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창시절을 생각하면 저도 제가 이런 우울한 직장이야기꺼리로 끄적되게 될줄은 몰랐네요.
전 올해로 이곳 직장 3년 2개월째 근무하고있습니다.
전문직 사무실에서 근무하고있구요. 물론 제가 전문직은 아니고 소위말해 보조수발이죠.
저는 2년제 전문대학 졸업후 첫 직장은 정말 가족같은 분위기에 마음에 들었습니다.
개인적인 사정으로 어쩔 수없는 상황이 되서 그만두고, 같은 계통에 너무도 미련이 남은 나머지
이곳으로 오게되었죠.
집도 가깝고, 또 6개월간의 백조생활을 한 끝에 가지게 된 내 직장. 내 자리.
나의 첫 직장보다 직원도 많고, 사무실 규모도 다소 큰지라 사실, 좀 부담스러웠지만,
열심히 하려고 했고, 또 지금도 꾸준히 다니고있습니다.
그런데, 같은 직장에 4년차 되는 언니가 있었습니다.
점심을 그 언니와 함께 했는데 들어온지 얼마안되었을 때 대충 사무실에 이사람은 이렇고,
이사람은 이렇다. 이런식으로 얘기를 해주더군요.
그때까진 그냥 아...그렇구나... 정도였는데, 나날이 하루하루가 지날 수도록 한사람씩 파악이
되더군요.
공동사업장으로 사장님(편하게 사장으로 칭합니다.) 이 2분이신데 1분은 사람이 참 좋으십니다.
부하직원으로 근무하기 딱 편하고 참견도 없으신데,
다른 1분은 연세가 올해로 80대 중반입니다.
잔소리가 첨 입사해서도 느꼈지만, 정말 장난아닙니다.
사사건건 참견에 나이도 많고하니 업무는 거의 보지않으니 사무실에 출근 하시는 날엔(일주일 2~3번)
오통 사무실을 헤집고 다니며 청소상태나 화분관리 등등 체크하시고,
혼잣말로 잔소리 늘어놓고 다니십니다.
그야 뭐 연세도 많으시고 하니 그러려니 하고 이젠 이력이 났습니다.
그래서 별로 신경 안쓰고 지냅니다.
그런데 젤 문제의 인물은 또 따로있습니다.
올해 40대중반쯤 된 대리님입니다.
정말 사람 미치게합니다.
그전에 같이 일했던 언니가 늘 그 대리님으로인해 정말 힘들어했습니다.
혼자 불려 나가서 혼나고, 사무실내에서 큰소리로 "임마", "새끼야" 이런말 기본으로 들었습니다.
그때 언니 나이가 27~28살이었는데, 직장내에서 임마, 새끼야는 정말 심하지않습니까?
결국 그 언니 제가 입사하고 1년여를 근무하다가 관뒀습니다.
그리고 그 언니가 관두고 저는 새 사원으로 뽑을꺼란 기대하에 있었습니다.
그런데 왠걸, 지금 2년이 넘도록 저 혼자서 그언니 빈자리까지 채우고있습니다.ㅡㅡ;
사실, 일이 적을 때야 혼자서도 별 힘든건 모르지만, 일이 많은날은 정말 혼자 허덕허덕거리며
일해야합니다.
이 서류 뒤지고 저 서류 뒤지고 하다보면 정말 정신이 없을 지경입니다. 머리까지 띵하고.
단순업무가 아니라, 서류자제를 정말 다 만들고, 일일이 계산하고 나머지 잡일이 엄청 많습니다.
물론 일의 난이도에 따라 다르지만요.
사장입장에서는 일거리가 많이 없다고 생각하는지 모르지만, 아무리 없다한들 두사람일을
혼자서 하면 당연히 벅찰 때가 많습니다.
2년이 지난 지금까지 사람 안구합니다. 구할 생각 따위도 없습니다.
더 웃긴건, 제 월급입니다.
왠만한 경리직원도 100만원 최소 80은 받는걸로 압니다.
저 3년 2개월동안 1번도 오른적없고 70 고대롭니다.
한사람이 관둬도 단돈 몇십만원이라도 올려줄줄알았는데 고대롭니다.ㅡㅡ
정말 이런데 또 있을까싶습니다.
얘기가 잠시 딴데로 샛습니다. 제가 흥분했나봅니다. ㅠ.ㅠ
그 대리라는 사람.
참... 어이가 없습니다.
뻔히 70받고 혼자 힘들게 일하는거 알면서 몇일전 한가해서 인터넷좀 했습니다.
바쁘게 일하는 날은 보이지도 않는지...
그 대리 정말 일 안하고 뺀돌뺀돌 거리며 개인사무 다 보고 다닙니다.
사무실에서도 거의 일하는거 제대로 없습니다.
그 대리가 외근을 거의 다 다닙니다.
근데 그날 자기가 일 좀 했습니다.
그날 전 제 할일이 별로 없어서 인터넷 서핑좀했습니다.
갑자기 묻더군요.
"서류 다됐나"
저는 "네"
그랬더니 들척이며 보더군요.
갑자기 소리 지릅니다.
"임마! 니 뭐해?" 이럽니다.
영문도 모르는 저 깜짝놀라 봤습니다.
"누군 쌔빠져라 일하는데 니는 인터넷하고 놀고있냐? 너 인터넷하라고 컴퓨터 사준줄아냐?"
이러는 겁니다.
그러면서 갑자기 잔소리 이런저런거 늘여놓더니 휭하니 나가버리더군요.
내 참, 어이가 없어서.
아직도 예전 근무했던 언니는 말만 들어도 치가 떨린답니다. 그 대리말만 들어도.
남들은 이런대우받고 또 박봉인데 뭣하러 있나 하시겠지요.
사실, 첨부터 한 계통에만 있었기때문에 딴 계통으론 가려니 엄두 내기도 힘들고,
이제나 저제나 하고있다보니 이 지경에 이르렀답니다.
이제부터라도 틈틈히 딴곳으로 이직할까해 검색하고 검색 또 하고있습니다.
정말 월급도 문제지만, 여기 이 대리라는 사람 정말 인간 말종입니다.
지 기분좋으면 농담실실하고 지 기분 나쁘면 온갖 화풀이 다합니다.
성격파탄자죠. ㅡㅡ;
지 자식도 몇년후면 사회인 될터인데 그때 자식이 상사가 이렇다 저렇다하며 하소연하면
본인은 아주 좋은 상사인것처럼 얘기하겠죠.
원래 지 자신을 모르는 법이니... 보고있으면 참 할말이 없습니다.
하루빨리 좋은데 찾아서 이 직장을 떠나야겠죠.
그동안 별 생각없이 참고 참고 또 참고,
오늘 관두리라 결심했는데 낼 되서, 잘해주면 또 그 다짐이 에혀...괜히 백조만 되는건 아닐까...
하는 염려로 바뀌고 이런 제가 잘못이지 누굴 탓하겠습니까?
답답한 마음에 한심한 마음에 넋두리 했습니다.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