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의 화이트 데이... 결혼생활 13년이 지난 나는 아직 남편을 잘 알지 못한다. 중매결혼을 한 우리는 신혼 시절은 연애하듯이 살았으며 그 기간이 끝날 무렵 내게 남편은 성가신 사람으로 생각되어 나는 남편에게서 도망자가 되어버렸다. 하루에 몇번씩을 하는 남편의 전화를 피하고 남편이 주저리주저리 하는 얘기도 건성건성 듣고 그만큼 두사람 사이는 멀어져버린 대신 남편은 언제나 내게 낯선 사람으로 신선한 느낌을 주는데 아직도 연애하는 것 같을 때가 종종 있다. 지난 주말부터 2박 3일간 우리가족 4명은 시댁 집안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긴긴 여행을 하고 월요일 늦게 집으로 돌아와 나는 파김치처럼 지쳐 버렸다. 다음날이 내가 한풀이를 하고 말겠다는 3월 14일 문제의 화이트 데이... 기다려도 기다려도 오전이 다 가도록 남편의 전화가 없어 할수 없이 셀프로 내가 전화를 걸었더니 그때야 눈치 챘는지 남편은 총알같이 내게로 달려왔다. 그리고 그날 우리 부부가 함께 했던 시간을 사람들은 사랑이라고 부르며... 'You Call It Love' 노랫말처럼.. 사람들은 사랑이란 말을 매일매일 쓰지만 진정한 사랑을 하는 부부는 많지 않은 듯.. 하지만 오늘밤 당신의 은밀한 손길에 불타오르는 사랑의 마음을 느껴봐요.
You Call It Love - Karoline Krug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