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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홀] 때서비네 곰돌이 (2)

이관준 |2002.02.18 12:54
조회 71 |추천 0
그런 절호의 찬스를 놓치면 때서비네집 쥐라 불리울 자격도 없습니다. 슬금슬금.. 스믈스믈~거리며 쥐가 서서히 다가옵니다. 아주 조심스럽게 눈치를 보면서.(곰돌이집은 담배 박스입니다. 만개비짜리 담배박스)그리곤 곰돌이가 집에서 동그랗게 말려서(정말 동그랗게 말려있습니다. 처음 볼때 무슨 공인줄 알았습니다. 찰뻔했지요. --;) 앞발로 턱을 받치고 졸고 있는 것을 발견합니다. 잠시 주춤하지만 곰돌이가 실눈을 뜬채 눈동자만 움직일 수 있는.. 거의 신기에 가까운 재주를 지니고있다는 것은 몰랐나 봅니다.(곰돌이는 째려보는 것이 생활화되어 있었습니다. 역시 개는 주인을 닮아갑니다. 일반적인 견들은 소리를 내면 그쪽을 향해 고개를 돌립니다. 그러나 곰돌이는 귀찮아서인지 흰자가 보이게 눈알만 돌립니다. 막말로 갈구는 거죠. --; 개가 사람을 갈구다니... 역시 개같지 않은 개입니다.) 때서비가 방에서 몰래 보고 있는데, 곰돌이는 실눈을 뜬채 미동도 않고 쥐를 주시하고 있었습니다. 약 10분간 미동도 않는 우리의 견 곰돌이.. 한참 신경전을(혼자서.. 곰돌이는 그다지 신경도 안쓰는거 같아 보였습니다.)벌이던 쥐는 안전하다 판단했는지 곰돌이의 밥그릇으로 돌진합니다...(말이 돌진이지.. 뽀르르~하면서 발이 안보이게 뛰어가는 겁니다. 숏다리니 빠르게 달리면 다리가 안보이죠. --;) 쥐는 아주 작습니다. 밥그릇보다 작죠. 금상첨화(?)로 다리까지 짧습니다. 결국 밥그릇과 쥐와의 고독한 싸움이 시작됩니다. 약 5분 뒤, 처절한 노력 끝에 쥐는 밥그릇 안으로 뛰어드는데 성공합니다. 달그락 거리며 참으로 맛있게도 밥을 먹고 있는 쥐. 그때 동그랗게 말려서 양 앞발을 턱에 괴고 멍~하게 쥐를 바라보던 곰돌이는 자세를 유지한 채 몸이 스르르 풀리며 밥그릇으로 스믈 거리며 전진합니다. (뱀을 연상하면 될겁니다. 세상에 이렇게 갈 수 있는 개는 없을겁니다. 소리도 안났습니다. 믿지 못하실 분도 있을 듯 합니다만, 정말로 실존했던 개입니다. 실로 견의 한계를 넘은 슈퍼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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