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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니가 무서워! (훔친글)

김혜란 |2002.05.04 12:29
조회 160 |추천 0
저희 동네 선배형의 집에는 '효심'이라는 아기가 있습니다. 효심은 '효녀심청'의 이름을 따서 직접 만든 아주 멋진 이름입니다. -_-; 선배형은 23이라는 고령(?)에도 불구하고 애기를 낳아서 열심히 키우고 있었습니다. (저희 엄마는 선배형보고 미친놈이라고 했습니다...하..하..) -_-; 효심이는 다른 아이와 달리 참 얌전하고 귀염성이 있었으며 말도 잘 듣는 그런 착한 아이였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걸음마를 시작하면서부터 효심이의 꼴통짓은 이루 말할 것 없이 상막해져가기 시작했습니다.
사진을 찍으러 갔을 때였습니다. 우린 효심이의 이쁜 어린시절을 만들어 주어야 겠다는 일념으로 공원에서 꽃까지 꺽어 머리에 꽂아주고는 사진을 찍어줬습니다. 효심이는 마냥 좋은지 우릴 보며 햇님처럼 방긋 웃었습니다. -_-; 우리도 따라 웃었습니다. 효심이는 계속 웃으며 머리에 꽃아준 꽃을 만지작 만지작 거리더니 꽃을 바라보는 것이었습니다. '후..어린것이 꽃이 이쁜줄은 아는구나 ..기특한것..' 얼마나 이뻐 보였겠습니까.. 그런데! 효심이는 그 꽃을 자신의 입에 넣고는 와작와작 씹는 것이었습니다.-_-; "헉..효...효심아!!!" 우리는 깜짝 놀라 꽃을 빼내기위해 장희빈처럼 억지로 입을 벌렸습니다. -_-; 하지만 언젠가부터 효심이의 고집이 세졌는지 먹이 빼앗길까 두려워하는 강아지처럼 성질을 부리며 계속 씹어댔습니다. 우린 피나는 노력을 했지만... 결국 불상한 꽃은 효심이의 뱃속으로 들어가 버렸습니다 ㅠ ㅠ 꽃을 먹고 웃는 효심이는 마치 하늘에서 내려온.... 악마의인형 '처키' 같았습니다 -_-; 효심이의 엄마는 그래도 이뻐 보였는지 엉덩이를 발로 갈기더군요. 하지만 효심이의 엉덩이에 맞은 발은 용수철처럼 튕겨 나왔습니다.-_-; 굉장히 터프한 모녀라는 생각이 불현듯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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