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1학년 때 엄마따라 목욕탕 갔다가 온갖 수난을 당했습니다.
여인1: 끼아악~ 아줌마! 저렇게 큰 남자아이를 데리고 오면 어떻해욧!!
울엄니: 에이~ 이제 겨우 여섯살이에요~
나: (엄마 나 여덟살이야... 침 질질~) 헤헤~
여인2: 저 녀석 침 흘리는 거 봐... 음흉하게시리...
나: (화들짝!) 흐후읍~ (침 빨아들이는 소리) 헤~
여인들: 커허헉~ 빨랑 데리고 나가요!!! 나가!!!!!!
물론 울엄니의 굳센 의지로 목욕은 마치고 나왔지만, 목욕하는 내내 따가운 눈총을 받았습니다. 그 다음부터는 목욕탕을 갈 때 아버지를 따라 갔습니다. 하루는 아버지를 따라간 목욕탕에서 제 또래의 여자아이를 만났습니다. 그 여자아이도 아버지랑 온 모양이었습니다. 전 생각했습니다.
'너도 좀 있으면...이렇게 큰 여자아이를 데리고 오면 어떻하냐...등등의 듣기 싫은 말 좀 듣게 될 거다... 푸하하'
그러나.. 그 여자아이는 뭇 아저씨들의 귀여움을 독차지하며, 저는 몇시간을 졸라야 겨우 얻어 먹을까 말까한 '바나나 우유'(아저씨들이 사줌)까지
마시며 희희낙낙거리고 있었습니다.
그 순간 - 어린 마음에 - 어찌 여자가 부럽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