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우리학교를 S고교라 부른다.
그중에서도 2학년 11반.
우리반은 남.녀 합반이다.
여중을 나온 나는 남녀공학인 S고로 진학을 하면서 내심 많은 기대를 걸고있었다.
남녀공학에서 걸만한 기대가 뭐가 있겠느냐고...? - -+
님들은 모른다.
한참 감수성이 예민한 고만고만한 계집아이들과의 3년이란 결코 짧은 세월이 아니다.
가끔은... 아주 가끔은 TV에서나 볼 수 있는 꽃미남을 길에서 마주치곤한다.
그럴때마다 남녀공학인 중학교로 진학하지 않았음을 얼마나 후회했던지... ㅡ ㅡ;;
결국 그토록 소원했던 남녀공학인 고교에 진학을 했고, 입학 첫날부터 나는 없던 버릇이
하나 생겼다.
사내아이들만 보면 나도 모르게 저절로 입이 ^________쩍_______^ 벌어지곤 했다.
키가커서 멋있어 보이고, 눈섭이 짙어서 매력있고, 키가작고 순진해 보여서 귀엽고...
등등의 이유를 붙여가며 꿈같은 1년을 보냈다.
그래서 건진게 뭐가 있냐고...? ㅠ ㅠ
씨벌스럽게 개뿔도 건진게 없다. - -;;
기껏 간신히 하나 건진 꽃미남인 세일이넘은 이미 여학생 모두의 공동소유였고 넘과 눈
한번 맞추기도 힘들지경이다.
수업중에 뒷자리의 솔지뇬이 메모지를 건네주었다.
'나래야, 네 앞에 앉은 태석이 잘 관찰해봐. 눈치채지 않게...ㅋㅋㅋ'
<태석이...!!! 저딴 샌님을 왜???>
그렇다.
태석인 언제나 말이 없고 조용한 아이여서 골방샌님으로 불리우는 아이였다.
솔지가 건네준 메모지의 내용이 신경쓰여 태석일 조심스럽게 관찰하기 시작했다.
5분 정도를 관찰했지만 특별히 이상한 징후를 발견할 수 없었다.
<지지배! - -+ 공부하기 싫으니까 별...> 이라고 생각할 때였다.
태석이가 볼펜을 떨어뜨렸다.
다음 행동은 볼펜을 줍기위해 몸을 구부리고...여기까지는 정해진 수순이었다.
<헉...!!!> ㅡ ㅡ;;
태석이는 볼펜 한자루를 줍는 시간치고는 지나치다 싶을 정도의 시간을 끌고 있었다.
고개를 살짝 옆으로 빼서 태석이가 볼펜을 줍기위해 구부리고 있는 모습을 살펴보았다.
녀석의 손에는 이미 볼펜이 들려있었다.
<그렇다면...!!!> ㅡ ㅡ++
나는 그제서야 편안하게 벌리고 있던 다리를 급히 모았다.
<아니 뭐 저딴 뵨태새끼가 다있어!> ㅡ ㅡ++++
내가 황급히 다리를 모으자 태석이는 그제서야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 일어났다.
<그...그럼 저 뵨태새끼가 여태...!!!> ㅠ ㅠ
미치고 환장할 일이었다.
틈만나면 그런식으로 내 스커트 속을 들여다 보았을거라 생각하니 속이 부글부글 끓었다.
<이 씨바... - -+ 너 어디 쉬는 시간에 보자.>
솔지에게서 다시 메모지가 날아들었다.
'ㅋㄷㅋㄷ... 잘해봐.' ^^;
<썩을 뇬!!!> ㅡ ㅡ+
속으로 분을 삭이고 있는데 태석이 넘이 다시 볼펜을 떨어뜨렸다.
<허걱...! ㅡ ㅡ; 저 쉐이 아주 취미생활이군!>
볼펜을 떨어뜨리고 난 후 다음 행동은 똑같았다.
볼펜을 줍기위해 몸을 책상 밑으로 숙이고 있었다.
나는 가운데 손가락을 펴 책상아래로 'ㅗ'를 해보였다.
ㅋㅋㅋ ^____________^;;
녀석은 놀란강아지처럼 볼펜을 집어들고 얼른 허리를 폈다.
쉬는 시간이 되었다.
녀석은 해방감에 웃고 떠드는 다른 아이들과는 달리 조용히 앞만보고 앉아 있었다.
"잠깐 얘기좀 하자." - -+
녀석이 마지못해 돌아보았지만 시선을 아래로 깔고 있었다.
"맞고 따라올래? 걍 따라올래?" ㅡ ㅡ+
녀석이 마지못해 자리에서 일어났다.
녀석을 옥상으로 데리고 갔다.
"야! 장태석, 너 아주 나쁜놈이다."
"그게 그렇게 보고싶었어?"
녀석은 나를 똑바로 바라보지 못하고 외면한체 말했다.
"니거 본거아냐?" ㅡ ㅡ;;
"뭐...어?" - -+
"그럼 누구거 본건데...?" - -++
"니 뒤에..."
"내 뒤에?... 그럼 솔지?"
"너는 보려고 해도 허벅지 살이 많아서 하나도 안보여." ㅠ ㅠ
나는 녀석의 뺨을 때리고 말았다. ㅠ ㅠ
<나쁜자식! 차라리 내거 봤다고 하고말지. 살 얘기는 왜 해.>
살때문에 죽고싶도록 우울해진 날이었다.
즐거움을 더해주는 격려의 추천을 ▽ 꾸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