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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어찌해야할지 모르겠네요

멍청한 0 |2006.03.31 13:28
조회 1,787 |추천 0

아이낳고 살 부대끼며 산지 4년 9개월 되었네요

지금의 남편만나서 정말 맘고생 지지리 많이 했습니다.

만나지 6개월만에 동거를 시작했습니다. 아이도 그때 생겼구요

남편 저 만나기 직전에 신용불량자가 되었구요 전에 사귀었던 여자랑

돈을 물쓰듯 써서 그랬게 됬더라구요  나중에 알고 보니까.....

 

어쨋든 남편만나서 자동차 사자고 해서 샀더니 대출금을 안갚더라구요

본인이 벌어서 갚는다고 해서 샀거든요 그래서 임신한 몸으로 일해서 대출금 갚으면서

생활했습니다. 물론 남편은 생활비도 안벌어왔구요....그러다 제 카드를 남편이 몰래몰래

갖다 쓰길래 카드값 대출받아서 갚고 카드 없앨려구 봤더니 저몰래 대출을 천만원이나 받았썻더라구요...미치고 폴짝 뛸일이죠...

물론 저한테 돈을 준적도 없고 저 좋아하는 음식을 사준적도 없습니다.

저 먹고싶은 술은 맘껏 먹더라구요  그 당시에는 돈을 어디서 나서 저렇게 먹고 다니나 했구요

아! 하나 있네요 싸구려 티 한장 사다줬네요 천만원 대출받아서 2만원 짜리 겨울 티 한장 사다주더군요

싼티 줄줄 흐르는 옷으로 그때 옷보고 맘에 들지도 않았지만 좋아하는척 했습니다. 내가 미친년이었죠

그때 제 월급이 70만원이었는데 자동차 할부금 35만원 내고 나면 정말 빠듯했습니다.

먹을거 입을거 아끼면서 집구석에서 노는놈 기죽을까봐 나한테는 천원짜리 한장 남겨놓고 지갑털어서

용돈까지 주고 다니고 또 일끝나고 퇴근하면 노는놈 배고플까봐 밥해서 바치고 정말 나같은 미친년이

또 있을까요....

 

애 낳을때가 되어도 돈 쓸 생각만 하고 벌 생각은 안더라구요 저는 배가 불러서 직장도 못다녔구요

이인간 맨날 돈이 어디서 나는지 피씨방 갈돈하고 지 술마실 돈은 생기더군요

임신해서 과일이 어찌나 먹고 싶던지 ....지금도 그때 생각하면 정말 눈물이 앞을 가립니다.....

살곳도 없어서 형님댁에 얹혀 살면서 눈치는 안주는데도 어찌나 눈치보이던지....

저한테 여름에 흔하디 흔한 수박한통도 사다준적이 없습니다.....

애 낳기 한달전쯤엔가 이남자 옛날에 만나던 여자를 만나는걸 보게 되었죠

그러니까 아침에 일찍 출근하는사람처럼 나가서 그여자랑 저녁때까지 있다가 들어온거였어요.

저 한테는 일자리 알아보러 다니다고 나가서 말이죠.

물론 그일때문에 싸움까지 하게 되었는데 저를 발로 차더라구요 나온 배를......

애 낳기 보름전에 결국에는 집까지 나가더라구요 5일만에 들어왔어요 저 그5일동안 밥 한톨도

삼키지 못했구요.... 지는 아니라고 하는데 아마 그여자랑 있었을 겁니다.

이런일 저런일 생기면서 싸우고 참고 하면서 산지 이제 5년이 다 되어갑니다.

제 남편은 알콜중독까지 있답니다. 많이 마시지는 않지만 하루에 소주 2병은 꼭 마십니다. 아이낳고 2년 동안은 이틀에 한번은 밥상 뒤집고 물건 던지고 부시고 저두 두어번 더 맞았구요.....

그러다 한번은 제가 집에서 뛰쳐 나갔어요

밤 12시쯤 잘것 같아서 옷이라도 입고 나올려고 집에 갔더니

밖에서 저를 기다리고 있더라구요 딱 마주친거죠

다시는 안그런다 하길래 며칠 냉전시간 갖다가 그 뒤로는 술 먹고 깽판은 안치길래 참고 살고 있었습니다.

그일이 작년 9월쯤이었으니까 7개월 정도 지났네요 

남편은 밖에서 술을 먹어도 집에오면 꼭 밥을 먹던지 라면을 끓여 달라고 합니다.

저 남편이 음식해먹는거 보기싫어서 먹고 싶다면 거의 해주는 편이었는데 그일이 있고나서는

술먹고 오면 두번중에 한번은 안해주고 남편더러 해먹으라고 했습니다.

