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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를 즐긴 나... 덕분에 시어머니께 콕 찍힌 날...

김나희 |2006.03.18 23:22
조회 1,090 |추천 0

지금도 약간의 기분 좋은 음주가무를 즐기는 나... ^^

(사실, '가무'에는 소질이 없슴다...ㅋㅋㅋ)

처녀적에도  한술(^^;;) 했지요...

나름대로 '좀 마신다' 생각을 했던...

덕분에 간혹 실수도 했드랬죠...

 

대학교 1학년때까지는 내 주량을 몰라 자주 취해 훌쩍훌쩍 울기도 했지만(뭐 그리 서럽다고..ㅋ)

2학년이 되고 후배가 들어 오니까 딱 내 주량 이상은 못마시겠더라구요...

그때 꼭 나같은 후배(술마시고 취해서 우는...--;;) 보고 느꼈습니다...

"내가 저랬구나... 그때 내모습도 저렇게 다른 선배들 눈에는 추해 보였겠구나"싶었드랬습니다...

그리고 대학교때 가장 잊지 못하는 실수...

술 마시고 입대를 앞둔 동기애 뺨을 때린거...

추운 겨울이였는데 어찌나 미안하던지...

원래 추운날 맞음 더 아프잖아요... --;; 얼어 있는 뺨 맞았다 생각해 보세요... --;;

담날 술 깨고 그거 기억하고 어찌나 쪽팔리던지...

한동안(그친구 입대할때까지) 제대로 얼굴 볼수가 없었습니다...

걔가 군대 가고 그제서야 편지로 미안하단 말 전했네요...ㅋㅋㅋ

 

암튼... 그런 20대 초반을 보내고 20대 중반...

지금의 남편을 만났습니다...

초,중학교 선배였던 신랑... 친구 소개로 만나게 되었던거죠... ^^v

서로 사랑하게 되었고, 한참 연애를 하던 시절...

친구네 커플이랑 같이 저녁을 먹고 술도 한잔씩 했습니다...

기분이 좋다 보니 좀 지나치게 마셨나 보네요...

울신랑과 친구 애인은 자신들의 피앙세를 데려다 줘야 하기 때문에 술은 안 마셨지요...

나하고 친구만 기분 좋게 주거니  받거니 했드랬어요... (백세주..ㅋ)

그때까지는 괜찮았지요...

친구네랑 헤어져 신랑 차에 탔을때부터 긴장이 풀어졌는데 딱 필름이 끊겨 버리고 말았습니다... --;;

다음날 아침... 아픈 속 부여잡고 일어나 보니... 세상에나 마상에나...

우리집이 아닌... 지금의 우리 시댁... 즉 그당시 애인의 집... 애인의 방이였습네다...

내 옷은 내 토사물이 말라 붙어 있고(긴 머리에도 덕지덕지... --;;) 내 꼴이 말이 아니였던거죠...

자고 있는 신랑을 깨웠지요... 어케된 일이냐고...

울신랑... 부모님 깨신다고 조용하라네요... --;;

부모님께 들킬새라 살금살금 도둑고냥이 처럼 문을 열고 마당으로 나갔드랬죠...

마당에 세워진 신랑 차에 탔는데 글쎄... 시어머님이 차 시동 걸리는 소리 듣고는 깨셔서 나오시는거예요...

완전 쥐구멍으로 숨고 싶었습니다...

맨정신이였을때도 남자친구 집에 잘 안갔는데...

처음 인사 드린 후로 몇번 가지 않았는데...

그런 꼴을 보이다니...

정말 딱 죽어버리고 싶었습니다...

어머니 나오시고 내 몰골을 보시고는 할 말을 잃으신것 같더군요.. .별 말씀은 없으시던데...

그냥 어색하게 쭈삣 인사를 했습니다... ^^;;

그 와중에도 엄니... 아침 안묵고 출근 하냐고 신랑한테 그러시더군요...

울신랑... 회사 가서 먹으면 된다 말씀 드리고 겨우 시댁에서 빠져 나왔어요...

계속 "어떡해 어떡해..."만 연발 했습니다... --;;

예비 셤니께 콕 찍혀 버렸으니...

