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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 게임방에서 3

김선욱 |2002.02.08 14:49
조회 168 |추천 0
그랬더니 이 자식은 속고만 살아왔는지 이렇게 말하더군요.
## (From:남학생 ) '실제로 귀여운 아인데 혼자 꿀꺽하시려는 건 아니죠?'##
세상에 이렇게 싸가지 없는 녀석이 있을까요? 소매치기 있다고 경찰에 신고했다가 도둑놈으로 몰리는 사람과 비슷한 느낌일 겁니다. 그래서 성질을 부렸죠.
## 전송 메시지 : "맘대로 하세요 만나던지 말던지! 하지만 저는 지금까지"
## 전송 메시지 : "살아오면서 공룡껍데기 같은 피부에, 들창코에, 하마 입에"
## 전송 메시지 : "콩알 눈 여자애가 귀엽다는 소리는 듣도보도 못했습니다."
## 전송 메시지 : "게다가 턱에 커다란 점에, 여드름도 잔뜩 있고...어휴~."
## 전송 메시지 : "아마 이 여자애가 귀엽고 예쁘다면 당신은 변태겠죠."
이쯤 알려주니까 대구의 남학생이 조금 믿어주는 것 같더군요.
## (From:남학생 ) '알겠습니다. 고맙습니다.'##
그리고 저는 다시 인터넷을 했습니다. 잠시 후에 옆의 여학생이 같이 온
여학생에게 말하는 소리가 들렸습니다."야. 이 새끼가 정말 예쁘냐고 물어보는데? 아유~ 재수 없어!"
그 말을 듣고 저는 속으로 웃었습니다. 다시 기지개를 켜는 척 하며 온 몸을 배배 꼬면서 슬쩍 옆의 모니터를 쳐다보았더니,
남학생 : 정말 귀엽구 예쁘신 분 맞아요?
남학생 : 지금 대기실에서 제보가 들어왔는데요. 님이 무지하게 못생겼으니 조심하라고 그러거든요. 채팅실 죽순이에다가 핵폭탄이래요. 설마 사실이진 않겠죠?
옆의 여학생은 꿈에서도 제가 옆에서 꼰질렀다는 것은 모를 것이었습니다.
제 컴퓨터 화면은 인터넷 익스플로러가 떠 있었고 화면에는 "딴지 일보"가
보였기 때문이지요. 그리고 '98 새롬 데이타 맨을 밑에다 작게 띄워놓고 인터넷 익스플로러로 감추어 두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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