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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가누군지 불어버리고 싶다.2. 트랄랄라

참고있음. |2006.03.05 03:08
조회 4,886 |추천 0

그럼 계속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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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을 수습하고 재수학원에 평소 절친했던 언니에게 사정 설명을 하니 언니왈,

"놔주면 너만 손해야. 절대 잡어. 그리고 이번시험 끝나고나 아님 훗날에 복수해줘."


이러는 겁니다.

 

평소 연기 실력 전혀 없던 저, 사람이 궁지에 몰리니 굉장히 능수능란해 지덥디다.


태연하게 전화 했죠. 아니왠걸 전엔 안받더니 바로 받대요. 

그리고 저는 언니의 미션대로 아무렇지 않게 태연하게 평소처럼 조잘댔죠. 그런데 이야기 중간마다 그아이가 한숨을 쉬는 겁니다. 땅이 꺼져라고 지구가 작아지라고 계속 '후유후휴' 이러는 겁니다.


그래서 제가 "왜그래?"

 

이러면 별일 아니라고 하곤 꼭 제가 알아주라는 듯이 한숨을 계속 쳐대는 겁니다.


그리고 제가 슬슬 타일렀더니 그제서야 이야기를 하대요.


이번에 여행가서 태어나 처음으로 그렇게 많은술을 마셨는데

(사실 그아이 술안취합니다. 나도 알아요.)

선배들과 동료들이 평소 자신을 따라다니던 아이와 사귀라고 엮어 줫댑니다.


술김에 자기는 오케이라고 했는데 어떻게해야할지를 모르겠대요. 헐


그래서 제가 말했죠. 그럼 술깨고 사람들에게 여친있고 어제 한말은 술김이였다. 미얀하다.라고 말하라구


그랬더니 왠걸 "니가 대학을 안다녀 봐서 그러는데..."로 시작해서 절대 그럴수 없다고만 그러대요.


그리고 계속 헤어지자는 듯이 말하는거죠. 자기가 잘못했으니 지가 헤어지자고는 못하겠는지 방빙빙 돌려서요.


하지만 미션수행을 해야하는 저

 

결국 제가 이런말까지 나오게 하데요.

"괜찮아. 사귄다고 해놓고 니맘만 거기 안가면되지. 아님 나도 남자친구들이랑 같이 잘 노는데 뭘. 같이 영화도 볼수 있구. 손은 잡을수 있지만 그이상은 절대절대 안돼. 그래 내가 이해할께. "


속은 타버렸지만 참았습니다.

 

사실 그당시 제 주위에 남자친구 이런거 절대 없었습니다. 꼬진 재수생이 학원 같은반 남자아이들이면 모를까 누굴 알겠습니까. 그리고 저도 그당시 공부에만으로도 벅찼구요.


결국 착한아이 컴플렉스인 그 아이 이렇게 말하대요.

 

"넌 내가 딴여자랑 놀아도 아무렇지도 않냐?"


아무렇지도 않긴 질알; 당근 눈깔에 먹물을 쪽빼고 싶다 이 XX야.


하지만 꾹참고 말했습니다.


"대학이 그렇다면서 이제와서 그아이한테 그렇게 말하면 넌 학교 생활 힘들어진다며 어쩔수 없지. 흙"


그렇게 전화를 끊었습니다.


그리고 다시 절친 제트양에게 전화를 하니 미쳤다고 하데요;ㅁ;


그리고 그후에 절친이 계속 열받았는지 깨지라고 난리인겁니다.


그래서 제가 "아니 뭐 내가 참는데 왜그랴."

 

 그랬더니 그 아이가 절대 깨지라고 난리난리를 하는겁니다.


그때까지도 상황파악 안되고 눈치 드럽게 없던나.(제가 눈치가 없어서 친구들이 좀 미워라하기도해요.)


"왜! 깨져야하는 이유를 대봐.!!"


친구가 말하기를 쓸때없는 그아이 대학이야기(사실 그아이가 다니는 대학이 진짜 의대가 아니라는 말; 의과대학이래요.) 뭐 평소 서운했던 그런이야기 하는 겁니다.

 

그래서 제가"이놈아 그런게 중요한게 아니잖냐."


 

 

 

라고 했더니 결정적으로 한방날리더랩니다.


뜸들이고;;


 

 

 

"너왜 내가 엑스군 조심하라고 했는줄 알아? 그리고 와이양이 너 서울에서 입시할때 왜 매달렸는줄 알아? "

 

 

그래도 눈치 없고-_-;;  

 

 

"왜?? 그게뭐??"


"등신님, 그 둘이 잤더랜다."


 

 

 

응??자????? 둘이??????? 사이좋게 한방에서 손잡고??????? 아님디비자????????????


 

 

 

"아니.그거. 관계;;;;"


헐-_- 저... 인문계고등학생입니다. 그래도 집에서 공주처럼;;(오바쟁이-_-;;) 곱게 자랐습니다.


제 친구들 사차원밖에 없었습니다.

 

아이돌 좋아라하고 연애인 이야기하고 만화책에 사는 착한(;;) 친구들 뿐이였습니다.


엑스군은 제 주위에서 관계를 맺으신 첫번째 분이신겁니다. 후아후아..


 

 

전 굉장히 당황스러웠죠. 아까보다 육만오천칠백구십세배 떨리고 눈물까지 날뻔했습니다.


그래;;;; 헤어지자;;;; 쓰레기구나;;;;; 한번 따먹고 버리는쓰레기;;;;;;;;;;


 

 

 

헐-_- 사실 그아이 행동을 보면 믿을 수가 없었거든요. 손만잡고 가끔 뽑뽀도 했지만;;;;;덜덜


그이상은 절대 아니였거든요. 전 뽑뽀도 그아이가 처음이였습니다.

원망스러운 저의 입술이 아깝지만.


헐 그래서 결국 만나서 이야기 하기로 하였고 그 폭풍같던 주말 그아이와 저는 만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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