그렇게 울집앞까지 데려다 주고 신랑은 출근을 했지요...

나도 출근 준비 해서 일 하고 퇴근 해서 신랑 만나 상황을 얘기 들었네요...

전날... 술 마신 나를 데리고 집앞에 데려 왔는데... 애가 정신을 못 차리더랍니다...

차에서 부축해 내리니 축 늘어져 버리고...

그래서 정신 차리라고 흔들어 깨웠댑니다...

그러자 내가 탁 뿌리 치면서 신랑 안경을 툭 쳤대요...

안경 날아가 부러지고, 그 와중에 신랑 눈 밑에 상처가 나고... --;;

그러고 나서 웩웩 토하고...

완전 쇼를 했더군요...

긴 생머리 풀르고 있었던지라 머리에도 내 토사물이 가득 묻었댑니다...

옷에도 물론이고...

그래도 울신랑... 그거 다 휴지로 닦아 냈댑니다... (그게 닦아 낸다고 닦여지겠냐만은...)

암튼... 그러는데 갑자기 내가 막 뛰더래요...

그때 내가 언니집서 지냈던때인데 언니집 앞에 강변 고수부지가 있지요...

그 고수부지를 마구마구 달리더랩니다...

울신랑... 술취한 나를 잡으려고 같이 뛰고... --;;

잡으면 내가 뿌리 치고 또 뛰고, 울신랑도 같이 뛰고...

완전 달밤에 둘이 달리기를 했던거죠...

누가 봤음 뭐라 했겠어요? ㅋㅋㅋ

 

그 얘기를 전해 듣고 어찌나 민망하던지...

그래도 울신랑... 내가 좋다네요... 오바이트한 내 입에다 뽀뽀 했던 적도 있으니...ㅋㅋㅋ

그래도 그 후로... 울신랑... 내가 술 마시면 불안해 합니다...

또 실수 할까봐...

그 후로 속이 안좋아 오바이트는 한적 있지만 그 이상의 실수는 한적 없답니다...ㅎㅎ

그리고 울 셤니...

저 결혼하고 한번씩 시댁 형제들과 모여 술 마실라치면 나... 술 못 마시게 합디다...

임신했을때는 물론이거니와 임신 안했을때도 나한테 "술 마시지 마라. 시누 집에서 술 마시는거 아니다"라고... --;;

그치만 울 시댁 식구들도 다들 음주를 즐긴답니다... 울신랑 빼구요...

울신랑은 술을 잘 안마셔요... 속이 안좋다 해서리...

대신 내가 신랑몫까지 다 마셔요...ㅋㅋㅋ

암튼... 시댁식구들과 모여 음주를 즐기는 날이면 울 엄니 눈치가 엄청 보여서 술 맘껏 못 마셔요...

걍 맥주 한잔씩 홀짝일분... --;;

 

어제는 친구 생일이라 친구들 만나 거나하게 한잔씩 하고 노래방 가서 옛날에 우리가 즐겨 부르던 노래도 부르고 놀았답니다...ㅎㅎㅎ

지금도 속이 약간 쓰리네요...

적당한 음주는 좋지만 지나친 음주는 건강을 해치니 이제 자제 하는 편이랍니다..ㅋ

울 아이 가졌을때 여름이였는데 시원한 맥주가 왜그렇게 마시고 싶던지.. 참느라 혼났네요...ㅋㅋㅋ

 

여러분... 술은 적당히 즐기는 정도로만 합시다...^^

지나치면 저처럼 후회 하는 일 생긴답니다... --;;

그냥 적당히 분위기를 즐기는 정도... 그 정도면 생활의 활력소도 되겠지요...^^

어제는 오랜만에 친구들과 즐건 시간을 보낼수 있어 좋았어요...

고등학교때부터 친구였던지라 10년도 더 지난 옛날 이야기도 하고... 그때로 돌아간 기분이였지요...^^

"니 옛날에 그랬잖아. 기억 나나?"

"내가 언제? 내 안그랬다... 그러는 니는 어떻고... 니 그때 기억나나?" 하믄서...ㅎㅎ

옛날 얘기 하면 또 창피한 기억들이 하나둘 생각 나네요... ^^;;[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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