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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

Marcena |2006.03.24 17:19
조회 296 |추천 0

전 떠나야되는 사람이예요.

그런데, ... 어쩌죠?
그대가 많이 좋아져버렸네요.
왠만하면 웃고 떠들며 놀길 좋아하는 제가,
그대라는 단 하나의 이유로 힘들어할 정도로
그대가 제 안에 너무 많이 들어왔네요.

떠나고 싶었어요.
사실, 예전에 이곳은 거북할정도로 싫었었거든요.
그런데, ... 이젠 떠나기 싫네요.
지금 이곳은 저에게는 너무 소중한 공간이고,
앞으로도 소중한 시간들로 이 공간을 채우고 싶으니까요.

제게 아주 많이 중요한 것을 두고, 이렇게 떠나야만 하는 걸까요?
제가 없으면 그대가 힘들어 할 것이라는 것.
그건 저 혼자만의 그릇된 판단. 아니, 어쩌면 바람일지도 몰라요.
그렇지만, 그대가 없으면 제가 힘들어 할 것이라는 것.
그건 이 세상 어떤것보다도 명확한 진리죠.
그 증명은 지금 그대를 생각하는 제 마음.

그대는 아마 모를꺼예요.
제가 그대의 말 한마디, 표정 하나, 손짓 하나에 얼마나 많이
신경쓰고 있는지, 제가 그대에게 하는 말 한마디, 표정 하나,
손짓 하나마다 얼마나 많이 신경쓰고 하는것인지.

그래요. 그대는 제가 제 의지대로 통제할 수 없는 사람이예요.
제 마음대로 보낼수도 없고, 떠날수도 없는, 그런 사람이예요.
그렇게, 그대를 좋아해요.

하지만, 결국 저는 떠나야해요.
떠날 수 밖에 없어요. 그것 역시 제 의지의 한계 밖이랍니다.
그래서 저는,
그대를 사랑해선 안되는거죠.
그대를 사랑해도 안될지도 몰라요.

그렇지만, 그대를 사랑하고싶어요.
기적이란것이 존재한다면, 지금 전 그 기적이 필요해요.
그 기적이란것이, 소망으로 이뤄진다면,
간절히 소망합니다.

그대와 사랑할 수 있기를...

 

 

 

P.S > 대한민국 군대 다 족구하라그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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