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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산돌이 |2006.02.21 12:56
조회 250 |추천 0

철이, 영이, 일이... 그리고 나 이렇게 모두 모였다  스무살을 갓 넘긴 우리들 누구나 그렇듯이 세상 무

 

서울 것도 부러울 것도 없는 그런 나이다. 

 

여느 때와 같이 오늘도 술 파티를 벌였다 한참 시간이 흘렀을 즈음..  담배 연기 자욱한 골방에 옆으로

 

누워 담배를 피우던 한 친구 녀석이 이제 만난지 얼마 안되는 여자 친구를 함께 보러 가자는 제안을

 

한다.  물론 그 어느 누구도 마다하지 않을 건수였다 1톤 남짓한 농업용 화물트럭에 대여섯이 꽉 끼워

 

한참을 간 그녀(?)의 마을!  어디서부터 길을 잘못 들었는지 보기에도 아슬아슬한 논길, 심지어는 냇가

 

를 가로지르는 길까지 트럭으로도 한참을 걸려 도착한 그녀의 마을은 막판엔 산길로까지 올라가야 했

 

던 완전산골마을이었다.  한참을 올랐을까 중턱 부근에 조그마한 마을이 보였다.  참으로 고요하고 한

 

적한 마을이었다.  더군다나 이 달 밝은 한 밤중엔 더욱 더 그랬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다.  그 녀석 무

 

슨 이유인지 여자친구와 연락이 되질 않는다.  좁디 좁은 트럭에서 내려 음악을 들으며 각기 담배를 꼬

 

나 물고 있던 친구녀석들이 야유가 터져 나온다.  아니 이제 동네 개들까지 짖어 댄다.  한참이 흘렀을

 

까?  다시 찾아 온 고요함에 담배 한 대를 더 꼬나 문 녀석들은 "야 이제 포기하고 그냥 가자 얼른..." 어

 

렵게 찾아 온 길이었지만 연락이 안되니 어쩔수 없는 노릇이었다.  다시 좁디 좁은 트럭에 하나 둘 타

 

기 시작했다 아니 끼워 넣고 있었다.  그런데 이제 출발해야 할 차가 출발을 하지 않는다.  웬일일

 

까?  그건 차가 출발하지 못하는게 아니라 운전을 맡은 그 친구녀석의 발길이 떨어지지 않는 것이었다.

 

이럴 때 위로를 해야하나?  휴.....  어쩔 수 없었던 친구 녀석이 시동을 거는 순간 갑자기 양쪽 문이

 

휙~ 하고 동시에 열린다.  거의 집어 던질 듯한 기세로 우리들을 구석으로 몰아 넣은 괴한들... 정말

 

무서웠다.  대체 무슨 일이 벌어진걸까?  예닐곱명의 건장한 몸집들의 손에는 몽둥이를 하나씩 들고

 

있었고 겁에 질린 친구 녀석 하나가 "왜.. 왜 그러세요... "  고요한 첩첩산중의 산골마을에 그것도 이

 

야밤에 무방비 상태로 완전 무장한 괴한들에게 일격을 당한 어린 우리들은 정말 겁에 질렸다. 우리보

 

고 뭣 하러 여기 왔냔다.. 헉... 우리가 왜 왔을까?  컴컴한 산골마을에서 무장괴한에 당하는 중이니

 

당연히 생각이 날리 없다.  정신을 차린 친구녀석이 여기 온 사실을 말해 봤자 그들이 믿을 리 없었다.

 

첩첩 산중 외딴 시골 마을에... 그것도 자정을 넘긴 오밤중에... 트럭을 타고... 건장한 청년 대여섯이...

 

한참을 찻속에서 꿈쩍도 않고 있었으니... 때 마침 농촌 마을에 극성이었던 가축 도둑으로 보여도 한참

 

그렇게 보였을 것이다.   마침 며칠 전 이웃 마을에 소도둑이 들어 마을 청년들이 조를 짜서 보초를 서

 

고 있었던 것이었다.  우리가... 우리가... 졸지에 소도둑으로 몰린 것이었다. 으메...    한참을 해명과

 

설득으로 간신히 위기를 모면한 우리는 그렇게도 연락이 되지 않던 그녀의 집을 끌려가 곤하게 자고

 

있는 그녀의 가족들을 모두 깨우고 나서야 그 무섭던 산골마을에서 빠져 나 올수가 있었다.

 

그리고 그 녀석은 그녀와 헤어졌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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