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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보고..퇴짜맞았습니다.

joy |2006.03.21 12:39
조회 2,040 |추천 0

정말 봄은 봄인가봐요..

맘도 살랑살랑거리고..일도 손에 안잡히고..창문 밖으로 보이는 햇살은 또 어찌나 따스해보이는지..

요즘 같은 날이면 싱그런 햇살 맞으면서 남자친구와 다정하게 드라이브라도 하고싶지만...

참.....

남자친구가 없습니다.

 

어느날 친구가 전화가 왔더라구요...소개팅시켜준다고..말이 소개팅이지 내나이 벌써 서른하고도 몇해가 지났으니 뭐..맞선이죠... ㅡㅡ; 

남자분은 저보다 4살 많으시다고....나이로 말하니 많은 건데.. 따지고보면..4살차이라.. 저도 그만큼 많은 나이가 되었구나..하고 다시한번 새삼 느끼게 만들었다는...

 

사실, 어색한 자리 정말 싫어하는터라..왠만해선 소개팅이니 선이니 이런거 사양했었지만..(물론 들어온 적도 거의 없지만^^) 봄은 봄인지라..설렌 마음으로 못이기는척 약속을 잡았습니다.

머리도 몽실몽실 매만지구요..옷도 신경써서 입어주고요.. ^^

약속장소는 해안가 커피솝...

시간이 7시라 당연히 밥을 먹을 줄 알고 밥도 안먹고 갔더니.... 첫만남에서 밥먹으면 안된다고.. 못먹게 하더구만요..물론 나중에 식사하라고 그랬지만..살짝..삐져있었던 상태라 커피만 연거푸 두잔 마셨습니다.. 혹시나 꼬로록 배에서 소리날까봐서... ㅡㅡ;

이것저것 아무렇지도 않은 듯 물어보면서 서로에 대해 재빠르게 파악을 하고 .. 그남자분은 다행히 제가 맘에 들었는지 애프터 신청을 했지만..선약이 있었던 관계로 안되겠다 말씀드렸죠..물론 취소가능한 거였지만 왠지 그때는 그게 싫어지더라구요..

친구 전화와서 그분이 저 성격 너무 맘에 들어하더라고.. 잘된거 같다고..좋아해주더군요..

내 괴팍한 성격 좋다고 해주는 사람 만나기 흔치 않다면서..

 

그런데 막상 토요일이 되자 ...맘이 설레기도 하고 그분 생각두 나서 전화드려서 다시 일요일로 약속을 정하고 만나기로 했습니다. 두번째 만나는 거니..밥먹고.. 영화보고..그리고 헤어졌습니다.

물론 그 사이사이에도 계속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죠..가족사항..취미..어쩌고저쩌고...

집까지 바래다주면서 그분이 그러시더라구요... 다음엔 술한잔 하자고..

집에 가는 도중에 전화하셔서.. 집에 가는 도중이라고 재밌었다고...다음엔 술한잔 하자고..

.....

그런데 연락이 그다음부턴 없더라구요..

결국 제가 먼저 문자를 보냈죠...날씨핑계로..하루잘보내시라고...

답장이 오더라구요.. 고맙다고..다음에 술한잔 하자고..

......

그다음 또 연락이 없더라구요..

일주일뒤에 제가 다시한번 문자를 보냈답니다...

술한잔하자고.. 약속은 약속! 시간나면 연락주세요...

.....

이젠 그냥...무시해버리더라구요.. 답장 없음..

 

그사이에 좋은 분이 생기셨을까요?

그냥 인사치레로 한 이야기인줄 알지만...이제야 알았지만... 맘이 씁쓸하더라구요...

봄이 와서 그런가...

그분 처음 만났을때 참 털털해보이시길래... 두번째 만났을땐.. 그냥 저의 있는 모습 그대로, 옷차림이랑 말투..행동.. 신경쓰지않고..친한 친구마냥 편하게 생각했더니..뭐 그랬다고 아주 버릇없이 군건 아니구요^^; ... 그분에게는 그게 이상하게 보였다거나.. 기대이하의 모습이여서..그랬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더군요..하긴 두번째 만남에 청바지에 털점퍼 입고 만나긴..좀 그런가? 생각해보니 날카로운때라 땍땍댄거 같기도 하구... ㅡㅡ; 그분이 맘에 들어하신다니까 더 편해서 그랬을지도.. 쳇~~~

 

이제 슬슬 결혼이라는 게 올해 아니면 참 힘들어지겠구나하고..이젠 결혼까지는 아니더라도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서 정말 남들처럼 사랑이라는 것도 해보고.. 연애라는 것도 해보고..유치해질만큼 유치해보고도 싶었는데....

다시 실패했네요..

 

봄인가봐요.... 다른때면 쳇~~~~~ 하고 웃고 넘길 일이 이젠 나의 무슨 잘못땜에 일이 이렇게 된걸까? 고민하기도 하고..이러다보니 첨은 그냥..별로였는데  그분이 점점더 멋있어(?)져서 놓친게 너무 바보스러워지고.....

여자나이 서른이 넘으면 당당함이 슬슬 사라진다더니..... 저역시..별반 다를 거 없는 여자인가봅니다.

서로 인연이 아니여서 그런걸 하고 생각해버릴 일을 자꾸자꾸 떠올리는 거 보면요...

 

어디 ...여행이라도 다녀와야겠습니다..

 

P.S  : 남자분들!!!!

여자분 맘에 안들어도 예의갖춘답시고 다음엔 술한잔.. 다음엔 영화....라고 생각없이 이 멘트 날리지 마세요... 당신은 뒤돌아 잊어버릴 한마디지만..혹여나 당신을 맘에 두어버린 여자분은 다음이 오늘일까 내일일까... 설렌답니다..

제!발!... 솔직히 이야기합시다... 처음이 힘들지... 여자분도 잊거나 포기하는데.. 훨씬 빠르고 편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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