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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째 수능공부하고 있는 제친구.. 누가 이렇게 만든거죠??

에잇이놈의... |2007.04.12 13:02
조회 7,317 |추천 0



안녕하세요. 전 이번에 대학을 졸업하고 군대를 가는 남자입니다. 나이는 24살이구요.

보통..친구들은 군대갔다와서 지금 복학해서 학교를 다니고 있습니다..

근데 한친구는 정말 특별한 케이스입니다. 뭐랄까.. 대학에 가기 위해 육수를 하고 있습니다.

흔히 재수나 삼수는 권장사항이라 말하면서.. 하는 사람은 많은데.. 제 친구는 육수입니다 ㅡㅡ;

이 친구.. 고등학교 시절.. 공부 꽤 잘했습니다. 고2때 모의고사에서 유일하게 370을 넘은 친구입니다.

당시 제가 문과고.. 400점 만점시절이어서.. 이때 370정도면.. 서울대 갈 점수였죠..

고3때도 이정도 점수가 나왔고.. 학교에서 다들 기대했죠. 이 친구는 서울대 법대를 갈 수 있을거라고.

근데 막상 수능을 봤는데, 서울대에 못갔습니다. 당시 수능이 어려워서 점수폭락이 많았거든요.

아마 이 친구도 서울대와 고법에 갈 성적이 안됐던것 같습니다.

 

그래서 재수를 했죠.. 당시 전 03학번으로 입학해서..학교생활을 즐겼구요. 그렇게 시간을 흘렀고

한 2년후인가.. 메신저를 켰는데..친구가 있는거에요. 그래서 대화창 켜서 이야기를 했는데..

친구가 이렇게 말하는겁니다.

 

나: 야 너 대학갔냐.

친구: 아니. 나 의대갈라고

나: ????

친구: 수2도 해보니까 재밌더라.

나: .......................

 

이런식의 대화가 오갔고.. 결국 그 친구랑 또 연락이 안됐죠. 저도 저 나름대로 바빴고..친구도 공부하느라..

그후로..한 1년후에, 오랜만에 고등학교 친구들과 모임을 가졌는데.. 그 친구가 아직도 수능공부한다는

소식을 듣게됐습니다.. 그니까  그때로 따지면.. 사수인가..오수....

 

지금은 연락이 완전 끊겼습니다 ㅡㅡ;; 작년에 한번 잠깐 연락한적이 있긴 있는데.. 친구가 대학얘기를

안꺼낸걸로 봐서는.. 실패한거겠죠.. 그리고 지금은.. 수능공부 한다면..육수죠

 

말이 됩니까?? 육수라는거... 사시나 행시 보는것도 아니고, 수능공부하는걸 6년이나 공부할 필요가 있나요??

뭐..친구의 의지도 있겠지만.. 사실 얘네집 자체가 서울대 출신이라고 합니다.. 아버지도 서울대, 어머니도

서울대 ㅡㅡ;; 거기에 아버지는 변호사.. 이 친구가..그거 때문에 좀 부담좀 느끼고 그러더라구요.

 

또다른 동생은.. 이번에 고대에 붙었다고 합니다... 이과쪽이라서..생물무슨 학과쪽으로..

근데 안간다고 합니다. 왜냐고 물어봤더니.. 의대가고 싶다고 말하더라구요..

속으로는 참 그냥가지.. 이랬지만.. 차마 겉으론 그래..너 하고싶은거 해라.. 이렇게 말했죠.

 

정녕.. 우리나라엔 의대랑.. 행시..사시..공뭔시험.. 임용고시.. 이런거 아니면 안되나요??

그 시간동안 건설적으로 일해서 경험쌓고.. 그게 어찌보면 국가를 위해서도 좋고, 자신을

위해서도 좋은데.. 지금도 수많은 사람들이 고시원과 독서실에서 시험공부를 하고 있으니..말입니다.

 

비단.. 저런 친구나 선배, 후배들은.. 한두명이 아닙니다.. 공뭔 준비한다는 사람도.. 꽤되고, 행시에

사시, 의대까지.. 아마 다 합치면.. 족히 수십명은 될것같습니다. 대학까지 졸업한 고급인재들과

우수한 두뇌를 갖춘 아이들이.. 저런 시험에만 매달리고 있으니.. 정말 국가적으로 볼때 손해인거같네요.

저런 똑똑한 인재들은.. 자신을 위해서도 국가를 위해서도, 기업에 들어가서 열심히 일해 우리나라를

발전시켜야 하는거 아닌가요?

 

그런..시험을 부추기게 만드는..이 사회의 풍토가 너무나 원망스럽습니다. 생산적인 일을 하는 사람을

우대해줘야하는데.. 그런건 하나도 없고.. 모두들 공뭔공뭔.. 의대의대..사시사시.. 이런 시험열풍이

언제까지 갈지.. 참 우리나라 걱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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