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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엔 이런시엄니도 많이 계세요

하니각시 |2006.03.07 12:55
조회 4,793 |추천 0

조금전에도  시어머니와의 갈등으로 힘들어 하는 분의 사연을

 

읽었습니다

 

정말 같은 며느리로써 너무 가슴이 아픕니당  너무 안타깝구요

 

많은분들이  리플을 달아주셨는데

 

솔직히 시댁문제 시어머니와의 문제를 다룬  이야기들에 꼭 빠지지않는 리플

 

이래서 결혼하기 싫다 결혼하기 무섭다

 

이해합니다 저도 결혼전에 그랬으니까요 

 

제 신랑 누나하나있고 자기 혼자입니다

 

솔직히 외 아들이지요  그게 제 맘에 걸렸었습니다

 

참 효자였고  어머님이랑 무지 친한 아들 

 

그래서 걱정 많이 했죠 

 

우리 시어머님 상견래 자리에서 저희 부모님께 이렇게 인사하셨습니다

 

" 이쁘고 곱게 정말 지금까지 귀하게 키우신 따님  저희 모자란 아들녀석이라도

 

괜찮으시다면  저희야 정말 감사히 따님과 결혼시키고 싶습니다"

 

저 어머님의 그 인사말한마디에 가슴이 찡했어요

 

단지 말뿐이 아니였습니다

 

저번설에  시댁가고 당날 친정가기로했었는데 갑자기 우리신랑 일이 생겨

 

한 몇일뒤에 친정에 가기로 하고 친정행을 뒤로 미뤘지요

 

나중에 그걸 시어머님이 아셨고 제 신랑 전화걸어서 엄청 혼났답니다

 

어떻게 처가댁을 가장먼저 가야지 아무리 급한일이라도  미루고

 

하시며  호통을 치셨던 우리 어머님

 

시댁갈땐 선물셋트 들고갔는데  고맙다고 웃으시면서

 

몰래 신랑한테 가서 

 

"우리집올땐 빈손으로 와도 상관없다 허나 처가댁갈땐 꼭 고기며 과일이며 이것저것

 

사가지고 가 알았지?"  하셨던 울 시어머님

 

시댁가도  11시정도 되야 아침을 드십니다 저 쉬는날 시댁가는데 가뜩이나 불편한데

 

시댁에서 아침부터 일찍깨우면  그게 쉬는날이냐고  절대 못 일어나게 하십니다

 

우리 신랑 왠만하면 꼭 아침을 먹어야합니다  또 왠만하면 꼭 국이나 찌게 있기를 원하구요

 

그래도 군소리 없이 주는대로 잘 먹지만 ㅎㅎㅎㅎㅎㅎ

 

이번에 시댁갈때 형님이 시리얼 맛있다고  한박스 주셨습니다

 

" 전 간단하게 아침 이걸로 먹고싶은데  **씨는 꼭 아침 먹어야 하잖아요 ㅎㅎㅎㅎㅎ"

 

형님과 이런 이야기를 주고받는걸 울 시엄니 들으시곤

 

" 아니그녀석이 꼭 아침 밥으로 달라디? 허 어디 녀석이 시집살이를 시켜 ? 같이 사회생활

 

하면  주는대로 먹던지 아님 지가 차려먹으라고해   요즘 젊은사람들 간단하게 빵으로도 먹고

 

이런것 (시리얼) 으로도 때운다는데  **야 (제이름 부르시며) 앞으론 직접해먹으라고해 "

 

ㅎㅎㅎㅎㅎㅎ

 

제가 조금 잘먹는것  밥먹을때 자주 집어먹은 반찬 언제 기억해두셨는지

 

담에 가면 꼭 만들어 놓으시고 담아주시고

 

" 고추장이니 된장이니 양념이니  사먹지말고 엄마한테 말해(시어머님 자신을 엄마라고 호칭하십니다)

 

그럼 니들올때 다준비해줄테니까 알았지?"

 

이번에 시댁갔다오면서  또 바리 바리 얻어왔습니다

 

좀 무뚝쭉하시지만  너무나도 속정이 깊으신 우리 어머님

 

저희 집에 전화도 잘 안하시는 시어머님

 

하루는 울 신랑이 " 왜 집으로 전화하지 핸폰으로 했어 "  이렇게 물어봤데요

 

" 아무리 좋은소리라도  시어머니가 하면 ㅎㅎㅎㅎ 잔소리처럼 들리는거야 며느리가

 

시어머니 전화 뭐가 그리 반갑겠냐 이녀석아 ㅎㅎㅎㅎㅎ"

 

하시며 호탕하게 웃으셨다는  정말 시집살이에 시자도 모르고 살고있는저

 

정말 어머님이 주신 사랑에 100분에 1도 못하는 천방지축 며눌이라 늘 죄송한 마음 가득합니다

 

서로 갈등이 너무 많아 골이 깊게 패인 고부사이도 많지만

 

저처럼 너무너무 행복한 며눌도 있습니다

 

아직 미혼인 분들이 혹시 이 글을 읽으신다면  너무 걱정만 하지마세요

 

정말 며느리를 딸처럼 대하시는 저희 시어머님같은 분들도 세상엔 정말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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