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여의도 과외선생 -51-

쭈야 |2006.03.24 11:06
조회 1,909 |추천 0

"연우야..술 많이 취했어?"

"아니..."



그렇지만 내 몸을 가뉘기가 힘든걸보니..취했긴 취했나보다..



"뭐 땜에 그래? 정말 많이 힘들어 보여..."

"금방 괜찮아 질꺼야..금방....시간이 해결해 주겠지...그럼 이 쓸떼없는 망상들은

다 사라져 버릴꺼라구.."

"그게 뭔데...?"

"그거? 그거가 아니구...누구라고 해야지...누구!"

"그래..그 사람이 누구야..? 누가 널 이렇게 힘들게 하냐구!! 내가 가서 막 패줘버릴까?"

"그러지마...안그래두 나때문에 너무 힘든애야...준서한테..그러면 안돼..."



준서가 얼마나 힘든데...왜 때린다는 거야!!



"너..설마...지금 이러는거 ...준서..때문이니?"

"준서...? 흑~"



준서....이름만 들어도..또다시 목이 메어왔다..훌쩍거리고 있으니 수경이는 기가 찬

표정이었다...



"그런 표정으로 보지마...나도 힘들단 말야..."

"뭐야! 진짜야??"

"............"

"야!! 걘 고등학생이야~!!! "

"나이가 중요한게 아니잖아...겨우 2살차이라구...그리고 그애가 뭐..평생 고등학생은 아니잖아"

"김연우!! 정말 미친거 아냐? 빈우가 준서 좋아하잖아!! 그리고 넌 오빠도 있잖아!"

"알아! 나도 안다구!! 그래서..잊을려고 이렇게 힘든거잖아...잊을꺼라구..."

"세상에....이게 무슨일이니??"

"아...몰라몰라..다 싫어..귀찮아...다 없어져버려..."



그러면서 점점 눈앞이 가물가물해 졌다.

수경이가 내 몸을 마구 흔들어대는게 보이더니..다시 정신이 살짝 들었을땐..

웬 차 뒷자석에 누워있는게 보이더니...그게 내 마지막 필름이었다.

얼마를 잤을까?

다시 정신을 차렸을땐...내방 천정이 보이더니...준호오빠와..수경이..그리고 빈우가 날

내려다보고 있었다.



"으음...다들 뭐야...? 오빤 여기 왠일이세요?"

"술 많이 된거 같아서..데리고 왔어...기억안나지?"



수경이를 째려보자 얼른 내 시선을 피해버리더니 빈우를 데리고 나가버렸다.



"몇시에요?"

"새벽 2시쯤 됐어."

"어머..그렇게나요? "

"............뭐 힘든일 있니?"

"네..?"



오빠는 안타까운 눈으로 내 머리를 쓸어내려 주었다.



"힘들어서 술마신거야?"

"아니요..그냥..수경이랑 한잔하고 싶어서..."

"근데 왜 이렇게 많이 마셨어..너 이런모습 처음봐..."



오빠에게 미안해졌다. 나때문에 신경이 많이 쓰이나 보다..



"연우야..힘든거 있음 말해...조그이라도 덜수있게.."



말못해요...어떻게 말해요...오빠 동생때문이라고 내가 어떻게 얘기하냐구요..



"오빠..불안해..."

"왜요?"

"내가 옆에서 널 많이 챙겨줘야 하는데..내 일이 그렇다보니..너랑 어디 맘편하게 다닐수도 없고 그래서 그런지...니 맘이 자꾸 멀어지는거 같아서..내가 요새 많이 불안해.."

"오빠..."

"차라리...발표해 버릴까? 그래야 떳떳하게 만날수 있고..우리 연우에게도 안 미안하고.."

"그러지마요.."

"왜..?"

"그냥..그러지마요.."



발표라니..그럼 티비에서나 봐오던 기자회견 뭐..그런걸 한다는 거 아냐??



"왜그래...정말 불안하게..."

"오빠..."

"응..."

"조금만 시간을 좀 줘요..제가...지금 좀 복잡한게...많아서...정리...될때까지..기다려줘요.."

"정말 무슨 일이 있긴 있구나...? 오빠가 알면 안돼?"

"............."

"알았어...기다릴께...대신...좋은 쪽으로 정리되기야...오빠 힘들게 하면 안돼.!"

"......네"

"으이구..."



하며 오빠는 볼을 쓰다듬었다. 마음이 착찹해져왔다.

정리할 시간을 달라고 했지만 정리를 할수 있을지..갑갑했다.

오빠는 많이 피곤해 보였다..나때문에 신경을 많이 썼는지 거의 쓰리저기 일보직전처럼..

피곤에 절어 있었다.



"오빠 피곤하시면 오늘 여기서 자고 가요...전 빈우방에서 같이 자면 되니깐요.."

"정말...?"

"네...많이 피곤해 보이셔서 이대로 운전하고 가시면 안될꺼 같아요.."

"고마워....같이 잘까?"



헉...



"미.미쳤어요? 저방으로 갈께요..주무세요.."



놀려먹는 오빠를 두고..밖으로 나왔다. 어질어질 한게 술이 아직 덜깬 모양이었다.



"수경이 갔니?"



부엌에서 물을 마시며 수경일 부르니 빈우방에서 나왔다.



"왜 나와? 오빠 갔어?"

"아니..너무 피곤해 보여서 자고가라고 그랬어..저러구 운전하면 사고날꺼 같애..

