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답한 마음에 글을 써봅니다..
전 올해 24살
휴학생입니다
여기 계신분들 저보다 나이많으신 분들도 계실테고
또 저보다 나이어린분들도 계시겠죠..
조언을 구하고 싶네요......
작년11월말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만난사람입니다
그녀는 올해 26살이구요
지방에서 살다가 친구랑 같이 몇년동안 서울에서 살고 있다고 하네요
집도 저희집 근처입니다
일도 정말 잘하고 잘웃고..
힘들어도 찡그리지 않고 참 대견하다 싶을 정도입니다..
가게사람들도 다 좋아하고
사장님,사모님이 직접 챙겨줄정도죠
예의도 바르고 여자들한테 인기도 많은 사람입니다
모르는 사람하고 금세 친해지는 성격이고요.
정말 좋은 성격이죠
처음 일할때 매번 헤매는 저에게
"키는 산만한 녀석이 참 덩치값 못하네 찌질이 녀석 ㅋㅋ"
어리버리 하던 저를 잘챙겨주던 누나였는데
저도 한심하게 그런 배려에..반해버렸나봅니다
참 그러면 안되는데 말이죠....
그렇게 한달이 지나고..
정말 친해졌다고 생각했습니다
같이 어울려서 술도 마시고 농담도 하면서...
그러던 어느날 가게사람들하고 회식이 끝나고 같이 집에 가던중에..
누나가 술에 좀 취해있어서 제가 부축하다시피 옆에서 팔을잡고 가고 있던중에
저한테 계속 안기려고 하더군요
순간 정말 제가 멍청하게도 꼭 안아버렸습니다
그리고 입맞춤...
술에 많이 취해 있어서 그녀는 기억은 안날테지만
제가 저도 모르게 행동해버렸습니다
그뒤로 더더욱 좋아하는 감정이 더 깊어져서...
같이 일하면서 행동 하나하나가 그사람 좋아하는게
눈에 보이게 행동하게 되버렸습니다
그뒤로 좀 뭐랄까....저를 좀 피하는거 같더라구요
하하 차라리 그때 그만두었다면 좀더 편했을까요...
조급한 마음에 좋아한다고 고백을 해버렸습니다
"네가 날 챙겨주는건 고맙지만 난 워낙 못되처먹어서
남이 나 잘해줘도 나 밖에 모르는 년이니까
나 신경쓰지말고 띨한 누나로만 생각해줘라....미안하다"
소심한 마음에 상처입고
의기소침하게 행동했죠
눈이라도 마주칠라면 시선피하고
평소처럼 행동하는 그녀에게
무뚝뚝하게 대하고 ..
얼굴을 마주볼수가 없었습니다
제가 너무 한심하고 멍청하게 느껴졌습니다
그렇게 몇주가 지나고 ....
술자리가 있었는데
집에가는 길에 제가 안기더군요
물론 술김에 그러는 행동이였을테지만....
전 순간 그동안 쌓여있던 고민과 아픔이 순간에
싹 사라지는거 같았습니다
그리고 키스...
한참을 입을 맞추고...
다시 예전처럼 대하고 바라볼수 있겠구나..
가슴이 너무나도 떨렸습니다
키스하던중 저도 모르게 눈물까지 흘렸습니다
그뒤로 다시 그녀의 행동하나하나를 바라보게 되고
행여 몸이 불편할까 그녀몫까지 다 일하고
전날 같이 사는 친구랑 술먹어서 속이 쓰리다면 약사다주고
감기걸렸다기에 새벽4시에 24시간약국에서 감기약사오고
피곤하다기에 종합영양제 사다주고...
지금 생각하니 그사람에게 참 부담스럽게 행동했던거 같네요
그러던중..그녀가 새벽에 뜬금없이 그러더군요
"내가 너 오해사게 할 행동해서 미안하다 그만하자 우리.."
매일 얼굴보고 일하는데
다시 또 불편한 사이가 되버렸습니다
그렇게 며칠을 보내고
제가 너무나도 못참을 정도로 힘이 들어서
같이 술을 마시자고 했습니다
둘이서 술을 먹고
술김에 키스하고...
모텔에 같이 갔습니다
실은 모텔 처음가봤습니다
여자경험도 없었구요
물론 그녀도 알고 있었습니다
술도 어느정도 깨어있었고...
술김에 이러는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죠
같은 침대에서 서로의 체온을 느끼며 살을 맞대고 있는게
그렇게 편하고 기분좋은지 처음알았습니다....
너무나도 포근했습니다
너무나도 행복했구요....
하지만 알고는 있었죠
나를 좋아서
내가 좋아서
안고 있는건 아니라고...
그녀가 제게 말합니다
"미안하다..
내가 술마시면 원래 잘 그런다
너처럼 순진하고 착한 녀석한테 이러면 안되는건데
정말 미안하다 서로 얼굴보는거 불편하더라도 웃으면서 지내자"
지난 몇달동안 그녀생각 떄문에 가슴이 두근거려 뜬눈으로 밤을 지세운적도 많았습니다
말한마디에 상처 받고 눈물을 닦아낸적도 여러번이였습니다
아무래도 소심한성격이라 그런가 봅니다
하루 일곱시간을 얼굴을 맞대고 일하는데
저뿐만이 아니라
서로 시선을 피합니다
같이 일하는 26살동갑내기 형하고는 웃으면서 서로 장난도 치고 잘지내는데
그 모습을 바라보고...
듣고 있으려니...
너무 괴롭습니다
가슴을 후벼파는거 같네요....
그녀게 제가 그렇게 행동한다고 저역시 똑같이 행동한다면
오히려 더 정떨어지겠죠...
저라도 웃으면서 대해야 하는데
그래야 다시 어떻게 할수 있을지도 모를텐데..
너무 좋아합니다
지금도 계속 눈물이 나서 눈 비비고 쓰고 비비고 쓰고...
머리가 띵하고 아파서 제가 어떤글을 쓰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세상에 저같은 바보가 또 있을까요...
왜...하필 그녀를 좋아하게 됐나고 제자신을 자책해봐도
또 멍청하게 웃으면서 눈물을 흘리게되네요
제친구중 가장 속깊은 녀석에게 털어놨습니다
설령 네가 그사람하고 사귀게 된다고 해도
얼마 못갈꺼다
차라리 네가 지금 아파하고 끝나는게 났다..
아무리 사람이 좋고 성격좋은 사람이라도
술먹고 아무하고 자고
안기는건 정말 아니다
결국 네가 떠날꺼다..라구요
대신.....
네가 정말로 좋아하고 못보면 미칠꺼 같고
나중에 너무나도 후회하기 싫다면
아르바이트는 그만두지 말고
네가 노력해봐라...
네 진심이 통한다면
이뤄질거다..
너무나도 아픕니다
숨쉬는게 고통이란느게 이럴떄 쓰는걸까요...
아니면 제가 너무 배가 불러서 이러는 걸까요...
오늘도 잠자기는 틀리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