그러던 중 시댁식구들과 삼겹살을 먹고 집에 들어왔는데 밤11시쯤 된 시간이었어요

저 한테 또 라면을 끓여 달라고 하더군요 실컷 바깥에서 밥먹고 와서 집에와서 먹는다고 하니

정말 꼴보기 싫더라구요 지는 팬티만 입고 누워서 "라면 좀 끓여와봐"이러는 거예요

저는 집에와서 애 이 닦이고 세수시키고 이불 깔고 있는데 말이예요

그래서 남편한테 라면 니가 끓이라고 하고는 제 할일만 하고 있었답니다.

남편 비디오를 다 보고 나더니 일어나서 쌍욕을 해대면 라면을 끓입니다.

다 먹고 나더니 접시들을 깨기 시작하더라고 온방에 접시 파편들이 날아 다녔어요

저도 화가 나서 둘이 싸우게 됐죠 그랬더니 이 인간 그 때부터 저를 때리기 시작 하더군요

어떻게 맞았는지 기억도 안나구요 맞아서 쓰러지니까 제 배를 발로 차고......

어쨋든 저는 그날밤 남편이 잠 든 틈을 타서 대충 옷가지 몇개 챙겨서 집을 나왔어요

친정도 갈 형편이 안되서 근처에 여관에가서 잠을 청했답니다.

아침이 되자 남편 그제서야 제가 없어진걸 알고 전화를 하더군요

그날이 일요일이라 애가 제일 걱정이 되더라구요 그래서 전화를 받았죠

전화너머로 딸애가 저만 찾고 있더라구요 엄마 엄마 하면서....

딸애가 아빠를 별로 안좋아 하거든요 아빠가 별로 따뜻하지도 한고 큰소리만 쳐서....

어쨋든 남편을 저에게 새사람이 되겠다고 하며 잘못을 빌었고 아이때문에 그냥 못이기는 척 들어왔습니다.

 

그러고 난 후 지금 2주가 지났네요 남편의 술을 줄인다던 말과 딸애에게 친근하게 하겟다던 말

욕하지 안겠다던 말 모두 거짓말이 되었네요....

 

저 지금까지 정말 바보처럼 잘 참고 살아왔던것 같은데 지금은 너무 힘드네요

살림하는거 이외에는 밖에도 안나갔어요 남편이 워낙 제가 나가는걸 싫어해요

자격지심도 있어서 제가 뭐만 한다고 하면 뭐라고 해요 예전에 직장도 욕먹으면서 다녔어요

틈만나면 회사 때려치라면서 돈도 안벌어다주면서 말이죠 

저녁에 5분 10분 늦게 끝나는것도 얼마나 지랄을 해대던지

왜 내가 그때 왜 미안해 했는지.... 나 처럼 멍청한 년이 또 있을까요

신용불량자좀 면해보겠다고 파산신청 하다고 했더니 너 혼자 잘되서

뭐할려고 하냐고 하더군요....

 

예전같으면 집에서 살림 열심히 했는데 이제는 아무것도 하기 싫어지네요

아이 마저도 귀찮구요....

정말 가족 건강생각해서 시장에서 약초도 사다가 다려주고 인스턴스 먹이는거 싫어서

항상 손수 만들어 주고 청소도 아침저녁으로 했는데 이제는 다 싫어지고 힘들기만 하네요

제가 어떻게 해야 할까요

 

남편도 이런 저를 보면서 어쩌자는 거냐면서 뭐라하고...제가 집나갈까봐 불안한지 화도 별로

크게 내진 않네요....

그냥 도망치고 싶어요 ...........

 

물론 남편 소주 2병씩 마시는거 빼고는  예전에 비하면 정말 개과천선 했습니다.

직장도 잘 다니고 바람피우지도 않고 월급도 꼬박꼬박 갖다줍니다. 한푼도 안쓰고

회사끝나면 집으로 바로 오는 편이구요

 

근데 희망이 없어 보입니다. 또 때리지 않으리라는 보장도 없고 , 술을 끊으리라는 기약도 없고

남편 월급말고 부수입이 있는데 그걸로 과소비 장난 아닙니다.

술먹는데 기본으로 하루에 2만원은 쓰고 옷도 많이 사입는 편입니다. 머리도 5일에서 일주일에 한번씩 자르고 담배도 많이 피우고......저는 신발 2만원짜리 사주고 남편은 15만원짜리 10만원짜리 5만원자리 3켤래 삽니다. 지옷 3벌사면 미안해서 제옷 싸구려 하나 사줌니다. 물론 저 비싼거 사줘도 아까워서 돈으로 바꾸지만 .....남편을 그렇게 사대고 옷이나 신발 잘 신지도 입지도 않아요 그러고 또 딴거 사구요 그런거 반복입니다 남편 옷장을 더이사 옷 넣을 곳이 없을정도구요 

저 파산신청 얘기 하니까 처음에 못하게 하더니 나중에는 잘 되면 차 사서 제 앞을 명의 이전 하잡니다.

 

이런 사람하고 계속 참으면서 살아도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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