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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이선우..

0324 |2006.03.24 04:04
조회 211 |추천 0

지금도 그때 일만 생각하면 눈물을 흘리는 한 남자의 얘기다.  그가 만난 두명의 여자들이 있는데....글쎄...세상과 하늘은 그들이 만나는 것조차 허락치 않았던 걸까? 서로 사랑만 하다 헤어진 한 남자의 이야기...지금 내 옆에서....한동안 몰래 숨어서 울다 잠든 친구의 얘기다....이젠 더이상 그에게 이런 일이 없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글을 올려본다...

 

 

병실 속 두 연인..그리고나    


병원에서 난 한 연인을 보고 있다. 병실에 온몸이 상처투성인 체 누워있는 남자가 있고 그 앞에서 흐느끼며 울고 있는 여자가 있다...난 멀리서 그 둘을 보고 있다. 이들이 만일 만나지 않았다면 이런 일이 생기진 않을 텐데...참 아주 오래된 일 인 것만 같다. 그때 차라리 그녀와 같은 길을 갔더라면 지금 이렇게 저 두사람은 만나지도, 슬퍼하지도 않았을텐데...

6 개월 전...어느 비 오던 날 남자는 비를 맞으며 거리를 걸었다. 한손에는 우산을 들고 있음에도 남자는 무언가 씻어내려는 듯 비를 맞고 있었다. 한참을 걷던 남자는 잠시 하늘을 멍하게 바라보고 있었다. 그러다 사진 한 장을 품에서 꺼내더니 목 놓아 울기 시작했다. 소리는 점점 커져만 갔다. 아무도 없는 거리에서 남자는 사진을 보며 울기 시작했다. 자신의 슬픔을 어딘가에 전달이라도 하려는 듯...한동안 울던 남자는 내리는 빗방울을 멍하게 응시하며 내리는 빗소리를 듣고 있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남자는 어디론가 향했다... 

 

 

귀가


따뜻한 기운마저 감도는 거실에서 난 뉴스가 나오는 TV에 시선을 고정하고 있었다. 시간은 어느덧 자정을 알렸고 정규 방송도 하루동안의 긴장 된 시간을 정리하듯 보였다.

오후에도 했던 보도에 지루해진 난 비가 내리는 창밖으로 몸을 옮겼다. 참 조용한 밤 풍경이었다. 아파트 베란다에서 내리는 빗방울에 손을 내밀었다. 참 시원하게 느껴졌다. 그때 초인종이 울렸고 나는 현관으로 눈을 돌렸다. '누구지?' 이밤에 올 사람이 없었던 난 좀 의야해하며 현관으로 몸을 움직였다. "누구세요?" 아무런 대답도 없었다.

인터폰에 비춰지는 모습은 그였다. 난 곧 문을 열었고 남자는 퀭한 눈으로 날 잠시 바라보더니 아무 말 없이 방으로 향했다. 남자는 비에 온몸이 젖어 있었고, 방으로 향하는 그의 모습을 그냥 눈으로 쫓기만 했다. 그러다 곧 난 남자를 쫓았고 침대 구석에 웅크려 누운 남자를 보았다. 젖은 옷을 그대로 뉘어서 이불과 옷...그리고 남자의 몸은 뒤엉켜 있었다. 난 남자를 잠시 바라보다 불 꺼진 방문을 닫았다. 몇일을 아무런 연락도 없이 집에도 오지 않던 그를 아무 말도 하지 못한 체 맞이했다. 지난 밤 내렸던 비의 흔적들이 남아 거리는 아직 촉촉해져 있었다. 비가 내린 다음의 아침은 언제나 활기차 있다. 학교 갈 준비를 마친 난 소파에 누워있는 남자에게 향했다. 남자는 리모컨으로 여기저기 체널을 바꾸고 있었다. 그렇다고 남자는 TV를 보고 있지는 않았다. 그냥 체널만이 정신없이 돌뿐 남자의 눈은 다른 생각을 하고 있었다. 시간을 보다 남자에게 말했다. “무슨...일있었어?...한동안 집에도 안들어오구....나 학교가...” 남자는 리모컨을 바닥에 떨구더니 몸을 뒤로 한 체 소파에 몸을 묻었다. “밥도 먹는 둥 마는 둥 했잖아!” 남자는 역시 말이 없었고 그에 짜증이 났던  난 곧 짜증을 내버렸다. “야~! 기운 좀 내라 임마!! 나 학교 가니까 무슨 일 있으면 전화해 알았지!?” 난 문을 열고 나갔고 남자는 기다렸다는 듯 흐느낀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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