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갑자기, 아내가 애들 방학도 했으니 친정에 한번 다녀오겠다고 했다. 난 오랜만의 자유를 꿈꾸며 그러라고 허락해 주었다.
퇴근하고 집에 오자 소포가 왔으니 찾아가라는 인터폰이 왔다. "웬 소포?" 하며 슬리퍼를 신고 내려가자 경비원이 박스를 건네주었다. 발신인을 보니 요즘 유행하는 통신판매 회사였고, 박스 두개를 테이프로 붙여 놓았다.
아내에게 온 소포지만 궁금해서 풀어보았다. 풀어보자마자 나는 " 아~~~~악 " 하고 비명소리를 낼 수 밖에 없었다. 그 내용물은 다름아닌 콘돔 셋트 였었고, "설마 또 콘돔일까" 하는 마음으로 또 다른 박스를 풀자 그것도 콘돔이었다. 난... 정말로 눈앞이 캄캄해져왔다.
아~!!.. 드디어 이 여자가 날 잡기로 결심했나보다. 한 박스에 72개 씩이 들어있으니 두 박스면 144개. 요즘들어 내가 의무방어 조차도 소홀히 하니깐 이젠 물불 안 가리고 날 잡아보겠다는 마음을 먹었구나. 한달에 1개씩만 사용해도 자그마치 12년을 사용해야 할 분량. 그래 좋다. 한 달에 2개를 사용한다 치자. 그래도 6 년을 사용해야 하고, 한 달에 3개를 사용한다해도 3년을 사용해야한다.
아니야. 이 사람이 얼마나 깍쟁이인데 3년 사용할 것을 한꺼번에 샀을리는 없어. 그렇다면 한 달에 몇개를 사용하겠다는 심보야? 만일 1년치라 하더래도 한 달에 12개를 사용해야 한다. 그렇다면 자기 달거리 빼고나면 20여일. 아~...!! 거의 하루 걸러 한번씩을 해야한다는 판단이 선다.
난...이제 죽었다. 정말로 죽었다. 명대로 살긴 이젠 틀렸다. 갑자기 친정에 간 것도 자기 몸보신하러 갔었나보다. 날 잡으려면 자기 몸이 튼튼해야 하것지. 암....그렇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