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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과외선생 -27-

쭈야 |2006.03.22 12:50
조회 2,016 |추천 0

"미안...괜히 짜증이 나서말야"

"아침엔 기분괜찮드만 왜그래?"

"모르겠어 ..그냥 막...그래..."

"그날이냐?? 변덕은~"

"야..신나는 노래좀 없니? 기분좀 바꾸자"


스피커에선 코요테의 신나는 노래가 흘러나오고 우울했던 기분이 어느정도 날아가는것 같았다.

어느정도 기분이 정리될쯤 학교에 도착했다.

수경이가 주차를 하는동안 난 먼저 도서관에 들어가서 자리를 잡았다.

수경이가 들어오고 공부가 시작되었다.

오랜만에 공부다운 공부를 하는것 같아 굉장히 집중이 잘되고 있었다.

 

"목숨걸고 공부하는거 같아..좀쉬자"

 

수경이가 나가자고 속삭였다.


도서관 밖에서 커피를 마시며 따뜻한 햇살을 쬐고 있었다.

 

"공부 잘되니?"


"집중하려고 노력하는거지..머"


"나는 책을 펴도 시후오빠 얼굴만 보여"

 

얘가 빠져도 단단히 빠졌다. 큰일이네..

 

"연예인이잖아..그러다 말겠지..."


"그렇겠지...? 실제로 보고나니 이거 영 감당이 안된다..쩝."


"그 정도야? 어쩌냐 수경아.."


"준서에게 언제가? 갈때 나도 데리구 가면 안돼?"


"야..같이 가는건 상관없지만 가도 오빠는 없어.."

 

심각하다..이수경

 

"없어?"


"당연한거 아니니? 그런 대스타가 한가롭게 집에서 티비나 보고있겠니?"


"......"


"정신차려 이수경..한낱 연예인일 뿐이야 바보같이 왜그래.."


"에휴...모르겠다"


"콘서트나 가서 신나게 놀다오자"


"표 있어?"


"오빠가 3장줬어..빈우랑 준서랑 같이 갈려고 했는데 준서는 오빠 동생이니 또 구할수 있으니깐
 니가가면 되겠다."


"야..너무 고마워..진짜 가보고 싶었는데 내가 친구하나 진짜 잘뒀네 "

 

그걸 말이라구 흐흐

 

"고마우면 나중에 점심 쏴!"


"오우케이~~  야! 강의시간 다됐어.가자!"


시간가는줄도 몰랐다.

서둘러 강의실로 걸음을 옮겼다. 이내 강의실로 들어갈려는데...


"저기...."

 

바빠죽겠는데 누가 뒤에서 부르는거 같아서 돌아보니 모르는 여자가 조금은 화가

난 표정으로 나를 보고있었다.


"저요?"


"네..영문과 1학년 김연우씨 맞죠?"

 

누군데 날 아는거지?

 

"맞는데요..왜그러세요?"


"야! 들어가야돼.."

 

수경이가 자꾸 보챈다.

 

"먼저 들어가 금방갈께"

 

수경인 그여자를 흘끔 쳐다보더니 서둘러 강의실로 들어갔다.

 

"제가 김연우인데 누구세요?"


"음대 2학년 윤혜미리고 하는데요.지금 바쁘시죠?"


"네...강의가 곧 시작이라.."


"강의끝나면 얘기좀 할수 있을까요?"

 

무슨얘기? 처음보는 선배인데...더구나 음대쪽엔 아는사람이 전혀 없는데...

무슨얘긴지 당장 듣고 싶었지만 저쪽에서 교수님이 걸어오시고 계셔서 더이상은 대화가 불가능했다.

 

"그럼 강의가 3시에 끝나거든요..끝나고 정문앞 닉스커피숍에서 봐요"

"네.."

의문의 여인네를 남겨두고 후다닥거리며 강의실로 들어왔다.


"누구야?"

"몰라..음대 2학년선배.…"

"근데 널 왜 보자그러디?"

"나중에 커피숍에서 만나기로 했어...교수님 왔다...쉿"

 

강의내내 누구지?가 머리속을 떠나지 않았다.왜 날 찾아온거지? 왜?

도대체가 감이 안잡혔다.

강의가 끝나자 수경이가 밥을 사준다고 난리다.

 

"그 선배만나러 가야잖아 으구"

"점심먹을시간이 훨씬 지났는데 배안고파?"

"나중에 먹지 머..같이가자"

"나도? 단둘이 해야하는 얘기 아냐?"

"옆에서 기다려"

"그러지머...가자"

 

수경이와 강의실 문을 나서려는데 뒤에서 누가 어깨를 잡았다.

