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니깐 어제밤 11시 45분쯤 일어난 일입니다..
제가 집에 갈려면 횡단보도를 건너야 하기에
횡단보도 젤 안 쪽 (차가 진입하면 가장 먼쪽)에 서 있었습니다..
보드블록에서 한두발자국 앞에서..
물론 저도 목숨은 하나 인지라..그리 멀지 않았지요...
mp3 들으면서 신호가 파란불로 바뀌길래
서둘러 앞으로 나가는 순간
택시가 횡단보드 안으로 진입하면서
저 앞에 딱 멈췄습니다..
저도 순간적으로 놀라서 멈춰섰지요~
옆에서 저랑 같이 나가던 사람들도 움찔하더니..
그냥 다 건너기 시작했지요..
그런데 뒤에서 뭐라뭐라 시끄러운 소리가 들리길래
이어폰 빼고 뒤를 돌아봤더니
택시기사 아저씨가 저보고
"야~ 너 신호 똑바로 보고 건너"
이러는 겁니다...황당 +_+
그 늦은 시간에 반대편에서는 횡단보도 앞에 3대의 차가
정지선 다 지키고 서 있었고
택시기사가 사람들 건너기 전에 먼저 지나갈라고
무리하게 진입했으면서 나한테 큰 소리 치길래
나도 발끈해서
"아저씨나..신호 보고 진입하세요~"
이랬더니..
그 아저씨왈
"야...너 이리 와봐"
황당...길 다 건너 간 사람한테
제가 좀 동안이어도 나이가 서른인데@.@
여자라고 만만히 뵈던지...
저도 화나서 같이 데꾸했죠~
"올려면...니가 와..."
설마 택시 버리고 올까 싶어서..
한 마디 휙~ 하고 가던 길 가는데..
이 택시기사 아저씨 유턴해서 제 쪽으로 와서는
제 가는 길 바로 앞에 차를 세우더군요...
성깔있더라구요...
그리고 머리속에서 지나가는 수많은
"택시기사와 관련된 사건사고 뉴스들..."
이러다가 뭔 일 생길까봐서
4차선을 무단횡단해서는 가까운 파출소 문을 두들겼습니다...
(길 건너면 15m 쯤 가까운 곳에 있어서)
그래서 경찰 아저씨 두분 나오고
저랑 그 택시기사 아저씨쪽으로 갔죠...
그 아저씨가 제가 갈려는 길쪽에 차 세워뒀다가
빠져나오는 사람한테 욕 먹고 있더군요..
암튼...경찰아저씨 앞에서 상황이 이러이러 했는데
그 택시운전기사 어저씨 왈
"아가씨..사람이 진실되게 말해야지...귀에 이어폰 꼽고 다니면서 말야..."
황당황당 +_+
제가 이어폰 꼽고 다니는 것이
신호등 파란불에 건너는 거 하고 상관있나요?
내가 어이가 없어서
"아저씨는 운전할때 라디오 안 들어여? 걷는 사람이 음악듣는거랑 뭐가 달라요? 왜 트집이세요?"
이러면서 서로 할 말 하면서 싸우자
경찰아저씨가 신분증 달랍니다...;;
신분증 보여주고..경찰아저씨가 택시운전기사 아저씨보고 뭐라고 하시더군요..
상황들어보면..일단 이 아가씨 말이 더 맞는거 같고...
사람 가는 길에 쫓아가서 차로 막았으면 일단 아저씨 잘 못이 더 큰거라고..
요즘에는 고속도로에서 무단횡단하다가 사고가 나도
운전자도 일부 책임이 있다고 나온다고...
그러더니..저보고 정식으로 고발할꺼냐고 묻더군요...
아니라고 했죠...
괘씸해도..뭐...고발꺼리도 아니고...단지 앞으로 그 아저씨가
우회전할때는 좀더 서행을 하던지..일단정지 하기를 바라면서...
경찰아저씨가 저보고 먼저 가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먼저 집으로 향했지요..
그 택시기사 아저씨가 저 또 따라갈까봐..잠시 뒤에서 지켜보시더라구요...
운전하시는 분들....plz
우회전 하실때 조금 천천히 해 주세요...
그리고..어제 추운데 나와주신 경찰아저씨에게 감사를 표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