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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바보처럼 살았어요...

바보아줌마.. |2006.03.16 13:34
조회 2,088 |추천 0

결혼 16년차입니다..

20살에 만나서 6년이나 나이가 많은 신랑하구 22살부터 살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 살때는 봉천동 산동네에서 시할머니와 시부모님과 이종사촌 여동생들과 그렇게 우리부부는 살았지요...그때는 그모든것을 다 이겨내고 살았던거 같습니다.

어린나이지만 신랑에 대한 사랑하나로 누워계시는 시할머니를 큰아이 임신해서도  업고 그 산동네에서 큰길까지 걸어나오고 그러고 병원 모시고 다니고 성격 특이한 시아버지 때문에 아버님 저녁 퇴근시간만 다가오면 가슴이 두근거리고  툭하면 시누들이 몇일씩 와서 자구가구 하루 밥상차리는것이 끼니마다 3~4번씩이었던거 같습니다...

허구헛날 새벽에야 들어오는 남편을 대문밖에서 쪼그리고 기다리고, 기다리다 지쳐 들어와서 자다보면 거의 동이터야 들어오기가 일쑤였습니다...

그때나이가 23~5 그렇게 큰놈낳고 우리는 결혼식을 그제서야 올리고 분가를 했습니다..

남편이 영업직이라 아침마다 머리 드라이를 해서 주기를 11년...제가 아이가 셋이나 됩니다..

셋째 아이를 낳고는 도저히 힘이 들어 드라이를 당신이 하라고 이제는 그랬더니 그것가지고 삐져서 서운하다고 난리떨고 술마시고 다니고, 툭하면 여자들 전화오고 모든것들을 참고 여기까지 왔습니다..

IMF때 사업하다가 쫄딱 말아먹고 여태껏 그 이자에 원금에 갚느라 맘편히 돈써본적도 없습니다..

제남편 너무 게을러서 아침에 일어나는 시간이 아이들 학교 다 가구 일어나 출근했습니다.

생활이 안되게 벌어다 주는것은 너무 흔했던거 같습니다...

그래서 막내녀석 4살때 제가 직장을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까 싶어 다니기 시작한 직장생활 정말 힘이 들었습니다...

아이들 뒤치닥거리하고 일하고 밥하고 빨래하고 집안일하고

제가 철인도 아니고 남편에게 도와달라 말해도 전혀 도와줄지를 모릅니다..

자기는 집에 들어오면 쉬고 싶다고.....

그러고 싸우기를 3~4년.....

이제는 지쳤습니다...

제가 화가나면서 먹기시작한 술이 요즘은 거의 매일입니다....

이제는 저희남편 술마시는걸로 늦게 들어온다고 제가 살아온 16년의 시간을 인정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지금이라도 당신이 나좀 도와달라고 애원해도 도저히 자기는 그렇게 할수가 없다고 합니다

모든걸 전처럼 하면서 일도하고 술먹지말고 그렇게 살라고 합니다...

애들 학원비가 세명이라 100여만원이나 나가는데 애들 학원비라도 낼라치면 자기는 능력이 그거밖에 안된다고 난리치면서 학원끊으란말만 합니다...

너무 무능력하고 시댁에는 자기가 열심히 살아서 지금껏 온것처럼 그럽니다....

우리 시댁식구들은  아직 당신 아들이 얼마나 무능력한지를 모릅니다...

언젠가 한번 그렇게 어머니께 푸념을 했더니 자기들끼리 난리가 났었습니다...

어떻게 아내가 시어머니께 그런말을 하냐구 화내면서 무시한다구 그럽니다

저는 정말 이제는 더이상 남편과 살고 싶지를 않습니다..

어제밤에 이혼서류를 가지고가서 서로가 살수 없으니 정리하자고 하니까

아이셋은 절대 못준다고 합니다...저 위자료도 한푼없이 나올거 같습니다..

물론 아이들도 그렇고요

아이들이 너무 불쌍해서 참고 살기에는 제가 너무 멀리 신랑에게서 멀어진거 같습니다...

가슴이 아프고 아프다 못해 쓰립니다....

저는 친정부모님이 계시지 않아 어디다가 푸념하고 도움을 청할곳이 없습니다..

언니 오빠가 있어도 제가 말할수가 없습니다...

이혼을 하고나서 이야기 하려 합니다...

 

너무도 외롭고 힘들고 슬프고 답답해서 이렇게 글을 처음으로 네이트에 써봅니다..

너무 가슴이 아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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