깜짝놀라 돌아보니 우진선배였다.

 

"어? 선배...."

"어딜그리 급히가냐? "

 

아..어제 할말있다고 그랬지..어쩌나..

 

"안녕하세요.."

 

수경이가 덩달아 인사를 했다.

 

"예..안녕하세요.."


"선배..어쩌죠..약속이 생겨버려서요"


"약속?...급한거니? "


"3시에 만나기로 했는데 얘기는 금방 끝날꺼 같으니깐 동아리방으로 갈께요"


"어...그럴래 ..그럼 나중에 봐 "

 

선배를 뒤로하고 얼른 커피숍으로 걸음을 재촉했다.

 

"와..저 선배..괜찮다..전엔 몰랐는데 멋지네.."

"야! 도대체 너한테 안괜찮은 남자가 있긴한거야?"

 

으구 저눔의 지지배...


"야..요즘엔 킹카들만 눈에 보여서 그렇지..준서 괜찮았고..시후오빠는 말하면

 입아프고 저선배도 한 매력하는구만.."

"빨랑가자..5분 지났어"

 

헐레벌떡 닉스로 들어가니 그여잔 이미 와 있었다.

눈치껏 수경이를 딴자리로 보내고 그여자와 눈인사를 하며 자리에 앉았다.

커피를 주문하고 멀뚱히 앉아있었다.

할말이 있다고 해놓고선 그 여잔 침묵만 지키곤 앉아있었다.

무슨 뜸을 이렇게 오래 들이는거야?

찬찬히 살펴보니 음대생이라서 그런지 꽤나 우아하고 이쁘게 생겼다.

 

"저기...하실말씀이...?"

"이렇게 찾아오는게 실례인줄 아는데요"

 

드뎌 입을 열었다.

 

"우진이 아시죠?"


우진이? 우진선배?

 

"우진선배를 말씀하시는 건가요"


"네.."

 

저 여자가 우진선배를 왜 내게서 찾지?


그때 내 핸드폰이 울렸다.

 

준서였다..

 

"전화좀 받을께요"

"네.."

 

"-여보세요.."

- 나야 -

"어..왜?"

- 오늘 저녁에 오지말라고..-

"왜?"

-바뻐...-


"내가 지금 좀 바쁘니깐 나중에 전화할께"


-...........-


이눔자식 대답도없이 그냥 끊어버린다..


으으! 일단참자..

 

"죄송해요..근데 우진선배가 왜요?"


그래..우진선배 얘길 하고 있었지..

 

"제가 우진이 여자친군데요..."

 

아..그러고보니 언젠가 경희선배가 혜미가 어쩌고한게 생각이 났다.

 

"그런데 저를 왜요?"


"우진이가 무슨말 안해요?"


"무슨말요..? 들은거 없는데요.."


"아직 얘길안했나 보군요.."

 

지금 내게 무슨말을 하려는 건지 ...

우진선배가 내게 하고 싶다는 말이 저 여자가 내게 우진선배에게 못들었냐고

하는 말일껏이다.

내게 따질듯이 찾아온 이유는 아마도 내가 그들사이에 문제가 된거 같았다.

 

"연우씨 때문에 제가 많이 힘들어요"

"......."

"우진이가 연우씨를 많이 좋아해요"

 

짐작했지만 역시나 충격이었다. 무어라 말을 해야 하나..

우진선배가 내게 하고 싶었다는 말이 역시 나에대한 고백이었구나.

약간은 기가 막혀 수경이가 앉은 쪽을 쳐다보니 수경이도 어이없다는 표정이었다.

 

"저때문에 두분사이가 힘들다는게 좀 우스운데요..전 별로 두분사이에 관여하고

싶은 마음이 전혀 없거든요.."


"....."


"전 우진선배와는 그냥 선후배 관계일 뿐이에요."


"제가 듣기론 첨엔 연우씨가 우진일 좋아했다고 그러던데요.."

 

도대체 누가 무슨 얘길 한거야? 언제쩍 얘길..이제 들추어 내는거지??

 

황당하다..

 

"그건요.. 처음에 잠깐 스친 감정일 뿐이에요..지금은 아무감정 없어요."


"그런데 우진이가 왜 갑자기 저러냐구요. 왜 저랑 헤어지지 못해서 안달이냐구요"

 


갑자기 소리를 지른다 저여자!!

 

"그걸 왜 저한테 물어보세요?? 다시 말씀드리지만 결코 제가 의도한바가 아닙니다!"


"....죄송해요 화내서..."


"....."


