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과 결혼한지올해로 7년째 접어듭니다.
연애를 4년정도하고 결혼을 했습니다.
결혼한후 남편은 점점 나약해졌습니다.
3개월이상 다닌회사가 없었고 결혼하기전 빚이 갑자기 2천만원이나 여기저기서 튀어나왔습니다.
부모님이 워낙반대하신 결혼이라, 전 잘사는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하루도 편히 쉬지 않고 일을해야만 했습니다.
아이가 생기지 않아 눈물도 많이 흘리다 결혼한지 3년만에 드뎌 아이를 가지고 정말 잘생긴 아들을 낳았죠.
산후조리하느라 2개월정도 집에서 쉬었는데, 남편은 그게 불만이라 했습니다.
같이 힘들어야 하지 않냐고, 왜 자기만 돈을 벌어야 하냐고.
결국전 눈물을 머금고 백일도 채 되지 않은 아이를 놀이방에 맡기고 다시 생활전선으로 뛰어들었죠.
남편이 이리저리 맘을못잡고 회사를 갈아치우는 바람에 빵꾸나는 생활비는 고스란히 다시 빚으로 돌아왔습니다.
엄마테 빌리구, 막내동생한테 빌리구...... 정말 비참하게 살았습니다.
올해 6월이면 빚도 어느정도 정리되구, 그땐 적금도 들고 친정식구들에게 진 신세를 보답해야겠다 굳게 다짐했지만, 남편이 다시 예상못한 일을 저질러버리구 만것입니다.
작년 10월달에 새로들어간 식당에서 아무래도 여자가 생긴 눈치였습니다.
집에 안들어오는 날도 허다하고, 뻔한 거짓말을 늘어놓고...
어쩌다가 말다툼이라도 벌이는 날이면 왜 자길 의심하냐고 자길 못믿어서 나랑 같이 살기 싫다고...
그때까지만 해도 그사람에게 미련이 남았었나 봅니다.
내가 잘못했으니까 그만하자고, 내가 다 잘못했다고 그렇게 말했습니다.. 병신같이
시간이 흘러 점점 도를 넘어서는 남편앞에서 나도 점점 무뎌졌고, 결국 남편은 집을 나갔습니다.
여기저기 수소문해서 남편이 다니는 식당을 알아냈습니다.
뭔가 느껴보라고 아이까지 데리고 식당으로 들어섰습니다.
같이 일하는 사람들에 얘기를 들어보니 가관이 아니었더군여.
맨날 여자 데리고 와서 이것저것 먹이고, 일끝나면 둘이 손꼬옥 붙잡고 퇴근한다고.....
거기까진 참을수 있었습니다.
저와 마주친 남편, 그래도 애비라고 아이를 안습니다.
양육비 안주면 아이키울수 없다고 말하자, 이짐승같은 인간이 자기새끼를 품에 안고는
지금자기가 데려갈수는 있지만, 나중에 얘 입양보내도 딴소리하지 말라하더군여.......
눈에서 불꽃이 솟아올랐습니다.
용서에 가치가 없는인간이죠.......
내가 가게를 찾아내니까 또다시 행방을 감춰버리더군여...
여기저기 수소문해서 그여자가 다니는 직장을 알아냈습니다.
택시기사를 사서 2주일정도 미행을 시켰죠.
드디어 집을 알아내고, 일요일 아침에 찾아갔습니다.
앞으로 벌어질 상황은 모르고 둘이서 다정하게 버스정류장에서 팔짱을 끼고 집으로 들어가더군요....
무작정 쫓아 들어갔습니다.
이 뻔뻔한 인간이 글쎄 나보고 웬일이냐 하더라구요.......
집으로 들어가서 정말 할말을 잃었습니다.
남편보다 10년은 더 먹어보이는 여자였습니다.
45살은 족히 먹어보이는 머리가 희끗희끗 새치가 조금씩 올라오기 시작하는 그런 여자.......
둘이 얼마나 다급하게 살림을 차렸는지 냉장고와 티비조차 없는 집이더군요.
그여자 자식으로 보이는 아이와 내 아이 사진을 나란히 걸어놓구 살고 있었습니다.
더이상 내자식이 사진으로나마 그 더럽고 추잡한 곳에 있는게 싫어서 일단 사진부터 띄었습니다.
그리고 천천히 추궁하기 시작했습니다.
남편도 이런 내 모습에 놀라는 눈칩니다.
말이 안통해서, 이자식 싸대기를 사정없이 갈겨줬습니다.
그리고 나보다 족히 열살은 더 먹어보이는 여자에 머리채를 잡고 흔들다가 방바닥에 내리치다가, 혼자 발악을 했습니다.
끝이라는게 보였습니다. 이제 더이상 하면 안되겠구나.. 그럼나도 이더러운 인간들과 같은 인간이 되겠구나......
둘을 끌고 시댁에 갔습니다.
몸이 약하신 시아버님이 가슴을 부여잡고 힘없이 앉아 계셨습니다.
너무 가슴이 아팠지만 독하게 맘먹고 아버님께 새 며느리라고, 이제부터 자주보게 될터니이 얼굴이나 익혀두시라고 모질게 말하고 나왔습니다.
바닥으로 떨어진 느낌입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불쌍한 내새끼가 집에들어오니 엄마 돈벌구 왔냐고 꿈틀이 사왔냐구 묻는순간 눈물이 쏟아져 내립니다.....
한참을 울다가 생각해 봤습니다.
이제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고 이아이만 바라보며 씩씩하게 살려고 합니다.
어제까지의 시련이 내인생에 끝이라면 오늘부턴 새로운 시작일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