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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전, 내 첫사랑 그놈..

그놈은멋있... |2006.03.28 11:59
조회 385 |추천 0

날씨가 꿀꿀..한게.. 갑자기 생각난 내 첫사랑 그놈..

 

잘살고 있냐?

 

 

때는 1998년 수능이 끈난 12월 어느날..

 

고등학교 짝꿍이 자기랑 친한 남자애를 소개 시켜준다고 해서 날을 잡았따.

 

수능도 끈났게따..곧있으면 크리스마스도 다가오게따..남친좀 만들어보자 하는맘에

 

며칠전 사두었던 새옷을 꺼내입고 아직은 서툴기만한 화장을 하고 한껏 멋을 부리고 나갔따.

 

대학로 KFC 앞에서 만나기로 했는데, 약속시간이 지나도 오지를 않는거다.

 

삐삐-_-를 쳐도..음성을 남겨도 연락도 없고..춥기는 춥고..

 

그래서 너무 화가 나서 씩씩대면서 집에 갔는데

 

만나기로 했던 약속시간에 3시간이 지나서야 연락이 와따.

 

다시 나오라고..깜빡 잠이 들었다고..-_-;

 

나갈까..말까 1분정도 고민하다가 다시 또 화장을 하고 옷을 챙겨입고 택시까지 잡아타구선 나가따.

 

그런데, 약속장소앞에 너무나도 눈부신 왠 모델이..+_+

 

그때 당시엔 최고로 먹어주던 위아래 쫄바지 정장에 논다..하는 애들은 다 신고다녔던 말구두에

 

그 뽜숀과 너무나도 잘 어울리는 라코스X 가방..(지금 생각하면 뷁!)

 

아아..주긴다 주겨..

 

머리는 또 왠 젤을 저러케 마니 발른거야. 완전 쎈스있는걸?+_+

 

첫눈에 반한다는게 이런거구나..해따.

 

'므야. 너 왜 늦었어?'

 

'미안~^^(살인미소) 깜빡 잠이 들었어.'

 

'췟!(멋있으니까 용서해준다.)'

 

'어디갈래?^^'

 

'몰라. 췟!'

 

'^^술마시러 가자!'

 

아아..날 강하게 이끌어주는 저 리더쉽..!

 

그래서 우리 둘인 술을 마시러 가따.

 

두리서 소주 3병을 해치우고 나가려는데

 

계산을 하려는 그놈의 가방에서 나오는 하얀색 장지갑! 어쩜~지갑까지!!+_+

 

게다가 길고 가늘게 쭉 뻗은 손가락을 타고 그놈에 팔뚝에서 번쩍대는 금장시계!+_+

 

완전..쵝오였따.

 

솔직히 나..생긴건 안그러케 생겼어도 좀..순진했었따.

 

그래서 그런지 좀 논다..하는 애들은 다 내 동경의 대상이였따.

 

그런 나에게 저런 완전한 양아치(?)를 선물로 준 내칭구가 너무너무 고마워따.ㅋ

 

계산을 하고 나와선 노래방엘 가따.

 

그런데..노래까지 잘하는 그놈!!+_+

 

알고봤더니 학교에서 밴드활동하더라. 어쩜~+_+

 

한참을 그놈 노래에 심취되서 넋을 놓고 있었는데 갑자기 나한테 키쓰를 하는거다!

 

너무 당황스럽긴 했지만 싫지만은 않았따.*-_-*

 

그러케 두리 즐거운(?)시간을 보내고 울집앞에서 헤어져따.

 

그리고 일주일후..우린 사귀게 되어따!

 

하지만, 사귀면서 점점 그놈에 실체를 알아갔고 처음 봤던 내 환상은 철저히 깨져만 가따.-_-

 

그래도 그때 내 이상형은 그놈뿐이여따.ㅋ

 

그 정장..한번보고 두번보고 세번보니 정이 뚝 떨어졌다는..-_-;

 

그래서 내 스타일로 멋드러지게 변신시켜놨더니 바람나더라.-_-;;

 

그 바람, 그놈 군대간 사이에 고무신 꺼꾸로 신은걸로 복수 아닌 복수를 하고

 

전역후에 다시 만났는데 역시..예전같지 않더군..

 

 

5년을 사귀면서 마니 싸우기도 하고 헤어지기도 했지만

 

그래도 후회없이 사랑했고 내가 줄수있는 사랑을 모두 다 주었다고 생각한다.

 

지금 생각해보면 머가 그러케 멋있게 보였었나 싶고, 머가 그러케 조았었나..싶따.^^;

 

나중에 헤어지고 나서 알게된건데,

 

헤어지고 나니, 비로소, 그놈..내가 자기의 첫사랑이였단다.

 

그래서 이루어지지 못한거 같다고..

 

요새도 가끔..가뭄에 콩나듯이 연락을 하곤 하는데 잘지내지 못하는거 같아 맘이 안쓰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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