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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순간 변기가 되어버린 -_- 친구야 미안하다.

미안하고 ... |2006.02.24 03:10
조회 371 |추천 0

때는 바야흐로 1998년 대학에 입학하고 얼마 안됬을때의 일 입니다.

대학 신입생들이 다들(?) 그렇듯이 처음 대학생활에 대한

설레임과 낭만을 기대하기 마련이죠!!

 

처음 만난 친구들과 선배들한테 잘 보이고 싶은 마음도 간절하고요~~~

저 역시 이런걸 꿈꾸면 대학이란 곳에 발을 내딛었답니다.

처음 신입생 환영회를 하는데 우선은 술로 (제가 술은 쬐~끔 했거든요)

선배들에게 친구들에게 다가갔답니다.(?) 

 

술을 잘 마시니 당연 술 잘 마시는 후배로~ 

어쨌든 이런저런 기억은 재쳐두고

그러던 어느날  1학년과 2학년의 단합을 위해서 M.T를 가게 됐죠.

 

강촌으로 간  M.T ~~두둥~ 얼마나 설레이던지~ 정말 잼있을꺼 같다는 생각에...

그 뒷일은 예상하지 못한채 .... (그놈의 M.T만 안갔어도 ㅜㅜ)

그날은 초져녘부터 거~~대한 술파티가 이어졌답니다.

왜 사람 심리가 그런거 아니겠어요? 잘먹는다 잘먹는다 하면 먹기 싫어도

꾸역꾸역 먹는다는 -_-;;;  그게 화근이였던겁니다.

 

이자리 저자리 옮겨가며 술을 꾸역꾸역 먹었답니다.  맥주 소주 할거없이

안주라고 별거 있었겠습니까? 가난한 대학 M.T에 (안주라도 좋았다면 ㅜㅜ)

암튼 글케 X먹고 잠을 자러 갔드랬죠~ 물론 자러 간사람은 소수에 불과했고

방을 2개 잡았는데 먼저 쫌(?) 취한 관계로 먼저 맛간 사람들이 자고 있는

작은방으로 가야했죠 ~ 그러고 화장실 좀 들락날락 거리며 몇번의 오바이트와 --

제 기억은 여기까지입니다 ㅠㅠ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절취선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다음날 아침 속도 안 쓰리더군요 ~ 기상시간에 맞쳐서 상쾌하게 일어나서

오늘은 어떤일이 있을지 ~ 기대반 설레임반에  숙소를 빠져나와 씻으려고 하는 순간

친구하나가 절 잡더군요~

 

너 x선이한테 가서 사과하라고 -0- (X선이는 부산사투리를 심하게 쓰는 키가 180이 넘는 남자아이)

어리둥절 했죠 -- 내가 왜 사과를 해야되는지 알수가 없죠 "내가 왜? 걔한테 사과를 해?"

친구 왈 "야 너 어젯밤에 기억안나?" (순간 덜덜덜 하더이다 ㅠㅠ)

난 화장실 간거밖에는...." (사실 난 정말 화장실만 갔었거든요 -0-)

내 친구 한심하다는 듯이 나를 바라보면서 -- 한편으론 놀라면서 -- 한편으론 어이없다면서 --

"너....너 그럼 그걸 화장실인줄 안거야?" .................................

 

난 직감했죠  뭔가 실수가 있었다는 걸 -_-;; (필름이 끊겨버렸다는 직감이 불쑥)

그 화장실인 즉 ~  그땐 별로 친하지도 않던 울과 남자아이였다는걸 -- (덜덜덜~)

그러니깐 내 기억에 화장실에서 들락날락 하던 그 화장실은

난 간적이 없었더군요 ㅠㅠ 필름 끊기기 전에 친구가 데려다 준거 빼고는 --

 

자세히 말씀드리자면 ㅠㅠ

결국 내가 화장실 변기인줄 알았던것은......

그 키가 180이 넘는 남자아이의 다리 -_-  그 다리였던거죠 ㅜㅜ

그 다리를 변기 뚜껑으로 오인한 저는 그만 5분에 한번꼴로 그 다리를 열고(?)

거기다 오바이트를 (사실상 오바이트는 다리밑에 안했다네요 휴 얼마나 다핼이던지...)

할 뻔 (?) 했던거죠 -_-

상황을 말하자면 다리한번 들고 "우엑" 다리한번 들고 "우엑" 이런식으로 ㅠㅠ

어쩌겠어요 사과해야죠 ㅜㅜ 내가 안그러고 술이 그랬어도 사과는 해야죠

 

"X선아 미안해...."  

"됐다" (부산 사투리 바로 그 억양으로)

"정말 미안해 ㅠㅠ 몰랐어"        

그애 왈~         

" 니 떔에 서울서 부산까지 왕복했다 아이가~ 다리아파 죽겠다"

".................."

그렇게 그 맘좋은 부산친구는 날 용서(?) 하고 ~~

 

글케 글케 넘어가는가 했더만 ㅠㅠ

나에게 씩씩거리며 달려오는 한 남자가 있었으니 --

서울에서 부산 왕복한 애보다 더 화를 내며 나한테 달려오면서 한다는 말이 --

"너 어떻할 꺼야 책임져 "

"내가 멀 책임져 -- 아 오늘 왜이래 너까지 ㅜㅜ"  라며 말했더니

주황색 양말을 꺼내더이다 ㅜㅜ

"밟았자나.................."

 

오바이트는..... 오바이트는 안한줄 알았더니 ㅜㅜ

밤새 화장실을 왔다갔다 하던 나는 ( 화장실이 아닌 그애의 다리겠죠--)

열받은 롱다리 X선이의 다리에 차여서 (발로 뻥 찼더랩니다 -- 나쁜X) 한바퀴 구른뒤~

시원한 오바이트를 했고 --;; 그 전날 푸욱 자고 상황파악 안되는 한 남자아이가

아침에 그만 밟아버린 --;; 

 

그 사건 이후 나는 전 학과생 사이에 술버릇으로 유명한 여자로 --

찍혀버렸다는 슬픈 이야기랍니다 TT

다시한번 그 두명의 꿈많던 남학생들에게 사과의 말을 전합니다.

특히 X선이에게 그때일은 정말 미안하다고 ... 톡을 통해 전합니다.

좋은 추억으로 남기를...--;; 간절히 바라고 바라면서..... 이만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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