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4년 남자아이를 둔 아빠입니다.
오늘 퇴근하고 하도 어이없고 황당한 일을 당해 잠도 안옵니다.
가슴이 답답하여 이글을 씁니다.
우리 아이는 조금 산만하고 장난을 잘 치지만 여지껏 남의 물건에 손을 댄적이 없습니다.
그런데 오늘 학교 선생님이란 사람이 저희 아내에게 전화를 걸어 학교로 오라고 했답니다. 그래서 학교에 가 보니 선생님이 우리 아이가 선생님의 초콜릿과 사탕, 음료수를 며칠사이에 계속 손을 대서 먹었다는 겁니다. 그리고 선생님이 종이 한장을 내밀더랍니다. 일종의 자술서이더군요..(이것도 참내 어찌 죄인취급하여 아이에게 자술서를 받아놓습니까) 아내는 당시 경황이 없어 아무말도 못하고 죄송하다는 말만하고 집에 왔습니다.
집에와서 아이에게 사실대로 물으니 자기는 절대 그러지 않았다고 하늘에 맹세한다고 그럽니다. 그럼 이건 뭐냐 하면 자술서를 내미니 선생님이 불러주는 대로 썼답니다. 사실대로 말하면 용서해 준다고 하면서요. 이게 무슨 유신때나 있을법한 얘기입니까.
그리고 다른 아이가 먹는걸 본 아이도 있는데 그 말은 선생님이 듣지도 않고 일방적으로 우리 아이에게만 누명을 씌우고 있습니다.
제가 퇴근해서 다시 아이에게 물었습니다. "네가 하지도 않은일을 왜 글로 썼냐?" 하니 아이 왈 "선생님이 너무 무서웠고 사실대로 말하면 모든 걸 용서해 준다고 해서요" 하더군요. 그래서 그 종이중 선생님이 불러서 쓴것을 줄그어봐라 하니 2/3가 불러준거더라구요.
자기 자식만 너무 싸고 도는것 아니냐 하실 지 모르지만 전 저의 자식을 믿습니다. 그리고 부모도 자식의 말을 믿지 못하면 그 아이를 누가 믿겠습니까?
그외에 우리 아이가 한짓이 아니라는 것을 몇가지 말하자면
1. 우리아이는 학교에 좀 늦게 가는 편이라 등교하면 이미 다른 아이들이 교실에 있다는 겁니다. 그 상황에서 어찌 아무도 모르게 선생님 장에 있는 물건을 꺼내 먹을 수 있습니까? 그 교실에는 모두 장님만 있답니까?
2. 다른 아이가 먹는 것을 본 다른 아이가 있다는 것입니다. 왜 그 말을 듣지 않는 걸까요?
3. 우리아이는 쵸콜렛을 좋아하지 않아서 집 냉장고에 있는 쵸콜렛도 먹지 않습니다. 그런데 도둑질을 해서까지 쵸콜렛을 먹었다는 걸 상상할 수 없습니다.
마지막으로 너무 화가나는 것은 백번양보해서 설사 내 아이가 그걸 훔쳐서 먹었다 가정하더라도 선생님이라면 개인적으로 조용히 불러 타이르거나 해야 하는 것 아닙니까? 저희 아내한테는 소문나는 것을 원치않으니 집에서 잘 타이라고 하면서 교실에서 다른 아이들 다 보는 데서 손바닥을 때리고 선생님 화가 풀릴때까지 뒤에 혼자앉아서 있으라고 하는 것이 선생으로의 자격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 선생에 대해 좀 알아보니 소문이 않좋더구만요. 돈을 밝힌다는데.. 돈을 요구하는 표시일까요?
지금상황에서는 일단 내일 학교에 보내지 않을 생각입니다. 그리고 내일 회사에 조퇴하고 제가 학교에 가 볼 생각입니다. 최악의 상황(학교를 안다니게 하는것)까지 고려할 정도로 저희 부부는 아주 심각합니다.
전학시켜도 악질적인 선생들은 전학간 학교에 전화하여 안좋게 얘기해서 계속 피해를 가게 한다더군요. TV 고발프로그램에서 가끔 봐왔지만 나에게도 이런 일이 생길 줄이야....
어찌해야 할까요? 지금 상황에서는 뺨이라도 올리고 싶은 심정입니다.
아이에게 큰 상처가 된 것 같아 잠이 안옵니다... 휴~~~우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