘 다들 담배를 피우고 담배피우며 이런저런 얘기하다가 친해지기도 하고 어느순간 저만 소외되어버리는 (자기네끼리 담배피우다 많이 친해지니까) 느낌이 싫어서 안피워도 몇번은 따라가거든요.

저만 의도적으로 떼놓는거 같다는 느낌이 들때, 다른 한 언니가 나한테 오더니 조용히

 

언니: 너 전라도에서 왔다며?

나: 응

언니:xx언니가 전라도 사람 되게 싫어하드라. 전라도 사람들은 무식하고 목소리만 크다고.

나: .... 그런사람도 있겠지.. 다 그렇지 않은데... 서울사람들은 뭐 무식한사람없고 목소리 큰사람없나..

언니:난 그런 편견은 없는데... 그 언니가 너랑은 퇴근 같이 안할거래. 전라도에서 왔다고.

나: ....

 

정말 상처였습니다. 전라도에서 왔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그언니한테 말한마디 잘못한거 없구요... 피해입힌거 없습니다.

좋게 잘 지내다가.. 넘 황당하더군요.

더 황당한건 다른사람들한테

 

"쟤는 전라도에서 왔어. 나 쟤랑 어울리기 싫어. 너도 쟤랑 어울리면 너랑도 안놀꺼야"

 

라고 했다는.... 나이도 먹을만큼 먹은 사람이... 정말 그때의 기분은...

솔직히 화도 못냈습니다. 내가 뭘 잘못한게 있어서 그렇게 사람 몰아부치냐 말도 못했습니다.

제가 화내면, 쟤는 전라도 애라서 저렇게 흥분해서 따지는것보라고. 보라고 어쩔수없는 전라도 애라고 할까봐서, 그언니 말이 맞다는 확신만 줄것같아 걍 모른체 있었습니다. 저한테 직접적으로 제 앞에서 말한것도 아니었거덩요. 말하면 저한테 그 얘기한 언니 입장도 있고.. 얘기해봤자 그사람 생각이 바뀔것도 아니란 생각도 들었고... 니멋대로 생각해라 하는 식이었죠.

 

이글을 읽고 있는 사람들 중에서도 전라도 사람이라고 해서 겪어보지도 않고 무조건 나쁜사람이라 단정짓는 사람 있나요??

제발 그러지 마십시오. 고향이 전라도 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얼마나 상처를 받았는지...

구세대들만 그럴줄 알았는데, 26먹은 사람도 그러더군요...

물론 전라도 사람들중에 나쁜사람 있겠지요. 그래도 그것은... 그사람이 전라도 사람이라서가 아니라.. 개개인의 성격일 뿐입니다.

 

서울사람이라고 해서 다 성격좋고 매너좋은거 아니고 전라도 사람이라고 해서 무조건 성격 급하고 험악한거 아닙니다. 경상도 사람이라거 무조건 무뚜뚝한것도 아니고요.

 

그리구 시골에서 온 어린아이라고, 좀 속여먹으려고 드는 사람들 정말 나쁩니다.

타지에서 야무지게 잘 산다고 칭찬하시며, 김치라도 한포기 갖다주시는 고마운 분들이 계신가하면, 어리고 세상물정 모를것이라 여겨 바가지 씌우려하고 제돈 떼먹으려 하면 정말 화납니다.

지금까지 저의 넋두리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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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a|2006.02.21 14:33
전라도 사람은 뒷통수 친다고 하던데?? 잘해줄땐 간,쓸개 다 빼줄거 처럼하다가..마지막에 그런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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