"나중에 혹시 우진이가 본인 감정을 얘기한다면 어떻하실 껀가요?"


"딱 잘라 말할꺼에요..선배이상의 감정 없다구요.."

 

이 무슨 상황인가!! 정말 앉아있으면 있을수록 열이 올라서 돌아버릴꺼 같았다.

 

"오늘 죄송했어요.. 아까 하신 말씀 꼭..그대로 부탁드려요.."

 

그러곤 그 여자 휑 하니 나가버렸다.

 

기가 막히다 못해 코가 막힐라 그런다.. 와~~


수경이가 냅따 자리를 옮겼다.

 

"저 여자 미친거 아니니? 지 남친 맘 변한걸 왜 너한테 따지는 건데?? 진짜 황당하다"


"야야..말도 마라..살다살다 별 우스운 꼴을 다 당한다.."


"어쩔거야? 조금있다 우진선배 만나러 가야지 않아??"


"안가!! 집에 갈래..나가자"

 

어이없는 기분을 안고 커피숍을 나왔다.

아~ 진짜 기분 드럽네..

 

"집까지 바래다 줄께.."

"그래 ~"

 

수경이 차를 타고 집으로 가는내내 머리속이 복잡했다..


그런 와중에 핸드폰이 울렸다.


우진선배였다. 이씨!!

 

"안받어?"

"안받어!"

 

다시 창밖을 보며 바깥 풍경에 정신을 내맡기고 있을때 문득 떠오르는 것이..

준서였다.

 

아 맞어!! 이 자식 아까 오늘 오지 말라고 그랬는데??


준서에게 전화를 걸었다.


한참을 울려도 전화를 받지 않았다.

 

"지금 고딩들 마칠 시간 아닌가??"


"거의 끝나갈꺼 같은데..왜??"


"준서 오늘 과외 가야 하는 날인데 아까 커피숍에서 전화왔더라구.."


"머라 그러던데?"


"오지말라던데??"


"그래?? 바쁜일 있나보지..."


"그런가??"

 

아까 준서의 목소리가 좋지 않았던게 신경이 좀 쓰였다.

아침에도 그다지 기분이 좋아보이지 않았던게 영 맘에 걸린다.

다시 재다이얼을 눌러 전화를 했다.

여전히 전화를 받지않았다.

모르겠다. 요즘 주위 남자들로 인해서 조용한 날이 하루도 없는거 같아 피곤한 일상이야..

어느새 차는 집에 도착하고.. 수경이는 전날 외박으로 인해 빨리 가야한다며

집으로 쌩~ 하니 가버렸다.

허탈한 기분으로 집으로 와 널부러졌다.

우진선배의 여친을 만난뒤론 의욕상실이다...

 

-띵동-

 

문자소리였다.


-왜 안오니? 기다리고 있는데-


우진선배였다.


씹어버렸다. 냠냠~!!!!

 

-띵동-


또 문자가 왔다.


보질 않아버렸다. 제길~ 귀찮게 자꾸 문자질이야!!


핸드폰을 머리맡에다 던져버리고 그대로 멍~ 하니 있다가 잠이 들어버렸다. 샤라락~~


얼마를 잠든거지?? 핸드폰의 진동을 마구 느끼면 잠이 깨버렸다.

서둘러 시계를 보니 9시였다. 켁...몇시간을 잔거야??

마구떨고 있는 핸드폰을 보니 우진선배였다. 밧데리를 빼버려??

그냥 그대로 두니 알아서 멈춘다.

수신확인을 체크하니 부재중 전화 12통..전부 우진선배였다.

문자함을 체크하니 역시 4건의 문자가 있었다.

왜 전화 안받냐?? 어디냐?? 데리러 갈께 왜 그러냐? 의 문자를 지나..


-8시에 아파트 밑에서 기다릴께-


준서였다.


헉~! 문자온 시간이 7시쯤이였다.


지금이 9시가 넘어가고 있는데??


서둘러 통화버튼을 누르니 고객님의 전화의 전원이 꺼졌단다..


혹시나 베란다로 가서 아래를 내려다보니..

 


준서가 있었다.

오토바이에 기댄채 담배만 연신 피워대고 있었다.

얼마를 기다린거야? 바보같으니..

 

"야!! 너 거기서 머해??"

 

주위를 두리번거리면서 나를 찾는듯 했다.

 

"위를 봐! 위!!"

 

그제사 나를 본 준서....내가 좋아하는 그 미소..씨익 날려준다..짜식..

 

"내려와...얘기좀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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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시간 이어요~~~ 아~ 배불러~~~

다들 식사하셨슴까?? ^^

오후 도배질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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