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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과외선생 -26-

쭈야 |2006.03.22 11:41
조회 1,803 |추천 0

아니..이 오빠가 내 번호를 어떻게 알고 전화한거지?


"번호 어떻게 아셨어요?"


"아까 니 전화로 내 폰에 전화한거야 하하"


헉 그런 방법으로.. 선수라는 느낌이 확 풍겨왔다


"근데 화나는 일 있어? 목소리가 왜그래?"


"아뇨..딴사람인줄 알구요 헤헤"


민망혀라...

 

"도착하셨어요? 준서는요?"


"준서는 집에 올라가구 난 차안이야"


"네..."


"오늘 많이 놀랬지?"


"머..쫌..약간은요..."


"미안해..이해할수 있지?"


"그럼요..."

 

잠시 침묵이 흘렀다..와~ 뻘쭘해....뭐라고 선뜻 말꺼내기가 영 어색했다.


오빠도 아무말이 없었다.

 

"이제 내가 부담스럽지?"

 

처음봤을때부터 오빠의 멋진모습은 이미 부담으로 다가왔었다.흐흐

"사실 오빠가 스타라는 느낌이 별로 없어요..
 부담스럽다기 보단 아직 오빠랑 그다지 많은 얘기를 해본적이 없어서
 편하지 않을 뿐이죠..."

"그래? 그럼 아직 다행이라고 해야하나..?"

"그럼 ...몰라뵈서 죄송하다고 해야하나요?"

"아냐..니가 날 그렇게 봐준다니 오히려 고마운걸?"


고맙긴..ㅋㅋ


"너 동생이랑 친구는 많이 놀란거 같던데 괜찮을까?"


"워낙에 오빠를 좋아했었나봐요 지금두 흥분을 못가라앉히고 거실에서 난리에요"


"어쩌냐........"


"걱정마세요..저러다 말겠죠...."


"후후....그래...."


"티비에서 자주 보겠네요"


"티비 안본다며 ?"


"요즘은 가끔봐요"


"나 볼려구?"


"네...네???"

 

이런~머야 바보같이...네..라니?

 

"하하하.."


"그게 아니구요..."


"하하...아냐..농담한거야.."

 

잉...쪽팔려...

 

"집에 안올라가세요?"


"끊을려구? "


"피곤하시잖아요 "


"괜찮은데..창피한가보구나?"

 

우아앙....ㅠ.ㅠ

 

"아니에요! 그런거..!!!"


"알았어 알았어 ..잘자구..또보자.."


"네.."

 

진짜 쪽팔린다...왜 네..라고 그런거지?


사실이라고 그래도 왜!왜!왜!

 

"뭐하냐?"


"엉?"

 

어느새 수경이가 방에 들어와 있었다.


"왜 괴로워하고 있어? "


"아.아냐.."


준호오빠에게 전화왔다고 하면 아마 수경인 나를 물어뜯을지도 모른다.

 

"내가 멀..흐흐..집에 안가냐?"


"바보같이 왜이래? "


"내가 멀~ 집에 안가냐구?"


"시후오빠 보구나니 싱숭생숭해서 .."


"그래서 머?"


"자구갈까 싶다 ."


기분이 싱숭생숭한데 왜 집엘 안간다는건지 ....원~


수경인 엄마에게 여기서 자고간다고 말하더니 내침대가 제껏인냥 대짜로 누워버린다.


"진짜 안갈꺼야?"

"안가..."

 

몽롱한 상태의 수경이를 방에 놔두고 거실로 나왔다


거실엔 빈우가 멍청하니 앉아 있었다.

 

"왜그래..?"

"오늘 충격이 너무 컸어.."

"바보..."

"언니..아까 나 준서오빠앞에서 많이 추했지?"

 

그걸 말이라구..

 

"머..썩...좋은 풍경은 아니었어"

 

좌절하는 빈우...한숨이 절로 나온다

 

"실망마..준서도 이해하겠지..

 

인기짱 대스타가 눈앞에 있는데 멀쩡할 여자가 누가 있겠어?"

 

"그래도 언니는 침착했잖아.."


"나야 오빠의 실체를 몰랐던거고"


"힝~ 그래도... "


"쓸떼없는 생각말고 자.."

 


빈우는 여전히 울상이었다.


"자라구..낼 학교가야잖아.."

 

빈우는 터덜터덜 방으로 걸어갔다.


다들 준호오빠를 본 후유증이 너무 컸나보다.


저렇게 정신들을 못차리는걸 보면 대단하긴 대단한 사람인가보다..

 

 

"빈우야 아침먹자..늦겠다.수경이도 빨리와"

"야. 강의는 10신데 왜 서둘러 ?"

"도서관갈려구 그동안 너무 놀았어 좀있음 기말고사잖아"

"흠...우울해 질려 하네.."

 

서둘러 밥을 먹고 빈우랑 함께 집을 나왔다.

그동안 너무 뒹굴거렸더니 이렇게 일찍 학교에 갈려니 왠지 어색하다..

 

"빈우야~ 언니 차 타~! 데려다 줄께~"

"아싸~~"

"야~ 근데 저기 오는애.. 준서 아니니??"

 

수경이가 가르키는 쪽을 보니 준서가 걸어오고 있었다.

 

"야~ 강준서?? 아침부터 여긴 왠일이야??"

 

아무생각없이 걷던 준서는 우릴 보자 깜짝 놀라는 눈치였다.

 

"어..어제 형 차 타고 간다고 내 오토바이를 두고 갔어. 가지러 왔지 학교 가나보네?"

 

표정이 그다지 밝지가 않았다.

 

"도서관 갈려고.."

"그래~ 열심히 해라~ 빈우야 같이 갈래?"

 

빈우 입 찢어지더니 쏜살같이 준서옆으로 달려갔다. 쩝~

 

"누나 수고하세요~"

 

준서는 빈우를 태우곤 부웅 가버렸다.


나한테 눈길조차 주지 않았다.

그들 뒷모습을 보고 있노라니 기분이 이상해져왔다..머지? 이느낌?

 

"머냐 저 자식..분위기 쥑이는데??"

"가자~!"

 

열심히 공부하고자 했던 마음이 한순간에 샤라락 사라져버렸다.

학교가는 내내 영 찝찝한 기분을 떨쳐버릴수가 없었다.

 

"왜 그래?? 머 기분나쁜일 있어?"

"없어..."

"근데 왜 퉁퉁 거리냐?? "

"내가 머!!!!"

"이 기집애가!! 오데서 짜증이냐!!!"

 

아씨~!! 왜 이런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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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전 여전히 업무에서 멀어지고 있습니다.

저에겐 역시 팀장이 있어야 일을 한 건덕지가 생기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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