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란장사 부부가 드디어 1톤 봉고를 장만하고서 온동네를 마이크로 누비고 다니면서 장사를 잘 해먹고 있었다. "싱싱한 계란이 왔어요!! 싸고 맛 좋은 계란이 왔어요~!!" 그러던 어느날, 시골로 다니다 국도에서 속도위반을 하였다. 그때 경찰백차에 걸려서 갓길에 차를 세우게 되었다. 마음을 침착하게 먹고 생각해보니 전에 친구가 귀뜸해 준 말이 떠올랐다. 돈 5000원 집어주면 해결되겠지.. 생각하고 호주머니를 뒤져보니 잔돈은 없고 10,000짜리밖에 없는 것이었다.
"아저씨 잘 봐주세요. 우리 계란 팔아서 몇푼 남겠소" 거슬러 주기를 기대하며 할 수 없이 10,000원 짜리를 건네 주었다.
"여보시오.. 조심하고 다니시오. 사고나면 그까짓 몇푼 문제가 아니잖소"
무정한 백차는 거스름돈 줄 생각도 않고 바로 삐요삐요~ 하며 가는 것 아닌가?
우리의 계란장사 아저씨는 급한 마음에 '잔돈 돌려달라'고 고함 쳐봤으나.. 들리나? 시속100km를 밟고 맹렬히 경찰차 뒤를 따라 추격전을 벌리면서 외쳤다.
"앞에 가는 백차 들리나, 들리면 응답하라 오버! 잔돈 주고 가야지, 잔돈 돌리도 오버, 계란장사 5000천원이면 크다 오버!!"
계속 뒤를 따라가면서 큰소리로 마이크를 통해 방송을 해대니 깜짝 놀란 백차의 교통아저씨들 혼비백산하여,
"계란장사 들으라 오버, 돌려주겠다 오버, 제발 마이크좀 꺼라 오버!!"
하고 차창 밖으로 10,000원짜리를 던지고 부리나케 도망을 하였다고 한다. 그런데, 우리의 계란장사 아저씨 돈을 확인해보니 10,000짜리라서 다시 뒤를 쫓아가면서 마이크로..
"앞에 가는 경찰차, 잔돈 받아 가야지. 다시 한번 말한다!! 앞에 가는 백차 잔돈 받아가야지, 오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