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무려 11년만에 대학을 졸업하게 되서 회사에 월차를 냈습니다.
거기다가 집사람이 그저께부터 첫출근이라는걸 해서 집에 혼자 있게 되었지요...
우선 첨엔 맘이 너무 좋았습니다. 먼가 자유라고나 할까?
집에 혼자 있어본적이 없으니깐... 늦잠도 자고, 겜도하고, 그럴줄 알았지요..
오전 10시 30분 아파트 에이에스가 오고 11시 메가패스 에이에스 오고,, 그러고 나니깐 12시더군요.
부랴부랴 졸업식장 가서 학위기만 받고, 사진도 안찍고, (너무 늦은 졸업이라 쪽팔려서 혼자 몰래갔음)
그러고 나니 간만에 설에도 가고, 시간도 남고, 날씨도 좋고했는데...
갑자기 불현듯 집안일이 생각나는거에요.
집사람이 그런거 시키지는 않지만 약속한게 있어서리...
맞벌이 하면 가사 분담해주기로 했거든요.. 그거 신경쓰니깐 아무것도 못하겠더라구요..
아까 먹고 밥상 그대로 거실에 놓고, 세탁기도 돌리기만 하구 와서리
빨리 집에 가서 해야겠다는 생각만 나더라구요..
부랴부랴 집에오니 3시...
첨으로 청소리 돌리고, 스팀돌리고, 빨래 걷고, 세탁기 돌린거 널고, 설겆이 하고, 음식물쓰레기 버리고...
근데 머라고 할까, 그리 큰힘이 드는것두 아니고, 시간이 오래 걸리는것두 아닌데...
은근히 짜증난다고 할까?.. 이거 끝나면 이거해야하고, 또 은근히 귀찮고...
첨엔 집사람한테 집에만 있으면서 머가 힘드냐고 막 그랬었는데...
이제 맞벌이 하니깐 반반씩 해야겠지요...
저두 신세대라서.. 주부가 전업주부면 당연히 살림하는거고
맞벌이면 분담해야 한다고 생각했었는데.. 막상해보니 그리 쉽지많은 않네요..
앞으로 살림살이 할거 생각하면서 주저리 주저리 늘어봤습니다.
맞벌이 하면서두 살림하는 여자분들 대단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