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요때~ 우옷~ 새우깡!! (펌글 3)
이경근
|2002.05.30 17:31
조회 263 |추천 0
가끔씩 새우깡을 먹다보면 하나 정도는 이상한게 등장한다. 생산공정의 불량율 때문인지는 몰라도 그 과정에서 탄생하는게 '왕새우깡'과 '농축새우깡'이다. 왕새우깡은 보통의 것 보다 2배 이상 긴 것이며 농축 새우깡은 쫄쫄 쫄아서 거무티티한 빛깔이 나면서 그 맛이 3배는 진한 개체를 말한다. 흔히, 매니아들 사이에서는 이러한 새우깡이 들어있는 봉지를 '원 오브사우전드'라고 하는데, 이런걸 발견하는 날이면 감격의 눈물이 말도 못하게 흐른다. 콧물도 흐른다. 훌쩍. 하지만 요즘은 생산공정의 최신화 때문인지 이것을 발견하기란 하늘의 별따기요, 즉석복권 연속당첨만큼 어려운 일이다. 그만큼 이 새우깡을 소유하는 자는 행운이 깃든다는 이야기다. 내가 앞으로 발견한다면 소중하게 보관할 생각을 갖고 있다. 먹고 싶은 유혹에 몸서리와 소름이 두들두들 돋겠지만 미래의 자손에 알릴 사명으로 소중히 간직하겠다. 어떨땐 그런 생각이 든다. 허준이 동의보감을 집필할 때 새우깡이 있었다면 단연 그 속에 당당한 한 페이지를 차지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다. 몇달 전에 집안 식구들이 전부 나를 버리고 어디론가 놀러가서 이틀동안 새우깡 스무봉지로 연명을 했었다. 어릴때와 달리 전혀 질리지 않았다. 놀라운 체질변화라고 새삼 감탄하며 몇봉지 더 사서 먹었다. 후. 겨울에도 푸르름을 자랑하는 상록수처럼 세월이 가도 변치 않을 스낵의 왕으로써 영원히 국민과 함께하길 간절한 기도와 함께 새우깡에 대한 예찬을 마칠까 한다. 내가 늙으면 그때쯤엔 비아그라 새우깡도 나오지 않을까 싶다. 끊임없는 사랑을 바친다. 나의 사랑 나의 새우깡. 이 글을 오리온 초코파이를 사랑하는 이들과도 나누고 싶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