근데 넌 저런 오빠를 왜 부른거야?"

"그럼 니가 술이 떡이됐는데..내가 너를 업고오리?? 그리고 내가 부른것도 아냐..

오빠가 마침 전화가 왔길래 내가 받았구.. 니가 정신 못차리고 있다 그러니깐

녹화하다가 중간에 오신거야.."

"녹화중에..?"

"그래...이 바보야!"



녹화하다가? 나때문에 일도 뿌리치고 온거야..?



"너..빨리 정리해...저런 오빠를 두고 도대체 뭘 생각하는거야??"

"..........."

"제발 좀 정신차려라 김연우..."

"그럴꺼야.."

"나도 자고간다..."

"그래..."



우리셋은 빈우방에서 잠을 청했다.

내방에서 자고 있을 오빠를 생각과 자꾸만 떠오르는 준서때문에 쉽게 난 쉽게 잠을 청할수가

없었다.

새벽까지도 잠을 이루지 못해..잠드는건 포기하고 부엌으로 가서 아침준비를 하기 시작했다.

밥도 새로하고 국도 끓이고 정신없이 복닥거리다 보니..어느새 시간은 6시를 향해가고 있었다.



오빠를 언제 깨워야 하지..?

조심스레 내 방문을 여니..오빠가 세상모르게 잠이 들어 있었다.

그 모습을 가만히 지켜보자니 또다시 미안한 기분에 한숨이 절로 나왔다.



"오빠..."

조용히 오빠를 흔들었다.



"오빠..몇시에 일어나셔야 해요? 지금 6시쯤 됐는데...네?"



그러자 오빠가 실눈을 가느다랗게 뜨곤 나를 보더니 내손은 끌어당겨 침대에 나를 눕혔다.



"오..오빠!"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오빠는 자기 품속에 나를 가두어 버렸다.

오빠의 쿵쾅거리는 심장소리가 내 귀에까지 다 들려왔다.



"오빠..애들도 다 있구..이러면..."

"이러구..조금만 있자..너무 행복해서 그래...좀전에 눈떳을때 니 얼굴이 보이는게..

얼마나 감격스러웠는줄 알아..?"



눈을 감아 버렸다. 그의 행복해하느 얼굴을 보고 있으려니..또다시 슬픈 준서의 얼굴이

오버랩되어 나는 그냥 눈을 감아버렸다.

눈을 감고 준서 생각을 떨쳐버리려는데..내 입술에 닿은 오빠의 입술이 느껴졌다.

깜짝 놀라 몸을 빼려 했지만 오빠가 두 팔에 더욱 힘을 가하는지라 옴짝달싹을 못하게되었다.

내 침대속에서 오빠와 키스를 하다니...

하지만 이순간에도 준서의 얼굴은 어김없이 나를 괴롭히며...준서와 키스했던

그순간이 눈앞에 펼쳐졌다.

도저히 떨쳐버릴수 없는 그 느낌에 가슴이 아려왔다.



"연우야! 어딨어?"



수경이의 목소리에 둘다 화들짝 놀라며 떨어졌다.

서둘러 침대에서 내려와 거실로 나갔더니 수경이가 나를 보고 게슴츠레 웃고있었다.



"왜 거기서 나와..?"

"어..뭐...오빠 깨우려고 그랬지.."

"흠...그게 다가 아닌거 같은데..?"

"뭐..뭐가! 일어났으면 씻고 밥먹자..빈우도 깨워.."

"야..일요일이야...빈우를 왜 벌써 깨워?"

"밥 먹을때 같이 먹어야 해..깨워.."



후다닥 부엌으로 들어가버렸다. 저기집애..표하게 웃더니 빈우를 깨우러 방에 들어갔다.

얼른 상을 차리고 우리넷은 식탁에 둘러앉아 밥을 먹었다.



"오빠.. 자고 일어난 모습도 너무 섹시해요.."



저런저런...고등학생이란게 말하는거 봐라..



"후후..그래?? "

"저기 멤버들 좀 소개시켜주세요..저요..태빈이 디게 좋아하는데.."



수경이라 몸을 배배꼬며 말했다..으구~



"태빈이?? 전에 나 좋아한다고 그러지 않았어?? "

"네?? 그게...오빠는 임자가 있으니깐요...그래서...그다음으로 괜찮은 태빈일..흐흐"

"이거..태빈이가 들으면 굉장히 서운하겠는데??"

"아니..그게 아닌데..."

"농담이야 알았어...다음에 멤버들하고 있을때 연우랑 같이 놀러와.."

"정말요~???"



신났다..신났어...

철딱서니들하고 아침식사를 거의 끝내갈 무렵 문밖에서 매우 소란스러운 소리가 들렸다.



"뭐지...밖에 뭔일 있나? 디게 시끄러운데..?"



오빠가 이상하듯이 물었다. 그러게...? 뭐지??

현관으로 나가서 문에 달린 조그만 구멍을 통해 밖을 내다보니...헉!!!!

기자들처럼 보이는 사람들이 우리집 문앞에서 카메라를 들고 웅성거리고 있었다.



"뭐야...오빠...어떡해요...!! 큰일났어요!!"

"왜??"

"바..밖에...기자들이..와 있는거 같아요..어떻해요!!???"



다들 경악을 금치 못했다...어떻하지?? 어떻게 알고 온거야..!!! 이일을 우째!!!



----------------------------------------------------------

1시간만 있음 점심시간~~

추천수0
반대수1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